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물품 준비, 남대문 시장 & 장갑에 관하여

[김세진]

월요일에 한덕연 선생님과 남대문 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선생님께서 남대문 시장 가는 길이라며 전화하셔서

저도 따라 나섰습니다.

선생님은 가벼운 등산화가 필요하셔서

매장 몇 곳을 둘러보셨고,

저는 쫄바지와 방한장갑을 찾았습니다.

지난 7차 백두대간 때 평소 끼던 가죽장갑으로 산행했었는데

손이 시려워 고생을 많이 했어요.

회현역 5번 출구로 나와

등산점이 모여있는 큰 길을 찾았습니다.

유명 매장에서는 면장갑도 최소 5만원,

부담스러워 그냥 나왔어요.

남대문 시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몇 곳 둘러보다 적당한 장갑을 찾아 구입했습니다.

안쪽 내피와 바깥쪽 외피가 따로 만들어져 붙어 있는데

그 사이에 공간이 있습니다.

그 공간에 공기가 있으니 따뜻함이 유지됩니다.

크기도 적당해서 부담 스럽지 않아요.

가격도 1만원으로 저렴합니다.

회현역 5번 출구로 나와 시장 쪽으로 100미터 정도 내려가다 왼쪽에 있는

군인용품 노점이 모여있는 골목으로 들어갔습니다.

군인들이 사용하는 물건은 없는 것 빼고 다 있었어요.

등산용으로 적당한 물건들이 많았아요.

잘 찾아보면 필요한 것 다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선생님과 저는 각각 두툼한 군용 마스크 하나 씩 구입했습니다.

선생님은 군밤장수 모자도 하나 사셨어요.

귀마개를 따로 착용할 필요 없이

모자에 달린 것입니다.

제 군 복무시절에도 그런 모자가 있었는데,

고참들만 쓸 수 있는 모자였어요.

야외 작업 시 착용했는데,

일명 '괴뢰군 모자'라고 불렀어요.

미군용 내복이 있어 살펴보았고,

선생님은 위 아래 한 벌 사셨습니다.

제게 내복 하의도 선물해 주셨어요.

* 우연히 인터넷에 미군용품 전문 샵이 있어 찾아보니

제 것과 같은 내의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여기서는 상 하의 합하여 6만원입니다.

남대문이 훨씬 쌉니다. (하의만 1만 5천원이었던 것 같아요..)

 

여성용 방한 장갑 드립니다.

한덕연 선생님께서 구입하신 것입니다.

제 것과 같아요.

색깔이 다르고 크기가 작아요.

8차 백두대간 참여하시는 분 중

필요하신 분께 드릴 생각입니다.

아직 장갑을 마련하지 못하신 분, 

댓글로 알려주세요. 

(겨울산행이 처음인 분께 드리고 싶어요.)

 87차

* 장갑과 관련한 선배들의 조언

한덕연, 2003

저는 작년에 등산용 장갑을 가져갔는데, 손 시려웠습니다.  올해는 시장에서 두꺼운 장갑(5천원 정도 하더군요)을 하나 더 사서 가져가려고 합니다.   날씨에 따라 간편한 장갑, 두터운 장갑을 선택하려구요.

이문희, 2003

장갑은 두개를 권유합니다... 등산할때 끼는 장갑과 그냥 다닐때 끼는 장갑으로...  등산할때 끼는 장갑으로는 두터운 가죽장갑을 추천합니다... 지하도나 길거리에서 싸게파는 장갑이면 더욱 좋습니다.. 제기억으로는 3000원내지 5000원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흔히 목장갑을 많이 쓰는데 목장갑만으로는 매우 손이 시려우니 다른 장갑과 같이 끼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그리고 그냥 다닐때 끼는 장갑은 특별한것보다 보온성을 유지해줄수 있는 것이면 될겁니다...

박영식, 2003

장갑역시 이중으로 된 장갑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비싼 천이 아니라 안쪽은 폴리에스티렐이면 족하고, 바깥은 방수가 되는 나이론 천이면 됩니다. 가격은 1만 5천원에서 2만원 정도 할 것입니다. 기존에 끼시던 장갑을 가져 가시려면 핫팩을 가져 가시는 것이 좋을 듯하군요.등산을 하다보면 손이 얼게 마련입니다. 어떤 장갑을 끼더라도 비슷 하리라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집에 있던 장갑(털종류라면 싼 나일론 장갑을 사서 이중으로 끼세요.)을 끼고 핫백을 좀 챙겨 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공동경매로 사면 싸게 살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박진제

일반 장갑(짐만 늘고 쓸모없음), 등산용 장갑(멋있고 효과 탁월) : 면장갑, 가죽장갑, 길표 장갑 모두 쓸모없습니다. 왜냐?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장점이 하나도 없답니다. 우리가 막노동하러 갑니까? 싸우러 갑니까? 우리는 등산하러 가는 겁니다. 그러면 등산장갑 껴야지요. 면장갑/가죽장갑 한 번 젖으면 얼어버립니다. 한마디로 가장 한심한 준비물이죠..길표 장갑 따뜻하고 방수가 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면 뭐합니까? 손에 땀이 차서 수시로 벗었다 꼈다 반복해야 합니다. 신경 쓰이고 귀찮고 불쾌합니다. 등산장갑은 기본, 기타 장갑은 선택입니다.

한덕연, 2009

계단 난간이나 줄을 잡고 걸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손바닥쪽에 미끄럼방지 처리가 되어 있어야 좋습니다. 스키장갑은 따뜻해서 좋으나 부피가 크고, 아주 추운 날씨가 아니면 답답하고 손에 땀이 나서 불편합니다. 그렇다고 비싼 등산장갑 살 필요는 없습니다. 천원짜리 요술장갑에 500원짜리 페인트장갑을 겹쳐 끼셔도 좋으나 팀 전체의 미관을 해칠 수 있습니다. 예쁘고 실용적인 장갑을 준비하십시오. 날씨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두꺼운 것과 간편한 것 두 가지가 있어도 좋겠습니다.

7차 백두대간 참가자들의 장갑..

[김선영(더브러)]

^^ 방금 6차순례단 박관희 언니와 문자연락 하던 중에 알게 되었어요. 겨울산행은 처음이고, 등산용품은 사야하고, 주말에 장만해 볼까 생각중이였어요. 장갑도 필요했는데 ^^ 선생님, 저 장갑 필요해요^^

[한덕연]

군용 물품 파는 곳에 보니, 미군 장갑, 끼어보니 따뜻하고 모양도 좋은 것들이 여러 가지 있더군요. 탐나기는 하지만 이미 있는 거이라 사지는 않았습니다. 그 대단한 미군용 폴라텍 내의를 위 아래 한 벌 사 입었는데, 오늘 그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확실히 다르네요. 기존에 입던 쫄바지 같은 내의와는 착용감의 차이가 큽니다. 편안~ 합니다.

[신민경-조선대04]

등산장갑. 생각만해도 설레네요^^ 이번 겨울 산에서 보낼 생각에... 아직 등산용품 구입을 못했습니다.^^ 겨울산행도 처음입니다.

[한덕연]

장갑 시험해 봤나요? 땀 차지 않던가요? 저는 13,000원 짜리 trinova 장갑을 샀는데, 모양은 좋은데 땀 같은 습이 찹니다. 이것 불안합니다. 그런데 저 위의 김세진 선생이 소개한 GSR 장갑은 내부 소재가 통풍, 방수 기능성 소재라서 괜찮을 것 같은데... 박진제 선생이 지적한 것처럼, 땀 차는 장갑은 아주 나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