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의 현실적응력-오스카 쉰들러
오스카 쉰들러는 독일계 체코인의 사업가로서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유대인에 대한 탄압이 자행되던 나치 독일 휘하에서 자신의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모든 재산을 바쳐서 유대인 1,200명의 목숨을 구원한 업적으로 유명하며 이러한 그의 일화는 쉰들러 리스트라는 영화로 나왔다. (나무위키)
홀로코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가 유대인과 흑인을 비롯한 특정 인종 집단과 동성애자, 전쟁포로 등 약 1,700만 명을 학살한 사건이다. 나치는 이들을 불치병(incurably sick)에 걸렸다고 단정했고, 나치 독일의 주류 인종인 아리아인 우월주의와 오직 자국만을 최고로 여기며 다른 국가를 열등한 집단으로 여기는 국수주의 결합이 가져온 역사상 최악의 학살이었다. 홀로코스트로 학살당한 희생자들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것은 유태인이며, 그 규모가 약 6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홀로코스트는 독일이 점령한 지역 전역에서 예외 없이 자행되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맹렬하게 유대인 학살이 일어났던 곳이 바로 폴란드에 위치한 아우슈비츠였고. 아우슈비츠는 가히 ‘유대인의 살아있는 치욕’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끔직한 학살이 일어났던 곳이다. 아우슈비츠에서만 1942-1944년에 걸쳐 약 110만 명의 유대인이 가스실에서 학살당했다. 홀로코스트로 학살당한 전체 유대인의 6분의 1이 그곳에서 살해당했다. 나치의 만행은 학살로 끝나지 않았다. 살해한 유대인의 머리카락은 카펫으로 만들어 바닥에 깔았고, 뼈는 갈아서 비료로 만들어 땅에 뿌렸다. 아우슈비츠 들판은 죽음을 먹고 자란 꽃과 풀로 무성해져 갔다. 그들을 학살한 후에는 인피와 모발, 금니 등을 탈취한 후 다른 상품으로 재생산해서 전쟁에 필요한 물자와 자금으로 환원했다. 나치가 학살한 홀로코스트 피해자들은 인간으로서 지닌 모든 특질이 삭제된 무가치한 존재로 전락했던 것이다. 그렇기에 나치는 그들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학살할 수 있었다. 마치 보기 싫은 해충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밟아 죽이듯이.
체코출신 나치 당원이었던 오스카 쉰들러는 자신이 설립한 공장에 유대인을 고용하는 방식으로 구해냈다. 당시 그가 홀로코스트로부터 구해낸 유대인은 1,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독일이 완전 항복을 선언하기 전 약 7개월 동안은 자신의 사재를 털어 유대인에게 음식과 의복을 제공하며 보호하는 등 온 힘을 다해 유대인을 구원하려 노력했다.
<쉰들러 리스트>에서는 유대인의 조력자로 전향한 쉰들러가 유대인과 함께 겪는 고초가 상세하게 묘사된다. 그 중에서도 독일인이 항복을 선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전범이 되어 쫓기는 신세가 된 쉰들러가 유대인들과 오열하는 장면은 언제 봐도 가슴이 먹먹하다. (김성규, 인간의 악에게 묻는다에서)
나무위키에 의하면 수많은 유대인들의 목숨을 구해준 의인이기는 하지만 생전에 술과 파티를 좋아하는 방탕하고 쾌락을 중시하는 속물의 전형으로 아내 외에도 애인이 여럿 있었던 흑역사도 존재하는 인물이며, 그렇기에 더 의의가 있는 것이, 광기가 몰아치던 무고한 자들을 구한 인물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영웅적인 사람이나 ’특별한 선인‘이 아닌 부패하고 속물적인 기회주의자 기업가’이었다고 오스카 쉰들러를 기술하고 있다.
이 오스카 쉰들러가 1번 유형이며, 1번 유형의 생존 전략에 현실적응력이 뛰어나라고 에니어그램 유형 설명에 되어 있는 바, 오스카 쉰들러는 자신의 군수 공장에 값싼 노동력의 유태인이 필요했고, 또한 나치당원으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군수공장을 차리는 것이 그 당시 현실에 적응한 품목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피아노에서도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머리를 숙여도 총을 쏘고, 대들어도 총을 쏘는 독일군인 앞에서 주인공만은 총알을 맞지 않고 살아남는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매우 궁금했는데 1번 유형의 수용 또는 공감 때문 인 것 같다고 어느 1번 유형의 목사님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죽음의 수용소를 쓴 빅터 플랭클린의 예화에서도 화장실이 따로 없는 수용소에서도 마지막까지 매일 매일의 씻기를 내려놓지 않고 깨끗함을 유지해서 살아남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1번외에도 3번, 6번, 8번은 현실적응력이 비교적 있는 편에 속한다. 하지만 1번처럼 참혹한 아우슈비츠에서 자신도 살고, 유태인을 살린 인물로 소개되는 유일한 유형이 1번유형이다.
물론 각 유형의 성격은 세상에서는 달란트, 하나님 앞에서는 죄성 또는 상한 갈대이다.
또한 하나님은 이러한 상한 갈대를 사용하셔서 자신의 뜻을 이루신다.
매우 흥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1번의 현실 적응력은 본인들은 자신들 스스로의 자존감이 채워주는 성격 유형이라기보다는 불편해하는 성격으로서, 그 이유는 대인관계에서 내성적으로 깊이 있는 1대1의 관계를 맺으며, 개별적으로 깊이 있게 수용, 공감함으로서 그와 관계하는 타자들은 마치 내게만 집중한다고 생각할 정도의 깊은 관계와 관심을 보이는데 친분의 기간이 길어지면 그와 같이 생각하는 또 다른 타자가 있다는 것에 생경감과 배신감을 각 타자가 갖게 되고 또 다른 평가를 하게 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쉰들러를 ‘ 그는 물질적으로 탐욕스러운 성향이 더 강한 사람이었고, 나치 독일에 동조한 부패한 기업가였다라고 나무위키에 기술되어 있다. 자신의 행동은 이러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예견할 수 있는 1번 유형은 자신의 성격을 스스로 힘들어하기도 한다. 이는 무의식에 있는 것으로서 자기 이해와 타인의 이해를 깊이 통찰해볼 필요가 있다.
이들의 불안과 분노의 치유를 위해서 도움이 되는 이론은 합리적 정서 상담에서 ' 인정 욕구 나는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이나 인정을 받아야 한다'라는 비합리적 신념을 내려놓는 훈련이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