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속옷 업체들의 유통채널별 매출에서 전문점과 할인점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내의 업체인 쌍방울과 비와이씨, 좋은사람들, 란제리 업체인 남영엘엔에프와 신영와코루 등 대형사들의 매출 구조 분석에 의하면 전문점(가두점)과 할인점 비중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내의 업체는 재래시장과 도소매 시장, 란제리 업체는 백화점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지만 이같은 양상이 점차 깨지고 있는 것이다.
좋은사람들은 작년에 115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유통채널별로는 전문점이 40%, 백화점이 15%, 할인점이 10%, 재래시장 및 기타가 3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전문점 비중이 30%, 할인점 비중이 5% 포인트 각각 증가한 수치다.
백화점 영업을 제외한 전 유통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쌍방울은 작년에 올린 1391억원의 매출 중 전문점과 소매점 비중이 55%로 절반을 넘었으며 할인점이 25%, 도매 총판이 20%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998년부터 할인점 영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매년 소폭 신장해 작년에는 도매 총판 비중을 넘어섰다.
비와이씨는 1509억원의 매출 중 전문점과 소매점이 50%, 도매 총판이 35%, 할인점이 5.3% 등의 비중을 보였다.
3년 연속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할인점 비중은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98년부터 할인점 입점을 늘리면서 현재 약 80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향후 전략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의 업체는 전문점이 전국에 고루 분포돼 있어 할인점에 입점할 경우 인근 전문점과 마찰이 자주 발생, 공격적으로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영엘엔에프는 1500억원대의 매출 중 백화점이 40%, 할인점이 30%, 전문점이 30%를 차지, 유통별로 고루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할인점은 2000년 206억원에서 올해 500억으로 5년 만에 140% 이상 신장했다.
이 회사는 백화점과 전문점 위주로 유통망을 전개해 오다 93년부터 할인점 브랜드 ‘드로르’를 런칭하면서 전문점 비중을 축소했다.
이밖에 신영와코루는 1500억원대의 매출 중 백화점이 40%, 전문점이 35%, 할인점이 25%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처럼 대형사의 할인점 비중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은 이마트, 홈플러스, 까르푸 등이 의류 부문을 강화, 매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예스’, ‘더뷰’ 등 가두점 전문 브랜드 출현으로 전문점 매출 규모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어패럴뉴스, 박선희기자, 2006.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