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홀~
지난여행에서 하루에 새벽 한번 밖에 배가 없어서 못가고
9박 10일을 잡고 세부를 와야 갈 수 있다며 끝내 데리고 가지 않던 보홀~
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참 웃겨서 모씨의 거짓말이 생각나서 웃습니다.
아침 8시30분에 배가 있다고 다이빙강사 호균님이 알려주셔서
아침에 7시 모닝콜을 하고 느긋하게 부두로 갔습니다.
도착시간이 8시 3분~
그런데 ......아차~ 알고보니 4부두의 배는 8시에 떠나는거 였습니다.
이번 보홀행은 세부현지 살고 있는 지인 '포르쉐'님과 여자친구와
우리 방송대 국문과 언니 후리지아.. 이렇게 넷이서 떠난거였습니다.
평소 그렇게 느림보이던 필사람들이 딱 8시에 떠나버리고
포르쉐님과 여친과 후리지아 예쁜소나무는 어찌할까..... 하는데
역시 포르쉐님 여친 현주님은 유창한 영어로 어쩌구 저쩌구 하더니
택시를 타고 다른 부두로 가서 드뎌 9시 30분 배를 끊었슴다
슈퍼캣~ 이라고 아주 빠른 코ㅔ속정이었습니다. 1인당 요금은 410페소~ (한화9천원)
1시간 30분이 채 되기전 보홀에 도착했고, 배가 크고 파도가 없어서 배가 서 있는 것 처럼 조용하고 편안하면서도 깨끘해서 필리핀 배 같지가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후리지아 언니가 가만히 있더니 갑자기 짜증을 내더군요
"야~~~~~ 필리핀 사람들은 왜 이러니! 이 배는 또 언제 가려고 이렇게 가만히 서 있는거야~~~~~ 앙~"
ㅋㅋㅋㅋㅋ
사실 이때는 벌써 한시간도 넘게 달리던 중이었는데 말입니다.
의자에서 창밖이 앉은채 보이지는 않아서 생긴 일이지요
ㅋㅋㅋㅋㅋ
보홀 항구에 도착하고보니 흰옷 입은 보홀안내 가이드들이 서로 자기차를 이용하라고 안내문을 보여주며 호객행위르 ㄹ했습니다.
일단 공식적인 금액은 2500(55000원)페소, 그러나 1800페소에 해준다는 아저씨~
빡빡머리에 썬글라스를 낀 그를 우리는 '클론'이라고 불렀씁니다.
1500(한화 33000원)으로 깍아서 봉고차에 올라탔씁니다.
보홀 유명한 관광지는 모두 돌아보고 '초코릿힐'등등 일주를 했슴다
그리고 저녁배 시간에 맞추어 부두에 데려다주는데
아주 친절한그에게 명함을 얻어왔습니다.
[전번은 0919-205-0328 이름은 Fromie Remoreras]
담에 한국사람 오면 꼭 이렇게 오늘 한 만큼 친절하고 잘 해달라고 이야기 하고
물론 우리의 미모의 실력파 가이드 '현주'님이 말했져
현주님은 가이드 뿐 아니라 관광지 마다 소상히 적힌 글들을 읽어주기도 하고
맛있는 미수가루도 타와서 주고~ 더구나 영어를 완벽하게 하다보니
필리핀 콩글리쉬 하는 그들이 그녀의 영어를 못알아들어 헤메는 진풍경이 벌어졌슴다.우리가 괜히 으쓱~ 으쓱~ 했슴다~ ㅋㅋㅋㅋ
세부에서 손바닥 만한 작은 원숭이도 만나서 사진도 찍고 함께 놀았는데
눈이 얼굴의 절반도 넘는 장난감 만한 것들이었습니다.
딱 손바닥에도 가려질 작은 원숭이들이 조롱조롱 매달린 나무숲이 있는 어느 강가에서 점심을 시켜먹은 다음 배를 탔습니다.
점심은 닭고기 바베큐와 밥, 습, 새우구이와 스테이크가 올려지고 야자열매에 빨대를 꽂은 음료까지 주고 70페소.
필이나 동남아 어디든 여행을 가보면 항상 우리가 익숙하지 못해서 껄꺼로운 한가지가 바로 현지인을 동행할 경우 식사 시간이져?
우리 정서로는 다른건 몰라도 밥먹을 때 우리끼리 먹는거 그거 정말 못할 짓이잖아요 뻔히 그 사람도 밥 안 먹은줄 알면서 곁에두고 먹는거~
그래서 그날도 가이드 운전기사가 괜찮다며 사양했지만
비록 차량가이드 값을 깍긴 했어도 우리랑 함게 밥을 먹도록 시켜주었습니다.
배는 400페소를 주고 넷이 타니까 강을 거슬러 올라가서 폭포까지 갔다가
다시 거슬러 내려와 부두까지 관광을 시켜주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우리가 관광을 가면 그 시간 가이드 클론은 우릴 기다리고 있다가 바로 픽업해서
다음 관광지로 떠나고~ 하면서 정말 시간도 배 시간에 맞추어
딱 딱 칼같이 지키더라구여
또 이름도 기억이 안나는 대나무로 만든 다리는 정말 아슬아슬하지만 스릴만점이었습니다.
대나무 한겹만을 소쿠리처럼 엮어서 만든 다리였는데
중간에서 흔들 흔들 하니까 다들 소리치고 난리여서 더 재미있고 신기한 다리였씁니다
아래는 시퍼런 강물이 흐르고 있었지만 설마 빠져 죽도록 허술하기야 하랄구요
자기들이 먼저 매일 다니는 다리인데 ㅋㅋㅋㅋ
비로소 필리핀~ 이국적인 맛을 만끽 할 수 있었씁니다.
세부에는 우리나라 수목원 같은 산림욕을 할 수 있는 나무숲도 있었습니다.
하늘높이 죽쭉 뻗은 나무들은 인공으로 조성한 나무숲이고 길이라고 합니다
그 길엔 사람들이 걷지 않아서 길이 낙옆으로 폭신폭신했습니다.
우리가 그 길을 따라 깔깔대며 수다떨며 걷는동안 클론은 천천히 보디가드처럼
우리 뒤에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2천개의 큰 능으로 둘러쌓인 초코릿 힐~ 그 장관을 바라보며 자연의 힘앞에 스스로 더 작아지는 느낌을 받으며
시원한 바람과 푸르른 초코릿힐 능선을 바라보며 잠시 엉뚱한 상상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초코릿힐은 오래전 그곳이 바다였고 육지가 되면서 지각변동으로 인해 생긴
우리나라의 왕릉같은 작은 릉이 2천개가량 자연적으로 생겨나
장관을 이룬 광경입니다
누구도 손대지 않은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간직되어 있었습니다.
"만약 저게 한국에 있다면........ 아마도 사람들은 저 능선 꼭대기 정복을 100개 했니~ 200개 했니하면서 자연을 훼손하고
자랑스러워할 인간이 분명 있을 텐데.......'
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면 필리핀 사람들이 가난하고 무지하다고 하지만
순수하고 착한사람들이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보홀을 다니던 중 클론아저씨에게 과일 가게를 가고 싶다고 했더니
바로 가게로 데려가 주었는데
망고가 1.3킬로~ 큰걸로 다섯개정도 올라가는 양을 50페소~ (1100원)정도
바나나는 1킬로 두두릅~에 50페소 정도 여서
그걸 차에 가면서 두고 두고 맛있게 먹었슴다
우린 무엇이든 살때마다 할때마다 돈을 줄수가 없어서
일부 있는 돈을 건데고 끝나고 나서 모든 경비를 주마 했지만
폴쉐님과 현주님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몽땅 내고 나선 받지를 않아서 당황스러웠슴다
잘해주는건 가이드 해준것만으로 충분한데, 다음 여행에서 우리가 쏘라고 하면서 기어코 계산해서 받길 거부하는 바람에 결국 우리가 '빈대'가 되었담다
하지만 방학즉시 우리가 필을 날아가면 커플끼리 또 언니두 커플해서 그날은 몽땅 우리가 쏘기로 하고 단체로 '반탄'으로 가기로 했슴다.
한국사람들도 별로 없고 리조트랑 그렇게 아름다운비치가 있다는 작은 섬인데
호균님도 추천해주었던 섬입니다.
우리가 가보고 좋으면 추천할께요~
아~~~~~~~~~~~~ 보홀여행은 지금까지 다녀온 필 여행지 중에 가장 멋졋습니다.
그리고 함께 한 이들과 내내 하하 호호~ 웃고 떠들고 먹고 하면서 다닌터라
더욱 더욱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이번 겨울 다시 가려고 합니다
봉고차에 몇명이 타도 마찬가지이므로 포루쉐님 커플과 우리 후리지아언니 그리고 합류할 님들은 몇분이 더 해도 될듯 싶습니다.
-------보홀 일주 여행 경비-----
페소에 곱하기 22원을 하면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이 됩니다.
50페소면 1100원 ~
배:410페소 (1인) =9020원
망고 1.3kg= 50페소 =1100원
바나나 2.5kg=43페소 =946
점심 175페소(1인)= 닭다리훈제,스테이크1조각,왕새우구이다섯마리,밥,야자수=3850
작은 유람선 배 (1척)=400페소 =8800원
봉고차 1500페소 (운전사 가이드포함) =33000원
팁50페소 (100원)=
터미널피 100페소(1인) =2200원
일본 라면 커피 등등(???? 포르쉐님이 사오셔셔 얼마인지 모름)
제 연락처는 017-711-7637 입니다 정말 합류하시면 아마 짭짤한 해외여행이 되셔서 앞으로 절대 패키지 못하실겁니다 ~ 뱅기표만 사면 뭐든 현지인 로컬 가격으로 할수 있답니다. 한 6분 정도는 괜찮을거 같은데 이미 두세분이 또 합류를 할것 같습니다. 근데 울 실랑은 둘이 달랑 다니는거 더 좋아할텐데 ㅋㅋㅋ꼬실께요
첫댓글 세부가고 싶네염...........
우와~ 부럽다.....
합류하고 싶군요 . 겨울 일정은 어떠하신지요? 세부에 내 친구가 한명 있긴한데 1월엔 발콘(세부에서 비행기로 30분? )이라는 섬으로 가야한데네요. 이뿐소나무님, 연락처가 없어 메모 남깁니다. mottegun@hanmail.net
제 연락처는 017-711-7637 입니다 정말 합류하시면 아마 짭짤한 해외여행이 되셔서 앞으로 절대 패키지 못하실겁니다 ~ 뱅기표만 사면 뭐든 현지인 로컬 가격으로 할수 있답니다. 한 6분 정도는 괜찮을거 같은데 이미 두세분이 또 합류를 할것 같습니다. 근데 울 실랑은 둘이 달랑 다니는거 더 좋아할텐데 ㅋㅋㅋ꼬실께요
고맙습니다. 전화드릴께요 *^^* 모두들 커플로 가시믄 저 무쟈게 외롭것는디요..( 현지조달? 가능할라나.. 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