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17일간 전국 주요 백화점들이 여름 정기 세일에 들어간다. 여름 세일은 전통적으로 백화점 정기 세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더불어 평소 백화점 세일에는 참여하지 않는 빈폴·폴로·자라 등 패션 브랜드들도 여름상품 재고 물량에 한해 30~50% 가격을 내리는 '시즌 오프 세일'을 진행 중이다. 원래 싸게 파는 기획·이월상품도 세일 기간에는 할인 폭이 더 커진다. 이번 여름 백화점 세일의 모든 것을 살펴본다.
세일 참여 브랜드 많아져 체감 할인 폭 클 듯
롯데백화점은 지난해에 비해 세일 참여 브랜드가 70여개 늘어나 전체 브랜드의 76%가 할인판매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 우길조 팀장은 "할인율은 10~50%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세일 참여 브랜드가 많아져 고객들의 체감 할인 폭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또 전 점포에서 250여개 이월·기획 상품을 지정, 최고 70%까지 할인판매하는 '쿨프라이스 상품전'을 연다. 캘빈클라인 선글라스가 9만3000원, 게스 핸드백이 8만4000원 등이다. 26~30일까지는 전 점포에서 '핫 서머 선케어 박람회'가 열린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노화를 예방해주는 화장품들을 다양한 추가 샘플 제품과 묶어서 판다. 시세이도 '아네사 마일드 선스크린세트' 5만5000원 등이다.
다양한 사은품도 준비된다. 28일까지는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바캉스백 또는 비치백을, 7월 3~5일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야외용 매트를 준다. 7월 10~12일 3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캐리어백을 준다. 사은품은 전국 매장을 통틀어 하루 6000명씩 선착순이다.
수도권 점포들은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7월 17·18일 롯데월드에서 열리는 나이트파티 초대권을 선착순 3만명에게 준다. 수도권 점포에서는 또 세일 첫날인 26일 하루 동안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의 쇼핑백에 쿠폰과 티켓, 사은품 등을 무작위로 넣어준다.
-
- ▲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여름 정기세일 준비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6일부터 17일간 전국 주요 백화점에서 여름 세일이 진행된다./롯데백화점 제공
화장품은 세일 대신 샘플 끼워주는 세트 내놔
현대백화점에서는 여성정장 82%, 여성캐주얼 79%, 남성의류 90% 등 전체 72%에 해당하는 브랜드가 세일에 참여한다. 불황으로 부진했던 의류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작년 여름 세일보다 판매 물량을 30%가량 늘려 준비했다.
점포별 기획행사로는, 무역센터점에서는 내달 10~12일 보석브랜드 '골든듀'가 전 품목을 20~60% 할인 판매한다. 압구정본점은 26~28일 '구두·핸드백 대전'을 열고 유명 브랜드의 이월·재고 상품을 40~60% 할인한다. 지오앤사만사 숙녀화가 9만~15만8000원, 러브캣 지갑이 5만~8만9000원이다. 목동점에서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이동수·루치아노최·비비안 등의 브랜드 이월·재고 상품을 20~70% 할인한다.
현대백화점은 세일기간에 전 점포 고객으로부터 응모를 받아 해외휴양지 여행권(5명), 휴가비 100만원(5명), 특급호텔 여름패키지(8명), 워터파크 무료이용권(165명) 등 10가지 경품을 1만 명에게 나눠준다. 또 세일기간 중 금~일요일에 10만원 이상 살 경우 '패션 바캉스백'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의류 브랜드의 80%, 잡화·생활브랜드의 50% 이상이 세일에 참여한다. 주요 브랜드 가운데서는 이상봉·앤디엔뎁·안느퐁텐 등이 30%, 지컷·스테파넬·한국도자기 등이 20%, 나이키·아디다스 등이 10% 세일을 진행한다.
기획행사는 본점과 강남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본점에서는 내달 5일까지 장폴고띠에의 보잉 선글라스를 19만9000원에 파는 등 선글라스를 싸게 판다. 또 7월 3~9일에는 씸의 '킬힐'을 15만8000원, 더슈의 하이힐을 9만9000원에 판다.
강남점에서는 28일까지 까르뜨블랑쉬의 티셔츠를 3만9000원에 파는 등 남성 패션 특가전을 연다. 내달 5일까지는 아레나·레노마 등의 수영복 기획행사도 열린다. 이 밖에 화장품 브랜드들은 세일 대신 자외선 차단제를 중심으로 한 기획세트를 본점과 강남점에 내놨다.
파티 초대권·자전거·호텔 패키지 등 경품도 다양
신세계백화점은 경품행사로 전 점에 걸쳐 신세계시티·삼성카드 또는 신세계포인트카드를 가진 고객 20명을 추첨, '행복을 그리는 화가-르누아르전(展)'이 포함된 조선호텔 서머 패키지 숙박권을 준다. 또 본점에서는 세일 기간에 금~일요일 11층 스카이파크에서 밀러 맥주 시음행사와 '추억의 팝 콘서트'를 하루 2차례씩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는 피아자샘피오네·아르마니진·에스까다스포츠·겐조옴므 등 그동안 세일에 참가하지 않던 18개 브랜드가 세일에 나선다. 기획행사로는 내달 3~7일 정장과 각종 액세서리, 가방 등을 50% 할인하는 '주시꾸뛰르 단독초대전'을 명품관웨스트에서 연다. 30일부터는 빌라봉·로코부틱·피에르몬트 등의 수영복 브랜드가 20~50% 할인된다.
AK플라자의 경우 첫 주말인 26~28일에 구로본점은 남성정장·캐주얼·아동브랜드·수영복 등을, 수원점은 주방용품과 쿨비즈 관련 상품 등을 각각 싸게 판다. 분당점과 평택점에서도 남녀의류, 영캐주얼 브랜드들이 20~30% 시즌 오프 행사를 벌인다. 세일 기간에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하이브리드 자전거와 클래식 자전거, 레저용 자전거 등 28만~110만원대 자전거를 경품으로 나눠주고, 1000명에게는 CGV 영화예매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