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에 KBS 기자 장경수가 주도하여 IMF 사태로 부도위기를 당한 조합건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었다.
이 모임에서 그는 비장하게 조합측의 무능과 무책임을 강도높게 비난했지만 그 책임은 묻지 않은 채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조합원 대표로 조합장과 조합장이 임명한 각 조합대표들을 비상대책위원으로 다시 선임하여 이들이 아파트 건립을 책임지고 추진하도록 임무를 맡겼다. 이때 본인과 일부 조합원들은 이에 강하게 반대하면서 책임을 져야 할 조합장을 다시 그대로 두는 것은 절대로 안 되니 이 자리에서 새 조합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그와 고 김형일 장로님과 몇 분의 다른 조합원들이 반대하여 조합장은 그대로 유임되고 말았다.
장경수는 결과적으로 조합장과 그 일당에게 사기행위를 정당화하는 명분을 줬고 전후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조합원들이 조합장을 그대로 믿고 따르게 하는 결정적 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언젠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여하튼 이렇게 해서 조합에 비상대책위원회가 조직되었다.
그 구성을 보면
공동대표...장경수(뒤에 서동뢰로 교체), 오원준
위원...박현우(KBS), 박학선, 전일찬(군대표), 김형일, 서동뢰(일반인 대표), 이시호 (전 국민일보 기자)
고문...이경일(전 경향신문 기자)
합계 9명
으로 구성되었으나, 뒤에 장경수가 탈퇴하여 8명으로 운영되었다.
그러면 이들은 그 후 어떤 일들을 해왔는가?
이들이 주로 해온 일은 세경을 위하여 재판을 진행하고, 세경의 김선용과 조합장 오원준의 개인이익을 위한 일에 주로 봉사해 왔으며,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 일하라는 비상총회의 요청을 잊고, 조합원들에게 김선용과 오원준의 사기행위를 숨기는데 총력을 다해왔다. 특히 서동뢰는 공동대료를 맡아 이와 같은 일에 앞장서왔으며, 어떤 점에서는 김선용과 오원준보다도 더 악랄하게 조합원들을 속여왔다. 그러면 이들의 사기행위를 하나하나 점검해보자.
첫째, 이들은 조합의 각종 서류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우리 조합원들 가운데는 조합비를 한푼도 내지 않은 유령조합원들이 많다는 사실들을 알았을 것이나 이에 대해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
둘째, 2006년 시사저널이 밝힌 바에 의하면 조합장이라는 오원준도 조합비를 사실상 한푼도 내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들도 이 사실을 알았을 것이며(몰랐다면 거짓말이다), 이것은 중대한 문제이므로 즉각 조합총회를 열어 조합원들에게 보고하고 대책을 세웠어야 했으나 이들은 이를 모른 채했다.
셋째, 비상대책위원 가운데도 조합비를 제대로 내지 않은 자들(박현우, 박학선, 전일찬)이 세명이나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역시 시사저널에서 밝혀질 때까지 이들은 이 사실을 숨기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조합의 의결기관을 불법으로 운영해왔던 것이다.
넷째, 이들은 조합장 오원준이 확인서를 세경의 김선용에게 써주고 조합의 모든 권리를 김선용에게 넘겼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시사저널이 이 사실을 발표할 때까지 숨기고 조합원들에게 알리지 않아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조합원들이 법적 대응을 못하게 하고, 오로지 세경이 소송에서 이기기만 바라도록 만들었으며, 따라서 조합원들이 지금까지 좌절과 무력감으로 고통받으며 지내도록 방치했다.
다섯째, 이들은 김선용과 함께 공간토건의 김상운 사장을 무고하여 형사처벌을 받았다.(실형은 김선용과 오원준만 받았음. 이것은 김상운이 이들 두사람만 고발했기 때문임. 실제로는 비상대책위원 전원이 고발에 참여했음). 따라서 이들은 우리 조합의 명예를 더럽히는 죄를 범하고 우리 조합 전체를 불명예스러운 집단으로 타락시켰다.
여섯째, 이들은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조합원들을 계속하여 속이고 있음. 마치 원금이라도 찾아줄 것처럼 조합원들을 철거민과 함께하는 데모에 동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본인이 조합에 해로운 행위를 했다하여 제명을 했는데, 정작 조합에 해로운 온갖 못된 짓은 저희들이 다 해오는 주제에 자신들의 사기행위와 부정을 폭로하는 본인에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취한 짓으로 보이나 이것 또한 불법행위다.
그러면 왜 이들은 조합의 비상총회에서 아파트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조합원들의 요청을 잊고 오로지 김선용과 오원준의 앞잡이 노릇을 계속해왔을까?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뭔가 그에 대한 반대급부를 받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이것은 삼척동자라도 다 알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이에 대해 앞으로 철저히 밝혀서 이들의 죄를 물을 것이다. 절대로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