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사무라이/에드워드 즈윅]
[킬 빌vol.1]에서 우마 써먼이 일본도를 전수받는 씬을 보며 ?'카타나(외면날의 일본도)'를 비추는 방법도 모르는 이가 사무라이에 대한 영화를 찍으려 한다는 것이 서글프다 ?고 한 이가 있다(*1).
돌아보면 무언가를 들여다 본다는 것, 표현하려 한다는 것은 그러한 것일지도.
모든 사물의 깊이는 때로는 표면에 비친 조그만 세부를 관찰하는 것으로도 통찰이 가능할 때가 있다. 인간도 또한... 영화도 또한...
영화를 보기도 전에 웬지모를 위화감과 선입견에 부푼채, 첫 씬을 마주하는 순간부터 거의 곁눈질에 가까운 시선으로 내려다보고 있던 나.
어찌보면 코뼈가 들썩하고 내려앉은 채로 돌아서 나오는 결과를 맞이하게 될 줄이야.
빌어먹을... 이 살진(殺陣)이 주는 정묘함은 뭐란 말인가...
아울러... '갑옷'을 입혀주는 장면.
이 장면 때문이라도 다시금 이 영화를 찾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무엇보다도...이 영화를 보고 싶었던 가장 큰 동기는,
바로 이 여배우였기 때문에.. 뿐만은 아니라,
그 이상의 좋은 씬...
..그러고보면,
톰 크루즈라도, 톰 행크스라도, 톰 베린저라도, 하다못해 '우디 알렌'이었다 할지라도-
이 영화의 캐스팅에 시시여비는 의미없을지 모른다.
좋은 배역들이 개소개소에 가득.
(일본판 DVD 팩키지)
허나 그와 함께도,
여전히 무언가 이질적인 앙금을 지울 수 없다면
그것은 또 그 나름대로의 또다른 시각의 차이.
'라스트'와,
그에 더불은 '사무라이'에 관한...
(*1)井筒和幸(이즈츠 카즈유키, 영화감독)의 언급. 카타나에 비치는 광택은 '사각'으로는 존재할 수 없으며 유선형의 곡선으로 카메라에 나타나야 하는 법이다 라는 요지. 이외는 전통적인 시대극으로 부터 '배우려는' 자세와 '흉내내는' 시점에 관한 이야기들...
(출처: 본인 블로그 (일부 수정함))
출처: 시네필(cinefils) 원문보기 글쓴이: 거노(gou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