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V DNA와 e항원과의 상관관계를 잘 알지 못하면 이문제를 이해할 수 없지만 간단히 쉽게 설명하면 항바이러스 치료시 HBV DNA 감소는 전적으로 복용중인 항바이러스가 잘 반응할 때는 감소하거나 아니면 기준치 이하로 음성이 됩니다. 그러나 e항원은 복용중인 항바이러스와는 무관하다고 까지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HBV DNA처럼 꼭 감소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e항원은 간세포안에서 만들어져서 혈액속으로 빠져나오는 단백질(항원)로써 항바이러스에 의해 억제되지 않고 면역세포에 의해 파괴되어야만 비로소 감소될 수 있기때문입니다.
그런데 e항원은 왜 쉽게 파괴되지 않을까요?
e항원이 파괴되자면 간염환자 자신의 면역세포가 3000억개나 되는 간세포중에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를 선택해서 공격해서 파괴해야하는데 이러한 파괴능력..이 능력을 "세포성 면역력(cell mediated immunity, 약자 CMI)이라하는데 이 CMI가 만성 간염 환자에서는 턱없이 모자라기때문에 e항원이 쉽게 파괴되지 않는겁니다.
그렇다면 제픽스나 레보비르와 같은 항바이러스에 잘 반응해서 e항원이 없어진 경우 ...이 경우를 "혈청전환" 되었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는 왜 생기는걸까요?
우리 몸은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침입하게되면 우리몸의 면역세포인 림프구에서 "인터페론"이라는 방어물질로써 천연단백질을 분비합니다. 이 인터페론은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어 감기 바이러스 정도면 일주일 이내에 중화할 수 있어 감기가 일주일 정도면 없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겁니다. 그런데 B형 간염 환자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인터페론 분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고, 또 B형 간염 바이러스는 24시간마다 혈액내에서 증식하는 관계로 그 양이 많아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면역체계(주로 CMI)로써는 그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어떻게 해볼 엄두가 나지 않아 면역 stop 상태, 아예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질려버린 상태...이러한 상태를 "면역 불능" 상태라 합니다. 그런데 제픽스나 레보비르와 같은 항바이러스에 반응이 좋은 사람들은 복용한 지 4주~ 8주정도의 단시간에 엄청나게 바이러스가 억제되기때문에 면역불능상태의 CMI가 다기 되살아나서 간세포내의 바이러스를 무차별 파괴하면 e항원을 만들어내는 HBV DNA도 제거되고 만들어진 e항원도 없어져 HBV DNA와 e항원이 같이 없어지면서 혈청전환됩니다.
하지만 앞에서 질문한 HBV DNA는 없어졌지만 e항원이 남아 있는 경우는 항바이러스 효과는 좋지만 아직 CMI가 되살아나지 않은 상태라 면역력을 증가하는 치료법을 첨가하는 것이 소개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겁니다. 아직은 CMI가 되살아 나기에 바이러스양이 많다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계속 치료를 더 받으셔야 하겠지요...... 우리들 내과 안 수열 배상
첫댓글 안수열 선생님이 2009년 11월 3일에 쓰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