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년여를 고생 했지만
올겨울 한 3개월 눈 딱감고 쉬고는 이제 많이 좋아져서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공치는 데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정도로 좋아 졌다.
실로 2년 만이니 그 놈의 엘보가 큰질기긴 한 모양이다.
특히 퍼핸드 앨보 즉 골프앨보는 정말이지 찐드기다.
그사이 '대포주사'(스테로이드 주사) 네번에 약먹고 물리치료에 보호대 차고 무슨 테레비에 나왔다는 유명한 의사도 찾아가보니 그냥 보호대나 하다 수술을 하라나 이형택도 아니고...어느 병원서는 80만원 짜리주사를 맞아 보라고 권하고..심지어는 누가 마늘을 이개서 붙여보라해서는 물집만 생겨서 고생하고...치면서 고쳐야 한다고 해서 맨날 절절하면서 휘두르니 결국 나중에는 공을 튕겨 주는 것도 힘들고...
그래서 그냥 눈 딱감고 쉬면서 인터넷서 누가 가르쳐준 운동을 쉬는 동안 두서너달 하며 때를 기다리니 봄이고 통증도 가신 듯하여 다시 시작을 하니 다행이 통증이 더 심해 지지는 않고 서서히 가라앉는 추세다.
따라서 앨보는 휴식과 운동요법이 내 경험으로는 최선이다란 생각이다.
운동요법 중에 제일은 망치운동이다.
좀 무거운 해머망치를 들고 팔끔치을 괸 상태로 좌우로 천천히 최대한의 간격을 벌려서 흔들기를 반복하면 신기하게도 그 엘보 근육부분이 많이 자극이 된다.
처음에는 통증으로 하기가 힘들 수도 있지만 숫자를 적게한다던지 통증이 좀 줄어들 때까지 몇날이고 쉬면서 기다리다 서서히 횟수를 늘리면서 흔들다 보면 통증도 사라지고 근육도 강화되고...
거기다 더해서 와이자 완력기를 같이 하고 아령도 도움이 될 듯...
나는 하루에 망치만 5-60번씩 두어번 흔든 것이 전부...
때가 되서 좋아 진것인지 운동과 휴식의 효과를 본 것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내 짐작으로는 휴식과 운동이 도움이 된듯...
따라서 팔이 아픈 분들한테는 이 망치 운동과 휴식을 적극적으로 권해 드리는 바 입니다.
그리고 무지무지 아픈 분 들은(버스 손잡이 잡았을 때 흔들리는 반동에도 팔끔치가 아픈 정도. 숫가락 들기도 힘든 정도) 대포주사를 맞거나 약을 먹으면서 휴식과 함께 망치 운동을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대포주사'는 맞고서 계속 테니스운동을 하면 백발 백중 소용이 없습니다. 처음에 안 아픈 기간이 꽤 가나 자꾸 재발 하면서 그 기간이 줄어 들어서는 나중에는 한 몇일 만에 통증이 오더군요. 약도 마찬가지더군요.
아무튼 아프지 않고 운동하기가 우리같은 부실체격 소유자는 어렵지요.
그저 마음 비우고 살살 공이나 넷트 넘어로 넘기면 되는데...
그것이 엿장수 맘대로 안되죠.
열심히들 하셔서 모두 멋진 플레이어들이 되십시요.
저요?
전 한심 덩어리 그 자체입니니다.
동네서도 못친다고 '왕따'당했으니까요.
10년이면 강산도 우짠다는데요 주먹만한 물건은 세월과 아무 관계도 없이 도통 변화가 없습니다.
'테니스는 발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무릎이다.'
요것이 10년동안의 세월을 들여서 찾아낸 유일한 수확물이랄까? 결론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