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러시아 예술단의 공연을 보았다.
내가 아는 러시아어를 총동원해서 그들에게 찬사를 외쳤다.
"하라쇼" 악기 이름도 물어보았다
"자붓?" 거문고 처럼 생긴게 '야다크', 기타같이 생긴게 '샨자'라고했다.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 러시아 예술단에게 인사를 청했다.
"도브르 뷔체르?" (저녁 인사)
"미냐 자붓 경미" (나는 이경미)
"얄루불류 비바, 마트로시카, 보르쉬" 그랬더니 모두 놀랬다.
(내가 좋아하는건 맥주,러시아인형,러시아 스프)
러시아어를 잘하느냐?라는 질문에
"춧춧"(조금)이라고 하고선 영어로 얘기를 했다.
오늘은 아침열시에 대성동 고분군 야외 무대에 갔더니 이집트 아저씨
아짐이 탄드라 춤을 추고있었다
마치고 무대뒤로 갔더니
성격 좋은 아저씨가 누런 이를 드러내고 씩 웃으면서 귀찮지도 않은지 물음에 대답해준다.
"안녕하세요를 이집트말로 뭐라해요?"
그랬더니
"앗살람 말레이쿰"이라고한다.
"어? 그거 이란말과 같네요?"
그랬더니
이집트 역시 아라비안어(이슬람어) 사용 지역이란다.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리비아, 수단, 야만, 튀니지, 모로코, 수리아, 레바논등이 이 언어를 사용한단다.
스페인어 사용국가가 영어 다음으로 많은줄 알았는데
이슬람어가 그에 못지않게 사용국가가 많으니 스페인어 다음으로 이말도 익혀두면 여행에 도움이 되겠다.
언젠가 이지역에도 여행해보고싶다.
이 많은 말들은 이집트 아저씨의 유창한 한국말 덕택에 할 수있었다.
그 역시 영어도 유창했다.
아침에는 몰라서 영어로 통했는데 오후에 만났을땐 한국말로 다했다.
로버트 할리씨 아들이랍니다.
성격이 좋아그런지 할리씨는 사람들이 사진찍자고 하면 그저 웃는 폼이 서글서글한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더군요.
장모 될 사람이 주는 육개장을 먹고 마지막 국물에 남은 구더기를 그냥 마셨다는 대목에서 우리는 박장대소를 했답니다.
그게 쌀벌레였는가? 잘 모르겠어요.
할리씨의 친구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친구도 그걸 그대로 먹었다네요.
장모 될사람한테 잘보이려고 무슨 음식이든 잘 먹는다는걸 보여주려고 그랬답니다.
러시아 광대의 묘기도 보았답니다.
사다리 위에서 아무런 지지대 없이 자유자재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더군요.
스페인 사람들의 연주는 얼마나 정열적인지 보는 우리는 신이 났습니다.
음악이 끝나고
"무이비엔, 무쵸 그라시아스"라고 외쳤답니다.
무이비엔은 잘한다 무쵸 그라시아스는 정말 고맙습니다
무대 뒤에 가서 사진도 찍었죠.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저를 향해 어떤 젊은 스페인 사람이
"아디오스!"라고 하길래
"아디오스 아미고"라고 하니 스페인 사람 모두가 저를 쳐다봤답니다.
아디오스는 잘가요 안녕이고 아미고는 친구라는 뜻입니다.
태국 왕립 예술단의 공연입니다.
태국말은 프리다씨(김해여성복지관 이주여성 문화학교에서 한글 지도 자원봉사하면서 만난 태국 사람)로 부터 약간 배웠는데
'고쿤캅'만 생각나고
안녕하세요?는 생각이 안나서 화장실에서 만난 공연단 사람에게 눈인사만 했답니다.
고쿤캅은 감사합니다라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밤 6시 30분에 여의와 황새를 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