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교 제 49회 졸업식에 생각 한다
북창 초등학교 제 1회 신양순
이제 몇 달 후면 북창학교 50회 졸업생을 배출하고 그 후 몇 개월 후면 개교 50주년이다. 그 수많은 역사를 달리며 60년대 농경 시대에 최고 1200-1300 명을 달리던 북창 초등 학생 수는 산업화와 탈 농촌시대인 2000년대를 맞으면서 재적 76 명이란 미니학교가 되었다.
지난 2005년 11월, 교육 인적 자원부 김진표 부총리는 농어촌 지역 학교의 절반인 재적 100명 미만인 1976학교를 4년 안에 모두 통 폐합 하겠다고 발표했다.(현재는 2009년 페교라는 설이 접수됨) ‘초등학교는 1개면 1학교’를 원칙으로 하되 도서 벽지는 탄력적으로 폐교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북창 학교는 도서 학교도 아니고 벽지학교도 아니다. 3개면에서 몇 십 명씩 모아놓은 전혀 주목받기 힘든 학교다.
그 기사를 읽은 후 최악의 경우 ‘그 4년 동안 우리 동문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했다. (물론 인적 자원부 발표가 공수표로 날아간다면 더 없이 다행이고 바람이기는 하지만 미래는 늘 준비하는 자의 몫이었다.)
그리고 한 가지 의견을 정리했다.
“개교 50주년이 되는 2007년에 홈 커밍데이를 개최하자. 북창인 당신의 보금자리로 돌아오라! 꿈과 슬기를 다지던 모교로 돌아오라! 그리고 반세기 동안 북창학교에서 배출된 5400명이 함께 모여 모교를 살릴 방법을 진지하게 토론하자! 그게 안 되면 타이타닉처럼 가라앉을 모교 운동장에서 마지막 우정을 다지며 ‘모교는 사라져도 영원히 변치 않는 동문의 우정’을 다짐하자!”
그리고 그 방안으로 몇 가지 생각해 보았다.
1. 빠른 기간 안에 홈 커밍데이 준비 위원회를 구성해보면 어떨까?
(실질적으로 개교 50주년은 1년 6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았음)
2. 홈 커밍 데이 준비와 함께 북창초등학교를 살릴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 볼 때가 되지 않았나?
3. 북창 동문들의 힘을 결집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보면 어떨까?
(총동문회, 학교 운영위원회, 학구 내 명망 있는 인사들 총 망라)
마지막으로 폐교 학교를 살린 어떤 교장의 사례를 소개해본다.
전북 오지학교인 모 학교장이 부임했던 서천 초교는 총 재적 51명이란 미니학교였습니다.
그가 부임했을 때는 그 학교가 곧 폐교 될 것이란 소문이 퍼졌었는데 농악, 태권도, 단소 등 갖가지 특기적성교육과 ‘월빙 학교’ 운영으로 소문나면서 전학 오는 어린이가 늘어나 학생수도 79명으로 늘었고 전북에서 우수 경영학교로 소문이 나서 폐교 예정학교 교장들의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는 신문 기사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홈 커밍데이! 북창 인들이여! 모교로 돌아오라! 힘을 모으자! 그리고 꿈과 우정을 이야기하자.”
끝으로 동문 여러분들의 ‘가내 평안’과 아울러 ‘모교 사랑’ 운동이 좋은 결실 맺기를 기원한다. (기사 형식의 글이라서 존칭을 사용치 않음)
2005년 10월
북창 초교 1회 신양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