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쓰는 향수로 디퓨저 만들기
모으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향수를 좋아해서 종종 사곤 하는데
이것 저것 쓰다보면 꼭 한 두 가지는 안써서 많이 남게 되더라구요.
보통 별 생각 없이 구입 한 것들~
시간이 오래 지나면 뿌리기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버리기엔 아깝고
어떤 향수는 아예 화장실에 두고 뿌리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좀 더 인테리어적으로 예쁘게 보일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디퓨저로 리폼하기로 했어요.

엘리자베스 아덴 스플렌더와 이름 모를 향수.

디퓨저 용기로 사용할 병, 알콜, 리드로 사용 할 나무 꼬챙이를 준비합니다.
저는 도기 재질 소스병을 다이소에서 개 당 천원에 가지고 왔어요.
디퓨저용으로는 아래쪽은 넓고 입구는 좁은 것이 좋습니다.

향수병의 스프레이 펌프를 제거합니다.
뻰찌로 비틀면서 잡아 빼면 됩니다~
( 평소 뻰찌 사용할 때 집는 부분에 저렇게 테이프를 감아두면 흠집 없이 작업할 수 있습니다.)

향수를 적당량 넣고

발향이 잘 되도록 약국에서 구입한 얄콜을 더 넣어주었어요.
어짜피 향이 강한 경우 물을 섞기 때문에 꼭 무수알콜을 사용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디퓨저 용기는 입구가 좁게 되어있어서 리드를 꽂아두면 적당히 입구가 채워지는데
이건 디퓨저 전용 용기가 아니라서 입구가 좀 커요.
그렇게 되면 향이 너무 빨리 날아갈 듯 하여 코팅 된 크라프트지를 씌워 리본으로 묶어주었습니다.
입구가 좁은 병이나 향수병에서 펌프만 빼서 그대로 사용하신다면 씌우시지 않고 바로 리드 꽂으시면 되구요. 필수는 아님당. ^^

그리고 그 위에 리드를 원하는 만큼 꽂아줍니다.
서서히 향수가 리드를 타고 올라와서 공기중으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리드가 많을 수록 향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향이 진한 것을 좋아하시면 10개 이상 사용하세요. :)
리드는 갈대가 가장 좋지만 대나무도 사용한다고 하기에 대나무 산적 꼬챙이로 대신했어요. ㅎ

일단 리드는 다섯개 씩 꽂아두었어요.
리드를 타고 올라오는 시간이 있으니 한 이삼일 정도 테스트 해보고 약하면 더 꽂아주면 되겠죠.

안방 부부욕실에 하나, 거실 욕실에 하나 둘거에요.

은은한 방향제 역할은 물론 예쁜 모양으로 인테리어 소품 효과까지 있는 디퓨저랍니다.

몸에 뿌리는 향수로 만드니 시중에 파는 방향제보다 훨씬 좋지 않을까 싶어요.
버리기 아까운 오래된 향수, 이제는 디퓨저로 활용해보세요~ :)
생활의 발견에 소개되면서 많은 분들이 댓글로 주신 질문~
'리드는 어디서 구입하나요?'
디퓨저 전용 리드는 디퓨저 판매하는 쇼핑몰에도 있고 록시땅 매장에서도 팝니다.
저는 음식 만들 때 사용하는 대나무 산적 꼬지를 이용했는데요,
마트나 생활용품점에서 쉽게 구입하실 수 있어요. :)
단, 산적 꼬지는 전용 리드보다 얇고 길이가 짧기 때문에
높이가 낮고 크기가 작은 용기에 잘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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