우리시대 최고의 문학평론가, 김윤식 그가 소설 위기의 시대를 말한다 !
― "저 교양학부가/ 태릉에 있던 시절이래/ 그곳 전임이래/ 날이 날마다 읽고 썼다/ 밤마다 읽고 썼다/ 혼자서 영화보러 가는 일 말고는/ 읽었다/ 썼다/ 온통 그의 의식 속에는 박물관 지하실 명제들이 줄 서있다" - 고 은 作, 시집[만인보] 中 '김윤식'
*주요 내용
순수저술만도 100여권, 한국에서 가장 책을 많이 쓴 사람. 한국문학 100여년 역사상 초유의 기록을 달성한 인물. 바로 한국문학평론의 살아있는 신화, 한국소설의 산증인 김윤식이다. 딸깍발이 선비처럼, 40여년간 소설비평의 외길의 걸어온 그는, 정년퇴임을 한 지금도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소설을 읽고, 평론을 쓴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200자 원고지 20장씩 집필한다. 또 16개 문예계간지와 2개 문예월간지에 수록된 소설들을 단 한편도 빼놓지 않고 읽는다.
발바닥으로 글쓰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만큼 평론에 있어 실증적인 접근을 중시하는 성실하고 치열한 학자다. 누구든 한국 근·현대문학을 논하려면 그를 피해갈 수 없다. 안 건드린 주제나 작가도 없고, 다룬 주제마다 연구의 양과 해석의 깊이 엄청나다. 김윤식 이전의 한국문학과 이후의 한국문학은 다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 문학사에 한 획을 긋는 최고의 평론가다.
그런 그가 이제 소설의 위기를 말하고 있다. 살아남을 것인가 죽을 것인가, 그 기로에 서있는 한국소설에 김윤식이 던지는 화두!!! 김윤식이 엄선한 3편의 소설을 통해 21세기 한국 소설에 던져진 중요한 화두를 만나고, 우리 소설 생존의 새로운 길과 방향을 만나보는 시간, 도전적인 문학평론가 김정란 교수, 새로운 시대의 가치관을 말하는 소설가 윤대녕이 김윤식 교수와 함께 나누는 진지하고 깊이있는 우리소설과의 대화.
*소설이란 무엇인가 ? -「당신들의 천국」 (이청준 著)
'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하는 소설 [당신들의 천국].
[당신들의 천국]은 66년 사상계에 실린 이규태 기자의 논픽션 [소록도의 반란]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그리고 [소록도의 반란] 역시 '조창원'이라는 실제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김윤식 교수는 [당신들의 천국], [소록도의 반란] 그리고 '조창원의 삶' 이라는 세 가지 텍스트가 계속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존재하고 있고, 이 셋의 관계로 인해 [당신들의 천국]은 이른바 '열려있는 텍스트'를 가지고 계속해서 쓰여지고 있는 소설이라고 말한다. 김윤식 교수가,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좋은 소설이라 평가하는 소설, [당신들의 천국]을 만나본다.
* 21세기, 새로운 시대를 향한 징후... -「은어낚시통신」 (윤대녕 著)
김윤식 교수가 공산주의 붕괴 이후, 자신의 가치관 혼란과 지향점의 상실을 보충해준 소설이라고 말하는 [은어낚시통신]. [은어낚시통신]은 한 사진작가가 헤어졌던 여자와 다시 재회하는 아주 단순한 줄거리로, 그 속에서 사람은 '은어'와 같은 '모천회귀'의 본능을 가진 존재로 등장한다. 이 소설 속에서 사람을 움직이는 힘의 원천은 이성도 의지도 아닌 생물학적인 '본능'이다. 인간이 지고의 유일무이한 존재라고 생각해 온 가치관은, 윤대녕의 소설을 통해 '인간은 벌레다' 의 가치관으로 변화된다. 김윤식 교수가, 21세기 새로운 시대를 향한 징후가 담겨있다고 말하는 소설 [은어낚시통신]을 만나본다.
*한국소설의 프로메테우스 -「칠조어론 (七祖語論)」 (박상륭 著)
전체 4권으로 되어있는 [칠조어론]은, 알 수 없는 단어와 어려운 한자어, 서사구조를 파악하기 힘든 난해한 문장으로 가득한 그야말로 읽어내기 힘든 소설이다. 한국의 전래신화, 불교, 인도의 종교철학, 예수의 삶이 교묘하게 뒤섞여 있는 이 소설은 한 구도자가 다른 구도자들에게 장광설을 토하는 독특한 형식이다. 지금까지 한국평론계는 [칠조어론]에 대해 제대로 평가를 내리지 못하는 '직무유기'를 행해왔다고 말하는 김윤식 교수. 이 난해하고 기묘한 소설이 한국소설계에 주는 의미는 과연 무엇인가. '철학'과'종교'라는 불덩이를 훔쳐와, 소설에 그 불을 놓은 한국 소설의 '프로메테우스', [칠조어론]을 만나본다.
*김윤식의 2001 중·단편 읽기 - 김윤식 교수의 간단한 평과 함께, 김윤식이 추천하는 2001년 최근의 중·단편을 소개한다.
『그리움을 위하여』 (박완서)
소소한 일상에서 뜻밖의 감동을 일구어내는 작가 특유의 방식을 통해, '그리움의 상실' '마음의 메마름'이야말로 노인성 문학의 과제라는 것을 잘 드러낸 작품
『명필 한덕봉』 (최일남)
한덕봉 일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고객 없는 시대의 글쓰기', 즉 우리 시대의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있는 작품
『달의 향기』 (윤후명)
'사랑'의 변종인 '불륜'을 소재적, 서사적 차원이 아니라 시적, 본원적인 상상력으로, 혹은 존재론적 상황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점이 돋보이는 작품
『나는 두려워요』 (김원일)
균형잡힌 역사적 감각과 정확한 어휘, 빈틈없는 구성, 적절한 리듬 등에서 대가다운 솜씨를 느낄 수 있는 작품.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독특한 소설적 기법으로, 소설은 곧 이야기라는 '서사의 황금광맥'을 일구고 있어 믿음직스런 작품
22편 "TV, 책을 말하다"에서는
「데미안」, 「지와 사랑」 등으로 잘 알려진 헤르만 헤세..
그러나 우리는 그가 반전을 부르짖은 평화주의자였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 TV, 책을 말하다" 22편에서는 평화주의자로서의 헤세의 생애와 사상에 대해 생각해
보고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난 헤세의 평화주의는 어떤 것인지
얘기해보고자 한다.
또한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성균관대학교 정현백
교수와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널리 알려진 영화배우 안성기씨가 패널로 직접 출연해
진정한 의미의 평화가 무엇인지 얘기한다.
출연패널
안성기(영화배우, 유니세프 친선대사)
홍순길(목원대학교 교수, 헤르만 헤세 전문가)
정현백(성균관대학교 교수,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