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변화의 원리 본 사스와 눈병의 발생 [2]

[김덕기]

우주변화원리로 본 ‘사스’와 '눈병'의 발생 [2]

지난번 글에서 음력 1월과 7월은 寅월과 申월로 상화(相火)라고 하는 불기운이 들어오는데 이것이 병(病)으로 나타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상화라는 것은 무엇이고 왜 들어올까요?

상화(相火)란 무엇인가?

현재의 지축이 기울어져 있다는 것은 잘 아실 것입니다. 음양오행철학은 지축이 섰다 기울어졌다 하는 천지개벽현상으로부터 출발하며 이것을 이치적으로 설명한 것이 주역과 정역입니다.

주역은 지축이 기울어진 현재(선천 우주 봄, 여름)의 자전, 공전에 관한 수학공식(원리)이며, 정역은 지축이 바로 서게 되는 후천 우주의 가을의 자전, 공전궤도를 수학적으로 나타낸 공식(원리)입니다. 각설하고, 현재의 지축은 동북방(북극 기준)으로 23.7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지축이 동북방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인해서 지구는 태양의 열기를 더 많이 받게 되는데 이것으로 인해서 陰보다 陽이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이를 전문용어로 3陽2陰이라고 합니다. 쉽게 얘기해서 증기압력(陽, 발산력)이 3기압이고, 용기가 견딜 수 있는 압력(陰, 수축력)이 2기압인 증기기관과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1기압의 증기압력은 외부로 빼주어야 용기가 터지지 않고 견딜 수 있게 되겠지요.

사람의 정신과 육체

사람의 정신과 육체로 비유하면 정신은 陽으로써 발산하는 힘이 3인데 육체인 陰은 2의 힘밖에 없어서 인간은 항상 양기(陽氣)를 발산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것이 스트레스와 병(病)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데 과로, 신경성 질병, 과격한 운동, 성냄, 많은 생각… 하여튼 나의 힘을 소모시키는 일체의 것이 이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렇게 되다 보면 자동차 배터리 소모되어 수명이 다 하는 것처럼 인간은 결국 죽게 됩니다.

상화(相火)가 들어오는 이유

증산 상제님께서는 “비록 고생은 따를지라도 영원히 생명을 늘여 감이 옳은 일이요, 일시의 쾌락으로 길이 생명을 잃는 것은 옳지 않느니라.” (증산도 도전 9:120) 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배터리를 보충해야 자동차는 계속 움직일 것이고, 사람이나 생물은 삶을 계속 영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자동차는 배터리를 갈아 끼워주거나 충전을 해 주면 되는데 인간이나 살아있는 일체의 생물은 어떻게 이를 보충할까요? 그것이 바로 상화(相火)의 불기운이란 것입니다.

상화(相火)는 소모된 양기(陽氣)를 보충하는 것

가을에 열매 맺는 식물(특히, 쌀)을 보세요. 음력 5월 즉, 午월이 하지(夏至)인데 사실 이때는 별로 덥지 않습니다. 가장 더운 때는 음력 6월(未월) 7월(申월)로 이를 불볕더위, 열대야현상이라고 합니다. 쌀은 이때의 뙤약볕을 이용해서 자라면서 소모하였던 양기(생명력)을 보충하여서 열매를 맺게 됩니다. 만약 이 시기에 양기운을 보충하지 못하면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 여름과 가을에는 비가 많이 왔습니다. 이로 인해서 열매를 맺는 데 필요한 일조량이 부족해서 빈 쭉정이만 남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설상가상으로 태풍까지 불어서 농사를 망친 농가가 부지기수입니다.

상화(相火)기운이 들어올 때의 부정적인 측면, 상화병(病)

이렇게 보면 상화(相火)라는 것은 좋은 것인데 왜 병(病)에 걸릴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째는 상화가 들어오는 때는 여름의 말에 해당하므로 양기운의 분열이 최대가 되므로 자신의 힘이 약해지므로 외부의 좋지 않은 기운의 침입을 막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며, 둘째는 열매를 맺는 중에 모아진 진액(양기운, 생명력)을 외부의 병충해가 빨아먹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화가 들어오는 때는 좋은 면으로는 열매를 맺게 되지만 나쁜 면으로 보면 자신의 생명력을 다 소모한 대가로 인하여서 몸이 약해져서 병에 쉽게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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