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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더,
Doris Salcedo’s Shibboleth is the first work to intervene directly in the fabric of the Turbine Hall. Rather than fill this iconic space with a conventional sculpture or installation, Salcedo has created a subterranean chasm that stretches the length of the Turbine Hall. The concrete walls of the crevice are ruptured by a steel mesh fence, creating a tension between these elements that resist yet depend on one another.
By making the floor the principal focus of her project, Salcedo dramatically shifts our perception of the Turbine Hall’s architecture, subtly subverting its claims to monumentality and grandeur. Shibboleth asks questions about the interaction of sculpture and space, about architecture and the values it enshrines, and about the shaky ideological foundations on which Western notions of modernity are built.
In particular, Salcedo is addressing a long legacy of racism and colonialism that underlies the modern world. A ‘shibboleth’ is a custom, phrase or use of language that acts as a test of belonging to a particular social group or class. By definition, it is used to exclude those deemed unsuitable to join this group.
‘The history of racism’, Salcedo writes, ‘runs parallel to the history of modernity, and is its untold dark side’. For hundreds of years, Western ideas of progress and prosperity have been underpinned by colonial exploitation and the withdrawal of basic rights from others. Our own time, Salcedo is keen to remind us, remains defined by the existence of a huge socially excluded underclass, in Western as well as post-colonial societies.
In breaking open the floor of the museum, Salcedo is exposing a fracture in modernity itself. Her work encourages us to confront uncomfortable truths about our history and about ourselves with absolute candidness, and without self-deception.
Doris Salcedo was born in 1958 in Bogotá, Colombia, where she lives and works. A monographic display of her work can be seen on Level 3 as part of the Poetry and Dream collection displays.
http://www.tate.org.uk/modern/exhibitions/dorissalcedo/default.shtm
둘, 서펜타인 갤러리
2008/02/21 19:48
http://blog.naver.com/wod2land/140048463713 ------------------------------------------------
내셔널 갤러리에 갔더니, 벨라스케스의 [비너스]가 하필 마드리드로 출장중이었다. (여행 전에 런던 간 김에 유럽 저가 항공을 이용해서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보러 마드리드의 프라도에 들릴까 말까 했었지만, 런던에서 더 뭉기적거리며 여행하기로 하고 마드리드를 미뤄뒀었다. 미래의 언젠가로ㅡ 그런데 하필! 내셔널에서 제일 보고 싶었던 벨라스케스의 작품이 보란 듯이 마드리드에 가있다니!!) 테이트 모던에서는 뒤샹 특별전을 준비 기간이라 뒤샹의 [샘]을 볼 수 없었다. 이 두 작품은 우미갈 대문으로 걸었던 작품들이라 특별히 마음에 품고 갔었는데, 타이밍 한 번 고약하다. 반대로 로얄 아카데미 갤러리에는 러시아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서,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레핀과, 과연 볼 기회가 있을까 싶었던 마티스의 [붉은 방]을 봤다. 등등등 이런저런 올록볼록의 틈에서
2008/01/26-2008/02/09 내가 런던에 머무는 동안 본 전시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전시는 런던의 어느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 아니라 바로 이것,
내가 마음에 들어서 한참을 머무르며 보는 작품들 사이에 공통점이 점점 좁혀지는 것 같다. 내가 공감할 만한 장면을 그린 구상화가 아니라면, 단조롭지만 고도로 계산된 기하학적인 무늬, 마치 빛을 물감인냥 사용하는 작품들, 과학기술을 이용한 작품들, 과학 원리를 재치있게 인용한 작품들 (설사 작가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안소니의 작품도 빛을 이용해서 공간을 분할하고 있다. 그러나 공기만으로 채워진 공간은 그 빛의 분할을 시각화하지 못한다. 빛을 반사할 만한 입자가 필요하다. 가장 쉽게 물을 떠올릴 수 있고, 아님 그 처럼 Haze machine을 이용해서 방을 연무로 채우면 된다. 더욱 원시적으로는 빛이 지나는 길에 분무기를 뿌리는 방법도 있겠다.
이 모든 것에 대한 설명 없이도, 그의 공간은 과학적이고 수학적인 것을 뛰어넘어, 신비롭고 아름답다!
http://www.serpentinegallery.org/2007/04/anthony_mccalldecember_2007_ja.html
셋, 이스트 엔드
Brick Lane Market http://www.sundayupmarket.co.uk 91 Brick Lane, E1 6QLㅣTube : Liverpool StreetㅣPeak Day : Sunday
런던의 트렌드세터들은 브릭레인, 쇼디치, 올드스트릿 등이 있는 북동쪽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스트 엔드로 불리는 이곳은 왕년에는 공장만 즐비하던 소위 '못사는 동네' 였고 그 때문에 집값이 싸서 가난하고 젊은 예술가들이 하나둘 모여들다 보니 이젠 그들만의 공간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이스트 엔드 지역들 중에서 점점 대중화되고 있는 곳은 단연 브릭레인이다. 런던에서 어디가 가장 좋으냐고 물으면 주저 없이 '브릭레인'이라고 꼽을 만큼, 나 또한 이 동네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 넘치는 에너지, 경계 없는 자유로움은 단지 나만이 느끼는 그곳의 매력은 아닐 것이다.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그냥 그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활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젊은 패셔니스타들의 플레이그라운드인 브릭레인의 한복판에는 일요일마다 열리는 브릭레인 선데이 업 마켓이있다.
P 130, DAYS IN LONDONㅣ2008ㅣ곽내경ㅣ(주)위즈덤하우스
동생은 저렇게 '핫' 하다는 '브릭레인'엘 가고 싶어했고, 나는 브릭레인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위치에 있는 화이트 채플과 화이트 큐브를 노리고 일요일 튜브를 탔다.
과연 브릭레인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젊은 디자이너의 수공예 액세서리들, 한눈에도 독특한 물건들, 빈티지 옷들이 무수히 많음에도 나는 그런 쪽으로는 재능이 영 없어서, 무엇도 발견하지 못했다. 클레를 연상케 하는 첫 번째 사진 속의 카페트에 좀 반했는데, 운반할 자신도 없지만, 가격도 무거워서 한 번 만져보고 말았다.
화이트 채플 http://whitechapel.org 80-82 Whitechaple High St., E1 7QXㅣTube : Aldgate East
현 시대에 맞게 진화된 신개념 아트 갤러리. 전시된 작품들은 파격적이지만 전혀 거북하지 않고 온통 흰색인 내부 컬러가 그 작품들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갤러리 입구의 핑크 플래그, 갤러리 내부의 화이트 월. 핑크와 화이트 두 컬러, 두 가지가 이 갤러리의 메인이다. 계단을 따라 난 복도의 화이트보드에는 예술과 관련된 어떤 것이라도 게시할 수 있는데 심지어 예술가 룸메이트를 찾는다는 구인 광고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P 059, DAYS IN LONDONㅣ2008ㅣ곽내경ㅣ(주)위즈덤하우스
라고 하지만, 공사중ㅡ 화이트 큐브 http://www.whitecube.com 는 화요일에 다시 고고씽ㅡ
그리고, 사라 언젠가 한국에 오고 싶다고 했죠? 한국에 온다면 내가 기꺼이 한국 갤러리 가이드 해줄게요. 한국에서라면 지도 없이도 거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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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3 01:45 http://blog.naver.com/wod2land/140048535141 ------------------------------------------
일요일 이스트 엔드 구역의 갤러리 투어는 거의 실패였으므로, 화요일에 다시 움직였다. 그날 수업이 없어진 MK도 함께. 그런데 문이 닫혀진 갤러리, 지도에는 분명 있는데 놓친 곳, 그나마 들어간 몇 갤러리도 별반 재미가 없는 전시들ㅡ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비를 맞았다. 런던에서는 흔한 일이라지만 우리가 런던에 있는 동안은 요상하게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의 연속이었다. 런던에서 우산없이 비오는 거리를 걷는 일 쯤은 충분히 용서가 되지만, 재미없는 전시는 나를 김빠지게 한다.
이날 나를 웃게한 건 거리에서 만난 그래피티와 브릭레인 베이글 베이크!!
여행 중에 나는 배를 충분히 채울만큼 음식을 시켰었다. 그런데 동생은 식욕을 자제했었음을 브릭레인 베이글 베이크에 가서야 알았다. 브릭레인 베이글 베이크에서 동생은 주문을 한 번 하고, 또 하고, 또 했다. 처음으로 같이 움직인 MK에게 거하게 맛있는 걸 쏘려했지만, 브릭레인 베이글 베이크에서 먹은 초코퍼지가 너무 달아서, 도저히 다른 음식은 먹지 못하겠단다. 돈을 굳힌 나는 서비스로, 재워주고 밥(특히, 된장찌개!)해주고 빨래(섬유 린스 냄새도 좋지만 특히, 옷 개는 솜씨가 맘에 드는!)까지 해주는 고마운 MK와 무거운 짐 다 들어주고 심심하지 않게 나를 힘들게도 하고 웃겨주기도 하는 양아치에게 김치 볶음밥과 막내고모에게 배운 떡구이+계란후라이 간식을 만들어줬다! 뿌듯ㅡ
며칠 뒤 사우스 뱅크 지역의 전망 좋고 화아아아아안한 카페에 앉아 동생이 말하길, "브릭레인 베이글, 정말 부담없었어. 그치? 런던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야!"
등등등등 이번 여행은 이전 여행과는 모양새가 많이 다르다. 남매간에 사촌간에 두구두고 이야기 나눌 사건사고들ㅡ
http://www.whitecube.com/exhibitions/da_wc_hs/ http://bischoffweiss.com/home.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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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센트럴 런던
2008/02/23 12:26 http://blog.naver.com/wod2land/1400485549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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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히 다른 구역에 비해 워낙 갤러리들이 모여있어서 많은 갤러리들을 둘러볼 수 있었고, 운좋게 잼있는 작품들도 많이 만났다.
서울 아트 가이드도 외국의 전시를 다루긴 하지만, 비중이 매우 약하고, 외국을 두루 다루는게 어색하고 버거울 듯도 하다. 뉴욕의 무료 갤러리 가이드북도 친절하긴 하지만 대체로 뉴욕만 다룬다. 뉴욕만 다뤄도 실상 빼곡하고!! 그러나 런던을 비롯한 유럽의 곳곳은 시시때때로 마치 한 나라처럼 느껴진다. 유럽 전역을 다루는 갤러리 가이드북이 아무렇지 않게 런던의 갤러리에 놓여있다. 나는 끼악끼악 거리면서 감탄했다.
http://www.artinfo.com/galleryguide/europe/
http://www.artinfo.com/galleryguide/asia/ 아트인포에서 아시아 지역을 찾아보면,
역시 요즘 잘 나간다는 인도와 중국이 눈에 띄고, 도쿄와 타이페이와 홍콩도 주요 구역으로 다뤄지고 있지만, 서울은 아직이다.
어퍼스트로피에서 유럽 갤러리 가이드북을 넘기며 요즘 뭐 한국 그림 시장도 거대하고(물론 그 시장이 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일 월드컵도 함께 개최했겠다 최소한 도쿄+서울 갤러리 가이드북 정도는 등장해주셔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끝으로 갤러리 투어를 종료했다. 오늘의 갤러리 투어 종료이기도 하지만, 이번 여행의 갤러리 투어 종료이기도 했다. 다음날은 공연을, 그 다음날은 그리니치와 런던아이를, 그 다음날은 귀국
다섯, 로얄 아카데미 러시아 특별전
2008/02/26 02:11
http://blog.naver.com/wod2land/140048693253 ------------------------------------------------
런던 센트럴에 있는 로얄 아카데미에서 러시아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12월이었던가, 예당 한가람에서 칸딘스키와 러시아전을 보고 왔던터라, 이거이거 더더욱 흥미롭겠는걸ㅡ 하면서 입장
서울 예당 한가람 러시아거장전 12,000원
러시아 화가들의 작품
두 곳의 미술관에서 데려온 91점의 작품들
The State Russian Museum in St Petersburg
The State Tretyakov Gallery in Moscow
19세기 리얼리즘 (초상화ㅣ풍경화ㅣ역사화ㅣ풍속화) + 20세기 (아방가드르ㅣ칸딘스키)
http://blog.naver.com/wod2land/140046723143
런던 RA 러시아특별전 11파운드 (약 20,000원)
http://www.royalacademy.org.uk/exhibitions/from-russia/
러시아 화가들의 작품 + 러시아 수집가들이 모은 프랑스 화가들의 작품
네 곳의 미술관에서 데려온 120여점의 작품들
The State Russian Museum in St Petersburg
The Pushkin State Museum of Fine Arts
The State Tretyakov Gallery in Moscow
The State Hermitage Museum
01_French and Russian realists
02_The great collectors Shchukin and Morozov
03_Diaghilev and the World of Art movement
Henri MatisseㅣRed Room (Harmony in Red), 1908ㅣOil on canvasㅣ180.5 × 221 cm
The State Hermitage Museum, St Petersburg
The Painting began as 'Harmony in Blue' with the background painted a vibrant blue, inspired by a piece of blue 'toile de Jouy' fabric that Matisse owned. But before the painting was delivered to Shchukin, Matisse took the sudden, radical step of repainting the work in red, thus heightening its visual impact. It says much for Shchukin's open-mindedness as a collector that he was just as pleased with the red painting as he was with the blue that he had originally purchased.
√ 한가람 러시아전이 RA 러시아전보다 좋았던 것
01_러시아의 초상화를 더 많이 볼 수 있었다는 점
02_조화롭고 통일감 있는 전시 구성으로 시각의 충돌없이 물 흐르듯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는 점
√ RA 러시아전이 한가람 러시아전보다 좋았던 것
01_마티스의 붉은방을 볼 수 있었다는 점 (내가 그의 그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다. 과연 볼 날이 있을까 싶었던 작품인데, 런던에서 딱 만나다니!! 내셔널 갤러리에서 벨라스케스의 비너스가 마드리드로 출장중였고, 테이트 모던에서 뒤샹의 샘이 뒤샹 특별전 준비 땜에 볼 수 없어서 아쉽긴했지만, 그 두 작품보다 내가 붉은방을 훨씬 더 좋아하므로, 기꺼이 용서가 된다!!)
02_러시아와 프랑스 간의 교류를 통해, 20세기 러시아에서 수많은 이즘들이 탄생될 수 있었던 배경을 살짝 맛볼수 있었다는 점
√ 한가람 러시아전과 RA 러시아전의 가장 큰 차이
한가람 러시아전에는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무척 많았지만, RA 러시아전은 백발의 노인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매표소 곁에는 소더비에서 아예 자리를 마련하여 러시아 미술 작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등등, RA의 러시아특별전은 이번 런던 여행에서 가장 비싼 전시이자 유일하게 돈을 내고 본 전시. 런던의 국공립 미술관들이 곧 유료화 된다는 이야기가 들리기도 하던데, 현재까진 기부금 입장ㅡ
등등등 꾸벅ㅡ
그리고도 더 많은 이야기는 이곳에,
쥐죽은듯 고요한 http://blog.naver.com/wod2land/
첫댓글 쥐작가님, 블로그도 멋지십니다~:)
:)
와- 완전 여행 에세이 서적을 보는 듯한 사진과 편집 글. 멋집니다 'ㅁ')b
저도 테니냥님 댓글에 적극 동감~! 와........!
꾸벅ㅡ (8년째우미갈정신적지주코난님버전으로댓글을달자면, 이게다멋지다는말들으려고한겁니다 ㅋㅋㅡ)
부라보~!
코난어르신에게서살짝박혜미의냄새가ㅡ ㅍㅍ,.ㅍ
멋지네요...부럽부럽...
감기후딱나으시고, 사고후유증잘달래시고, 여름에더더더멋진곳으로고고씽하셔요ㅡ
과연 에세이스러워^-----^
샤갈오늘쇼킹핑크랑르느와르땡큐, 맘이참따뜻하셔요ㅡ (방긋방긋)
박쟁^^ 먼저 마음을 건네주었잖아...잊었수??^^ 볼펜 땡큐~헷
재밌게 잘 봤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