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시간>>
2004년 1월 8일(목) ~ 2월 29일(일)
화~금 19:30 / 토 16:30, 19:30 / 일 16:30
2004년 한국연극 최고의 프로젝트
연극열전
건강한 생명력을 지닌 시대의 작가 황석영!
실험적이며 동시에 세련된 연출의 김석만!
한국 연극의 자존심 연우무대
이들이 모여 진한 밀도의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
소문의 그 작품, 드디어 만납니다.
- 건강한 생명력의 작가 황석영의 작품과 연우무대가 함께 만들어낸 힘있는 공연.
1980년 이후의 한국 최고의 연극으로 불려지며, 대한민국 연극인과 문학인들은 다 아는 그 작품. 이야기는 들었지만, 가장 보고 싶은 연극 중에 하나였지만 추억속의 연극으로 그렸던 그 작품. <한씨연대기>는 소설가 황석영의 작품을 각색, 김석만이 연출, 연우무대가 제작하여 80년대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분단”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면면을 잘 포착한 이 작품을 계기로 극단 연우무대는 더욱 확고한 위치를 다졌고, 김석만 연출은 한국적 브레히트의 수용이란 측면에서도 공연예술적인 성과를 거둬낸 작품이기도 하다. 구전을 통해서 그리고 연극선배들을 통해서 하나의 동경으로 듣던 그 작품을 2004년 드디어 만나게 된다.
지난 과거의 이야기라 하지마라.
- 현재진행형. 우리의 삶을 엿보는 하나의 통로와도 같은 이야기다. <한씨연대기> 작품의 배경은 ‘분단’이다. ‘분단’이란 이젠 시효성이 지나간 소재다. 그러나 <한씨연대기>의 “분단‘은 남북이 대치되어 있는 단순한 상황적인 형태만이 아니다. 시대를 넘어서 “나의 삶의 정체성”과 직결된 문제인 것이다. 공연 된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의 삶은 형태만 달라졌을 뿐, 근본적인 부분은 변하지 않았다. 삶은 여전히 방향성의 문제를 고민하며, 믿음이 없는 가운데 불안만을 가중하고 있을 뿐이다. 가치와 신념을 잃고, 환경과 사회에 의해 한 인간으로서의 가치와 존재성의 위협을 받는 것. 또한 무엇하나 온전한 자신의 것을 획득하지 못한 체, 카드빚, 월세집, 청년실업에 힘들어하는 우리의 현실, 즉 현재의 자리가 나의 자리가 아닌 것과 같은 뿌리 없는 삶이 실향민과 같다는 것이다. <한씨연대기>는 이렇듯 시대와 상황을 넘어선 한 인간을 통해 가슴을 울리는 공감이 살아있는 작품이다.
코미디만 재미가 아니다. 진한 밀도의 감동이 진짜 재미다.
- 웃고, 울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연극
<한씨연대기>는 살아있는 생생한 인간의 숨결이 느껴지는 공연이다.
주인공 한영덕은 원치 않는 사회와 환경 속에서 한 인간으로 삶에 대한 신념과 믿음을 지키려하던 인간이었으나, 역사와 인생의 아이러니 속에 그 어느 곳에서도 진정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일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렇듯 안타까운 삶 속에서도 인간으로써, 인생에 중심에는 기쁨이 있으며, 사랑이 있고, 우정이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한씨연대기>의 재미란, 코미디처럼 웃기며 계산과 상황을 생각하며 생겨난 재미와는 다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가슴 저림과 흐믓함이 살아있는 작품이기에 그 재미는 영원히 남는 것이다.
대학로 대표 선수 배우들이 모였다.
- 영화의 주연 조연으로 스크린과 무대를 오가기 바쁘다. 그들이 없으면, 영화도 연극도 맛이 안난다.
강신일. <칠수와 만수> <날보러 와요> <김치국씨 환장하다> <오월의 신부> 모노드라마 <진술> 등을 통해 대학로 최고 배우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는 배우. 그는 20년간 대학로를 지키며 후배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선배로, 진실된 내면이 우러나는 연기를 선보여 왔다.
또한 2000년 이후로는 영화계로 진출, <공공의 적> <광복절 특사> 그리고 최근 개봉한 <실미도>에 이르기까지 조연 이상의 조연으로 영화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대연. <비언소> <돼지사냥> <날 보러 와요> <ART> <보이첵> <거기> <언챙이 곡마단> <맹진사댁 경사> <오월의 신부>등의 연극으로 어느새 대학로 중심 배우로 우뚝섰다. 영화 <내일로 흐르는 강> <낙타(들)> <Y.M.C.A 야구단> <버스 정류장>등의 감칠맛 나는 조연으로 출연하며, 영화계를 종횡무진 누리고 있는 이대연이, 강신일과 함께 <한씨연대기>의 두 축을 세운다.
김중기. 오랜 시간 동안 무대에 대한 애정을 간직한 연기자.
영화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 <북경반점> <연풍연가> <둘 하나 섹스> <정글쥬스> <일단뛰어> <선택> <해피에로크리스마스> 등에 출연하며, 영화배우가 될 뻔한 그였지만 드디어 연극배우로 다시 복귀했다.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든든한 연기를 펼치는 그들이 모였다는 것만으로 <한씨연대기>의 별다른 무대 장치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그들이 무대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 무대의 모든 것을 다 채운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연극과 영화의 다양한 연기세계에서 자신의 몫을 쌓고 나누어주는 이들로 인해 <한씨연대기>의 감동은 더욱 깊게 다가올 것이다.
“한씨 연대기”의 역사
1972년 <창작과 비평23> 1972년 3월 봄호를 통해 황석영 작 <한씨연대기> 세상에 모습을 나타냄
1980년 원래 극회 광대가 제2회 공연으로 준비하다가 1980년 5월 18일을 맞아 연습을 중단
1984년 연우무대가 다시 공연을 준비.
당시 제8회 대한민국연극제에 공식으로 출품되었던 이 공연은
연우무대가 바로 전에 공연한 <나의 살던 고향은>이 심의대본과 공연내용이 다르다는
이유로 극단이 활동 정지 6개월 처분을 받고 공연이 연기됨.
1985년 4월 24일 - 1986년 2월
공연정지 6개월의 침묵을 깨고 해금된 연우의 첫 공연 <한씨연대기>
문예회관 소극장, 창무춤터, 울산 상공회의소, 대전 카톨릭문화회관, 춘천 시립 문화회관, 신촌 연우소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