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께,
1차 설문지를 솔직하게 작성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2012년도 2학기 및 2013년도 강좌개발에 반영될 것입니다.
짧은 시간동안의 강의 및 실습(과제물)과정이었지만, 이에 대하여 여러분이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으로 제시한 내용을 정리해서 첨부파일로 올립니다. 동료들이 이 과정에 대하여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여러분이 힘을 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짧게 정리하자면, '고등학교 때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과정으로서 논문읽기의 경험이 좋았다. 그러나, 난이도가 조정되지 않아서 힘들었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하여 다른 의견을 가진 분이 있으면 자유로이 댓글을 달아주면 고맙겠습니다.
'난이도'에 대해서는 한 가지만 생각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내년에 당장 여러분이 1학년 과정을 이수할 때는 교과과정의 내용에 여러분 자신을 맞추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수준(?)에 맞는 난이도는 없습니다. 현재 본과 1학년인 여러분의 선배들의 의견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본인들에게 1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1) 영어원서를 자유로이 읽을 정도로 연습을 하겠다, (2) 의학용어 및 분자세포생물학의 기초를 탄탄하게 하겠다, (3) 혼자 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개발해 보겠다고 대부분이 답을 하였습니다. 저는 논문읽기 강좌가 현재 본과 1학년이 이야기하는 (1)과 (2)의 영역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난이도'에 관한한 처음 하는 일은 모두 힘들게 느껴진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여러분이 해 보지 않은 일을 처음 할 때는 항상 두렵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현재, 여러분에게는 '해부학'의 세계는 두렵지만 무언가 있어보이는 fantasy의 영역입니다. 본과 3학년이 되어서 하얀 가운을 입고 청진기를 목에 두른 선배들의 세계는 어떤가요? 의사고시를 무사히 치르고 인턴이 된 선배의 세계는 어떻습니까?
여러분이 중학교때 처음으로 인수분해를 배울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어려워 보이는 문제를 하나씩 풀어갈 때 마다 조그만 기쁨을 느끼지 않았던가요?
어떤 일에 익숙해 지기 위해서는 step by step으로 연습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한 덩어리로 떨어지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하여야 할 때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선택한 의사의 길은 여러분에게 그리 너그럽지만은 않습니다. 가끔은 덩어리로 떨어지는 과제를 예상하여야 합니다. 여러분의 재능에 대하여 한계를 짓지 마십시오. 수업시간에 '동아리의 법칙'으로 설명하기는 했지만, 여러분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가는 여러분이 얼마나 고민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언덕을 넘어가다가 넘어져서 무릎에 생채기가 났다고 울고 앉아있을 수많은 없지요. 무릎이던, 팔이던, 얼굴이던 생채기 정도는 '별거 아냐'하고 일어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주기 바랍니다.
1) 영어가 어렵다: 본과 1학년 선배가 있으면 생화학 교재를 빌려서 읽어 보십시오. 과제물로 주어진 논문이 훨씬 쉽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2) 질문이 어렵다: 본과 1학년 선배의 강의록을 살펴보십시오. 학습목표로 제시된 내용보다는 과제물의 질문이 훨씬 더 구체적이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내일 부터는 논문읽기 및 발표과정이 진행됩니다. 부디 자신감을 가지고 수업을 즐겨주면 고맙겠습니다.
최 웅 올림
추신: 이미 공지된 과제물 A, B, C의 제출마감 및 제출규격은 반드시 지켜주기 바랍니다.
예2 논문읽기 1차 설문지.doc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