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답(1)/불탄일/염화시중의 미소

선문답(1)/불탄일/염화시중의 미소   부처님 오신 날 합창 베례 하옵고 나무 불 법승 나무 Buddha Dharma Sankya   부처님은 오신 적도 없고 가신 적도 없습니다. 언제나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언제나 하나로 계십니다. 우주가 통부처입니다.   부처님이 설법 중에 연 꽃 한 송이를 들어보였다. (아주 소중하게) “그 뜻은!? 모든 제자들이 그 뜻을 몰라 의아해하고 있었으나 가섭만이 그 마음을 알아차리고 빙그레 미소 지었다. 이를 후세 사람들이 마음으로써 마음을 전하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의 전법(傳法)이라 했고 또 다른 말로 “염화시중의 미소“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는 어무나 거룩하고 아름다운 장면이다.” 이때 붓다와 가섭과 연꽃은 전혀 다른 의식세계, 즉 천상의 에너지와 화음이 울려 퍼지는 붓다의 세계 속에 잠겨 있었다. 물론 스승(Buddha)은 이미 제자(가섭)가 붓다의 의식권(깨달음의 세계)에 들어와 있음을 알고 대중들에게 이를 확실히 보여주면서 공시(公示)한 이벤트였다. 이 장면은 내가 우주 실체에서 나온 존재이듯이 이 연꽃 또한 하나의 우주 실체에서 나온 동일한 생명체이다. 부처의 세계에서 보면 내가 부처이듯이 이 연꽃 또한 부처이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의 투영이다-라는 판토마임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예수님이 한 얘기가 있다. “저 들에 핀 꽃들을 보라. 그들의 영광이 솔로몬의 영화(하늘의 축복의 표현) 보다 더하다.”라고. 모든 생명체의 외형은 차이가 있으나 본질은 전혀 차이가 없는 존재이다. 미혹한 중생은 형상을 보고 깨달은 부처는 본질을 본다. 우주만물의 만 생명은 하나의 근원에서 나와 만 가지 모습으로 형상을 나타내고 하나의 근원으로 되돌아간다. 이는 창조의 뜻이며 이 만 가지 모습이 또한 너무나 아름답지 아니한가. 이 우주에는 독립된 개체란 본래 없는 것이다. 전체적인 하나들 (Totalic Ones)만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