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돌아온 포서즈 포맷의 기함-올림푸스 E-3
올림푸스는 2001년 포서즈 포맷을 발표한 후 2003년 플래그십 DSLR 카메라 E-1을 내놓으면서 DSLR 카메라 시장에 참여한 바 있다. 그동안 출시된 올림푸스 DSLR 카메라들은 라이브 뷰, 틸트형 LCD, 초음파 먼지제거 기능과 소형 경량이라는 포서즈 포맷만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제품들이었다. 포서즈 제품군이 늘어나면서 사용자들은 점차 최고급 플래그십 모델인 E-1의 후속 기종을 기다리게 되었고, 그에 따라 올림푸스에서는 2007년 10월, E-1의 후속모델 E-3를 발표했다.
올림푸스 E-3는 그동안 선보였던 올림푸스 DSLR 카메라에 비해 본체 성능이 대폭 향상되었다. 촬상 소자는 라이브 뷰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포서즈 타입 Hi-Speed Live MOS 센서를 사용했다. 화소수는 1,180만(유효화소 1,010만). 이미지 처리 엔진은 E-410 / 510과 같은 Truepic III로 고감도 사용시에도 우수한 노이즈 억제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푸스 E-3는 E-510에서 선보였던 초음파 흔들림 보정 기능, IS(Image Stabilization) 기능도 가지고 있는데, 성능이 더 개선되어 약 5단계 가량의 셔터 속도를 보정해준다. 초음파 먼지 제거 기능인 SSWF(Supersonic Wave Filter)도 지원한다.
LCD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풀타임 라이브 뷰 기능을 지원하는데, 여기에 2.5인치 23만 화소 회전형 LCD를 장착해 촬영 범위가 대폭 늘어났다. 기존 DSLR 카메라들이 파인더를 보고 촬영하거나 고정형 LCD를 사용해 하이 / 로우앵글 촬영이 어려웠던 것에 비해 회전형 LCD는 170도 가동 범위를 지원, 다양한 앵글에서 촬영 가능하다. LCD 시야율과 시야각도 우수하며 라이브 뷰 기능 사용 중 AF 조작, 화면 확대도 가능하다. 화면 광량 저하 없이 피사계 심도를 LCD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하다.
파인더 배율이 커진 것도 관심거리. 시야율은 E-1과 마찬가지로 100%를 지원하며 배율은 1.15배로 크고 넓은 파인더를 지원한다. 포커스 스크린도 교환할 수 있다. 셔터 속도는 60 ~ 1/8,000초의 고속 셔터를 사용할 수 있으며 벌브 셔터는 4시간까지 지원한다. 본체는 방진방적 기능을 지원하는 마그네슘-알로이 합금 재질로 셔터 내구도 보증은 약 15만 회. 물론 E-1에서부터 지원하던 방진방적 기능도 제공한다.
E-3의 성능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AF 성능이다. 측거점이 11개로 대폭 늘어났으며 11점 모두 트윈 크로스 센서를 채택해 AF 속도와 정확성이 향상되었다. 특히 AF 정밀도를 개선해 -2EV에서도 AF를 검출할 수 있으며 함께 출시된 초음파 렌즈 사용시 빠르고 조용한 AF 능력을 보여준다. 그밖에 AF 전용 처리 엔진을 추가하고 알고리즘을 개선, 우수한 수준의 동체추적 AF 기능까지 제공한다. 연속촬영 기능도 초당 5매로 늘어났으며 RAW로 촬영할 때에도 최대 19매까지 연속으로 촬영 가능하다.
올림푸스 E-3의 저장 매체는 CF / xD메모리 듀얼 슬롯을 사용하며 전원은 리튬이온 배터리 BLM-1. 1회 충전시 약 610여 매 촬영 가능하다. 액세서리로는 FP발광을 지원하는 신형 플래시, FL-36R / 50R과 초음파 모터 SWD(Supersonic Wave Drive)를 지원하는 렌즈군 2종, 전용 배터리 그립 HLD-4 등이 2007년 11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E-1 발매 이후 약 4년만에 등장한 올림푸스 E-3는 라이브 뷰, 회전형 LCD, 흔들림 보정 기능 및 초음파 먼지제거 필터 등 최신 기술이 모두 추가된 제품이다. 본체와 함께 초음파 모터가 사용된 렌즈, 새로운 플래시 시스템까지 함께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올림푸스 DSLR 카메라 사용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 올림푸스 E-3는 2007년 11월 말, 본체 기준 약 20만 엔 선에 판매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