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와인 숙성 삼겹살
조금씩 계절이 깊어가면서 건조해지고 고즈넉해 지는 요즘,
삼겹살과 소주가 떠올려 지기 마련이죠.
내가 가끔 만들어 먹는 방법인데 얼마 전에 먹으며 찍었던
사진들과 함께 올려봅니다.
까짓 삼겹살이야 구워서 먹기만 하면 되지-하는 편견을 버리고
한번 따라서 만들어 즐겨보삼~!
먼저, 돼지 삼겹살 (혹은 오겹살)을 사서 와인과 홍삼 원액을 살짝만
타서 만든 홍삼물에 통후추 조금과 함께 하루나 이틀 냉장고에 절여 둔다.
홍삼이 없으면 와인으로만 해도 되지만, 홍삼이 지방질을 분해해
준다는, 근거있는 얘기가 있으니 더 좋겠죠.
여기선 한인 마트에 가야 있지만 우리나라야 뭐, 왠만한 종류의 홍삼
원액 같은 걸 팔기 마련이겠지만...
그리고 다음 날, 체에 걸러 물기를 빼어 둔 삼겹살을 굽는거죠.
곁들여 먹는 야채로는 깻잎과 상추, 그리고 파채(채친 파에 소금, 깨소금,
간장, 참기름, 고춧가루, 그리고 계란 노른자를 올려두었다가 먹기 직전에
버무려주면 고소한 파채가 된다.)가 기본이지만, 절인 쌈무와 함께 양파를
얇게 채 썰어서 진간장과 식초, 꿀가루 조금과 물에 절여서 만들어 놓은 것을
쌈을 쌀때 함께 먹으면 더 좋답니다.
취향에 따라 후추와 깨를 넣은 참기름도 찍어 먹곤 하지만, 양파가 있으면
거의 그런 기름진 것을 찾지 않게 되더군.
한가지 더 해도 좋은 것은 볶은 콩가루도 있겠지만, 적당히 형편따라...^^
삼겹살을 구우면서 기둥을 제거한 양송이 버섯을 엎어서 굽다가 물이 생길
때 먹는것도 좋고, 마늘과 풋고추도 함께 살짝 구워 먹어도 좋겠고, 그런
것들이 떨어진 순간에는 신김치도 함께 구우면...짱~이겠지?
홍삼과 와인이 배어서 누린내는 커녕 고소하고 향까지 그윽하고 담백한
새로운 차원의 삼겹살을 즐길 수가 있답니다.
누구나 해 먹는 삼겹살이지만, 더 맛있게 해서 드시고...건강들 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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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예전에 올렸던 글입니다. 마지막 사진 하나만 오늘 찍은걸로 더했네요. 담백하고 냄새마저도 향기로운 맛난
겹살 해 드시길...
홍
과 와인때문에 색이 거무스름하게 보이는군요^^ 맛잇겟당 


와아.. 쌈도 다양하고,
겹살도 맛나 보이고.. 밑반찬도 훌륭하고.. 언니집 식구들은 좋겠다.. 제대로 된 
겹살 상을 받을 수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