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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한 매운탕으로 할까, 개운하고 깔끔한 맑은탕으로 할까?
용봉동 `송로일식’(주인 이신형)은 2년전 이곳으로 확장·이전하기 전부터 `완도먼바다’라는 상호로 10년 넘게 `대구탕’을 맛있게 끓여 온 집이다. 그 때 단골들이 지금도 열심히 찾아 오고 있다. 겨울답게 추워진 날씨, 뜨끈뜨끈하게 속 훑어줄 탕 한 그릇이 제격인 날, 생각나는 집이다.
대구는 동해 남해 서해에서 다 잡힌다. 한대성 어종이라 차가운 동해바다에서 잡히는 게 제일 값이 좋다. 동해 대구들이 한류를 따라 산란하러 남해 진해만으로 오는데, 그래서 진해만에서 잡히는 대구도 최상으로 친다. 대구는 머리 끝에서부터 꼬리까지 버릴 것 없이 먹는 생선. 비늘을 치고 머리부분을 떼 낼 때는 내장이 다치지 않도록 잘 손질해야 한다. 대구 배속에 있는 알을 `곤이’라 하고, 이 곤이를 탕에 함께 넣어 끓이면 탕맛이 한층 좋다. 젓갈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대구아가미 젓갈은 별미 중 별미.
대구탕의 맛은 신선한 대구와 육수에 달렸다. 해산물과 야채 등을 넣어 육수를 마련한다.
매운탕은 고춧가루를 넣어 얼큰하게 끓인다. 기름진 고소함이 함께 어우러져 속이 확 풀린다. 고춧가루나 후추가 들어가지 않게 맑은 국으로 끓여 개운하고 깔끔한 맛이 나는 게 대구맑은탕(대구지리)이다. 특히 순백의 보드라운 대구살이 살살 녹는다. 이렇게 맑고 투명할까 싶게 새하얀 살이다. 양념소스에 찍으면 생선 자체의 기름기를 상쇄해주면서 맛을 더욱 `업’시킨다.
▲차림(가격): 점심메뉴 대구탕·지리 1만원(밤에는 1만5000원), 회덮밥 1만원
▲주소: 북구 용봉동 1403-1
▲전화: 521-8976
첫댓글 20110327화수, 광, 윤석만나 속풀다. 채송화전주. 이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