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바닷가를 따라 나있는 길. 가라판 지역의 길로 이것 자체가 특별한 휴양지라고 할 것은 없지만 훤히 보이는 바다가 시원한 곳이다. 바다 멀리에는 큰 배들이 떠있는데 사실 근처
괌 해군 기지 소속의 보급함 들이다. 즉 보기와는 달리 군함들. 200~300여 미터에 달하는 대형 선박들이니 나름 이것 보는 것도 진풍경. 정박해 있기는 한데 위치는 조금씩 계속 이동한다. 태풍이나 큰 풍랑이 올 것 같으면 이 배들이 잽싸게 도망가버리므로 이걸 통해서 날씨를 알 수도 있다나 뭐라나...
이름 그대로 작은 해변가. 사실 뭔가 특별한 것은 없다. 가라판에 바로 붙어있는데다가 근처 호텔에 딸려 있는 곳이지만 프라이빗 비치는 아니기에 아무나 접근 가능. 호텔측에서 꾸준히 관리하기 때문에 상태는 깨끗한 편이다. 이곳에서 마나하가 섬으로 들어가는 배를 탈 수 있다.
사이판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섬. 마이크로 비치에서 수 km 떨어진 작은 섬으로 배를 타고 10분가량 가면 도착할 수 있다. 무인도이며 숙박시설 등은 없으나 일본인 계열 관광업체가 이곳을 관리하고 있어서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 파라솔 등을 대여 받을 수 있으며 음식과 음료수도 판다. 물론 시내보다 비싸지만. 10분만에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어선 비슷한 정기노선 배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 이외에도 바나나보트를 타고 들어가나 파라세일링에 매달려서 들어갈 수도 있다(물론 나올 때도 마찬가지).
전설에는 이름있는 족장이 이곳에 묻혔다고 하며 현재도 이를 기리는 동상 비슷한 것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는 스노클링 명소로 각광을 받는다. 바깥 바다쪽으로 산호초로 된 암초가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해서 파도가 심하지 않은 편..
상당히 다양한 물고기와 산호들이 있으며, 수심도 그리 깊지 않기 때문에 작정하고 멀리 나가지 않는 이상 웬만해서는 어른이 빠져죽을 염려는 없다. 다만 구명조끼도 빌려주니(외부에서 들고 오는 것도 물론 가능) 스노클링 초심자들은 안되겠다 싶으면 이것을 빌려서 노는 것도 가능. 참고로 바닥에는 은근히
해삼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것과는 다른 종인데 먹지는 못한다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설치한 해안포대 등도 몇 개 남아있다.
가라판 시내 끝 부근에 작은 소방서 옆에 있는 곳. 우리로치면 현충원 쯤 되는 곳이다. 사이판을 점령한 미 해병대 2 사단, 4 사단의 전몰자들을 기리는 곳. 작은 박물관에는 2차세계대전 관련된 전시물들이 약간 있는데 규모는 워낙에 작지만 나름 잘 꾸며 놓았다. 전시물 설명은 특이하게 전화기를 들고 하는데 버튼을 누르면 각각의 설명이 무전기에서 나오는 음성처럼 나온다. 재미있는 점은 영어와 일본어 두 가지로 되어있다는 점. 한국 관광객을 위해서는 각 전시물마다 한국어로 설명을 써 놓은 안내책자를 준다.
TV 앞에 의자를 몇 개 놔둔 곳에서 당시 상황을 기록한 관련다큐도 틀어주는데 한국 관광객들이 오면 한국어 버전을 틀어준다. 이 외에도 영어나 일본어, 차모로 버전도 있다고. 나름 진귀한 미군 자체 영상기록들을 토대로 만든 다큐여서 이쪽에 관심이 있다면 볼만하다.
작은 매점에서는 관련 Goods를 파는데 의외로
밀덕후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들도 판다. 당시의 주로 전쟁이나 전투기들의 화보집 같은 것인 오스프리 시리즈라던지.
우리나라의
캐러비안 베이를 작게 만들어 옮겨 놓은 듯한 곳으로 유수풀과 파도풀,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물미끄럼틀 등이 있으며 숙박을 위한 작은 규모의 호텔이 딸려있다. 또 바로 앞 바다에서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받아서 놀 수도 있다. 다만 물고기는 그리 많지 않은 편. 식당이 달려 있는데 일요일 한정으로
뷔페가 열린다. 제법 인기가 많은 편. 숙박시설이 많은 가라판쪽과는 거리가 약간 있어 차가 없으면 이동이 불편할 수 있지만 다행히 월드 리조트 자체적으로 가라판을 오가는 정기노선 버스가 있다.
공원이라고까지 할 만큼 큰 규모는 아니지만 가라판에서 머물고 있다면 약간 걸어서 갈 수 있는 곳. 위의 역사 항목에서 언급한 마츠에 하루지의 동상이 서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야 별로 감흥이 안가거나 약간 기분 나쁜곳일지 모르지만 일본인들에겐 인기 명소. ~
아 우리가 예전엔 이렇게 잘나갔는데..!~ 동상 주변에는 작은 증기 기관차가 녹슨채로 놓여있는데, 과거 사탕수수를 옮기던 것이라고 한다. 전쟁중에 파괴되어 방치된 것을 복원하여 다시 가져다 놓은 것이라고. 뒤쪽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신사와 작은 돌부처상도 있다.
설탕왕 공원 근처에 있는 곳. 과거 독일 식민지 시절 독일인들이 세운 병원터로 나중에 일본이 병원으로 쓰고 이후 일본군 시설로도 쓰이다가 현재는 대부분의 건물이 파괴되어 터만 남았다. 작은 역사 박물관 건물이 있는데 나름 선사시대 유물부터 최근의 유물까지 잘 보관해 두었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원주민들이 만든 금세공품이 있는데 동전보다도 더 작은 크기의 머리빗도 만들 정도로 이 동네 원주민들 솜씨가 뛰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기도... 본래는 사진촬영 금지지만 관계자에게 미리 동의를 구하면 플래쉬를 터트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 유물 같은 것은 찍을 수 있다. 다만 저작권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전시된 사진이나 그림등은 찍지 말라고 한다.
사이판 최북부 지역에 있는 곳으로 높은 절벽에 숨겨져있다. 물론 지금은 차도가 나있어서 차로 쉽게 접근이 가능. 바위가 상하로 갈라진 천연적인 틈새에다 안쪽을 좀 더 파고 들어가서 사령부 시설을 만들었다고 한다. 당시 쓰였던 일본군의 해안포, 전차, 어뢰의 잔해도 가져다 놓았다.
사이판 전투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왠지 이곳에 원혼들이 돌아다닐 것 같은 느낌이다.
일본군 최후 사령기지 근처의 높은 절벽. 마찬가지로 차로 접근 가능. 높은 절벽 너머로 탁트인 바다가 보인다(단 아래쪽이 바로 바다는 아니다). 이 절벽의 이름이 저 모양인 이유는
사이판 전투에서 패배한 일본군들이 미군들의 항복 권고에도 불구하고 뛰어내려 자살한 곳이기 때문. 마찬가지로 이곳도 왠지 원혼들이 돌아다닐 것 같다.
이곳은 자살 절벽 보다 좀 더 낮은 지대의, 바다가 보이는 지역이다. 이름에서 감이 오겠지만 이곳도 일본인들이 뛰어내려 죽은 곳. 단 여기는 군인들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지대로 몸을 피했던 민간인들이 뛰어 내린 곳이다. 당시 일본군은 일본 민간인들에게 '귀축영미군은 너희를 포로로 잡으면 끔찍하게 고문한다.'라고 세뇌교육을 시켜놨기 때문에 민간인들이 상당수 자발적으로 절벽에서 뛰어내렸다고 한다. 절벽 아래쪽은 바로 바다인데 뛰어내린 이들은 주로 바닷가 근처 바위외로 뛰어내렸다고... 다만 당시 이곳에 있던 일본군이 민간인들에게 자살을 강요하며 떠민 경우도 있었다고 하며 이 일본군은 나중에 미군에게 잡힌 뒤 즉결처분을 당했다고 한다. 워낙 많은 이들이 뛰어내려서 나중에 미군 고속정이 수습하러 왔으나 시체에 가로막혀서 접근조차 어려웠다고 한다.
현재도 근처에 위령탑이 남아있는데 일본인 위령탑, 한국인 위령탑, 오키나와인 위령탑이 따로 있다. 근데 일본인 위령탑을 보면 충혼(忠魂)비라고 적혀 있어서 기분이 좀 미묘하다.
말 그대로 바닷새들이 많이 머무는 섬인데 항상 있는 것은 아니고 시간대나 철이 맞아야 한다. 근처 절벽에서 이 섬만 똑 떨어져 나온것처럼 생겼는데 실제로 지각활동에 의해 떨어져 나온 곳이어서 지질학자들이 나름 관심을 갖는 곳이라고. 상당히 절경이어서 사이판 홍보 책자에 종종 얼굴마담 역할을 한다.
첫댓글 차량렌트를 하면 이곳저곳을 갈수 있겠는데 이번에 렌트계획은 잡지 않았어요. 패키지여행이라서 아주 기본적인 일정이 있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