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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다이어리 바깥바람 1
수지 모건스턴 지음 / 테레자 브렌 그림 / 최윤정 옮김
변형 판형 / 384p / 31500원 / 바람의 아이들 펴냄
인기 작가, 좋은 엄마 그리고 멋진 사람……“수지 모건스턴”
2003년 3월 18일 파리 도서전은 예순 권의 책을 펴낸 예순 살의 작가 수지 모건스턴을 축하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이스라엘,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프랑스 수학자인 남편을 만나 프랑스 니스에 정착한 수지 모건스턴은 인생과 음식의 모든 맛을 고르고, 준비하고 먹어 보는 전문가라는 평판을 듣는다. 수지가 어린이 문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두 딸을 낳아 기르면서부터이지만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낼 수 있었던 힘은 어린 시절의 유쾌한 집안 분위기에서 왔다고. 무슨 일이든 다들 한 마디씩 떠들어 대는 집안에서 자라느라 글을 쓰지 않고는 자기 의견을 말할 수조차 없었다나. <중학교 1학년> 한 권만 해도 100만 부가 넘게 팔려 명실공히 성공한 작가의 반열에 드는 수지 모건스턴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친근하고 다정하며 부지런하다.
두 딸을 대학교수와 의사로 키워 낸 수지는 큰딸의 사춘기를 겪으며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를 펴내고, 재잘대기 좋아하는 작은딸의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 적어 <중학교 1학년>을 써냈다며 두 딸들이 글쓰기의 영감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학교와 교육에 대해 언제나 긍정적인 관심을 보내고, 활기차고 유쾌한 독자들과 만나기를 즐기는 수지는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감을 받는 것 같다.
2005년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 훈장(Chevalier des Arts et des lettres)을 받은 것을 비롯, 수십개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우리 나라에 가장 많이 번역된 프랑스 작가인 수지 모건스턴. 오는 10월 15일 한국 방문을 앞두고, 한국과 한국 사람, 한국 책들을 만날 생각에 잔뜩 부풀어 있다고. 수지 모건스턴은 65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에너지 넘치고 웃기고 재미있는, 그리고 무엇보다 멋진 사람이다.
수지 모건스턴이 일러주는 글쓰기의 ABC <글쓰기 다이어리>
수지 모건스턴은 자녀 교육에 힘쓰는 유태인답게 아이들에게 학교와 교육이 중요하다는 걸 무척이나 강조한다. <조커>에 나오는 노엘 선생님은 어쩌면 수지 모건스턴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글쓰기 선생님으로서의 수지 모건스턴은 어떨까? 수지 모건스턴의 방한에 맞춰 출간되는 <글쓰기 다이어리>는 작가의 교사로서의 모습이 가장 잘 반영되어 있는 책이다. 60평생 책을 읽고 글을 써온 작가는 대가들이 대개 그렇듯 근엄한 표정을 짓거나 선문답을 하는 대신 책상 옆에 붙어 앉은 가정교사처럼 하나하나 구체적인 방향을 가리키고 슬쩍슬쩍 귀띔을 건넨다.
물론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365일치 다이어리로 구성되어 있는 <글쓰기 다이어리>는 거창한 작품을 목표로 하는 글쓰기 방법론은 아니다. 멋진 작품을 엄청나게 많이(90권이나!) 써낸 작가에게 뭔가 그럴싸한 이론을 기대했다면, 어쩌면 조금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글쓰기 다이어리>가 분명하게 염두에 두고 있는 독자는 ‘정말 글을 쓰고 싶지만 도무지 방법을 알 수 없는 사람들’ 이른바 ‘글쓰기의 초보’들이다. 그래서 다이어리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수지 모건스턴이 가리키는 대로 한 발짝 두 발짝 떼다 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해 주려는 것이다.
확실히 글쓰기의 출발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표현하지 않고서야 무엇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글쓰기 다이어리>는 시종일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렸을 때 어떤 꿈을 꾸었는지,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는지, 언제 실망했고 언제 기뻐했는지 묻고 묻고 또 묻는다. 그리고 그 질문에 따라 낱말 하나, 문장 하나, 혹은 단락 하나를 써 보노라면 점점 나란 사람이 분명해지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글쓰기 다이어리>는 꼭 글쓰기에 대한 책이 아닐 수도 있다. 결국 여기엔 한 사람의 삶이 고스란히 담기게 되기 때문. 프랑스에서는 다이어리 한 권을 빼곡이 채운 독자들이 자신의 글을 복사해서 작가에게 보낸 일도 있었다니 그 감동을 가히 짐작할 만하다.
이 책은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글을 쓰고 싶지 않은 사람들. 더 나아가 절대로 글을 쓰지 않을 테다, 라고 마음먹은 사람들까지도 독자로 만들 수 있다. 모든 독서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개인의 우주를 확장시키는 데 기여한다면 <글쓰기 다이어리>만큼 그런 뜻에 어울리는 책도 없을 테니까. 또한 작가가 ‘일생에 걸친 독서’를 통해 하나씩 하나씩 모아 적재적소에 놓아 둔 인용문을 읽는 것만도 큰 즐거움이다. “시 한 편을 써 놓고 아침 내내 들여다보다가 결국 쉼표 하나를 덜어 냈다. 오후에는 다시 원래대로 쉼표를 넣었다.”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문장은 얼마나 유머러스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것인지. 여기에 귀여운 삽화와 예쁜 디자인 역시 소장하고 싶은 책을 만드는 데 한몫 하고 있다. 자신의 글쓰기 재능을 갈고 닦고 싶은 미래의 작가들, 좀더 즐겁고 알맹이 있는 글쓰기 수업을 하고 싶은 선생님들, 그저 예쁜 다이어리가 필요한 학생들, 글을 쓰고 싶은데 도무지 방법을 모르겠다는 어른들, 여백이 많고 여운이 남는 데다 생각을 크게 키워주는 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크게 환영받을 만한 책이다.
수지 모건스턴의 한국 방문에 대하여
오는 10월 15일 한국을 방문하는 수지 모건스턴은 강연회와 사인회, 인터뷰, 좌담회 등 바쁜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번 수지 모건스턴의 방한이 외국 작가의 일방적인 강연이나 사인회 등의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과 한국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모임으로 기획되고 있다는 점. 오랫동안 수지 모건스턴의 방한을 준비해 온 ‘바람의 아이들’에서는 수지 모건스턴이 단순히 한국의 시장을 확인하는 데 머무를 것이 아니라 한국의 독자나 문화를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여러 행사를 마련했다.
눈에 띄는 것은 수지 모건스턴이 아이들에게 직접 글쓰기를 가르칠 수 있도록 마련된 글쓰기 교실(10월 18일 토요일 낮 12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4층 세미나실). 이번 방한에 맞추어 출간되는 <글쓰기 다이어리>를 직접 사용해 볼 기회이기도 한 이 글쓰기 교실에서 수지 모건스턴은 한국의 어린이들을 아주 가까운 곳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또한 어린이 문학 작가들과 함께 하는 좌담회(10월 17일 금요일, 평론가 최윤정, 작가 유은실 등 참석), 사서와 어린이책 관계자, 작가 지망생 등을 만나 하게 될 ‘수지 모건스턴이 들려주는 책과 도서관 이야기’(10월 18일 토요일 오후 2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4층 대강당) 등도 수지 모건스턴이 한국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바람의 아이들은 앞으로도 좋은 책 수입에 머물지 않고 한국과 프랑스 어린이문학 간의 지속적이고 역동적인 교류를 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편, 수지 모건스턴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 어린이문학 관계자들이 얻을 수 있는 것도 당연히 많아 보인다. 무려 90권의 책을 써낸 작가가 갖고 있는 문학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 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통해 신선한 자극을 받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지금껏 한국 아동문단에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애써 온 ‘바람의 아이들’에서는 수지 모건스턴과 함께 그리고 기회가 닿는 대로 또 다른 외국 어린이문학 작가들과 함께 즐거운 바람을 일으킬 예정이다.
작가소개
지은이_수지 모건스턴(Susie Morgenstern)
2005년 3월 파리 도서전은 90권의 책을 펴낸 예순 살의 작가 수지 모건스턴을 축하했다. 인생과 음식의 모든 맛을 고르고, 준비하고 먹어 보는 전문가라는 평판을 듣는 그의 지속적인 관심은 사랑과 가족이다. <조커>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낸 그가 작가로서 성공한 것은 집안 분위기 때문이었다고. 많은 식구 모두가 모든 일에 대해서 항상 한마디씩 해야만 하는 집안에서 자라느라고 글을 쓰지 않고는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없었다나. 수십 개의 문학상을 받은 그녀의 작품들을 읽어 나가노라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린이_테레자 브론(Theresa Bronn)
1970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미술대학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그녀는 일러스트에 사진을 끼워 넣어 작업하기를 즐긴다. 십여 권의 어린이, 청소년 책에 그림을 그렸다.
옮긴이_최윤정
프랑스와 한국의 좋은 작가, 편집자들과 교류하며 우리 어린이 문학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번역과 글쓰기를 계속하는 한편 역량 있는 신인작가를 발굴, 육성하는 어린이 청소년 문학 전문 출판사 바람의 아이들 대표로 있다. 저서로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 등이 있으며 『환경을 생각하는 개똥 클럽』 『늑대의 눈』 등을 비롯하여 100여 권의 역서가 있다.
추천사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비장의 조커를 선물한 수지 모건스턴이, 이번에는 글을 쓰기 위한 365가지 요리법을 선물했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캐낸 이야기 재료들을 어떻게 다듬고 버무려야 맛있는 글로 완성되는지 명쾌하게 알려준다. 삶의 잠언과도 같은 그녀의 요리법을 따가가다 보면, 자신의 생이 누구 못지않게 팔딱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김려령(동화작가)
이 책은 마치 글쟁이 동네 사람들이 그야말로 파산선고 후 업종변경 하기 전날 작업 노하우를 천기누설하고 있는 듯하다. 이런 식으로 글쓰기를 배우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전문가 세계의 비밀을 이렇게 공개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연기하기 다이어리’ 따위의 책은 나오지 말았으면 좋겠다. 좋은 배우가 너무 많아지면 내 생계가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오지혜 (배우)
글쓰기는 노동이다.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 대한 노동. 그래서 수지는 여러분에게 아주 구체적인 경험들을 하게 만든다. 침묵을 견디고, 공연을 보러 가고, 책 한 권 들고 최대한 오래 침대에 누워 있어 보고… 뭔가 말하기 전에 먼저 느껴야하기 때문이며 글쓰기는 살아 있는 것에서 살아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베르나르 프리오(프랑스 동화작가)
이 책 때문에 내년에 글쓰기 반을 하나 운영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다. 적재적소에서 선생님이 툭 하고 던져주는 발문 하나가 아이들의 잠자고 있던 가능성에 불을 질러줄 수 있음을 알고 있기에 이 책이 매우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백화현(중학교 교사)
책을 읽는 것도 수월하지 않은 요즈음 글을 써 보는 것은 더 어려울 수 있으나 작가와 대화하듯 하루하루 생각을 적어나가는 정성을 다하다 보면 우리의 인생은 덤으로 변화할 것 같다. -이관도(원음방송 국장)
낙서를 하듯, 메모를 하듯, 펜을 들고 끼적거리는 즐거움! 이 책은 그 끼적임 속에 우리의 생각과 꿈을 멋지게 담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쓴다! -이범수(배우)
친구처럼 말을 걸어오는 물음들. 자연스레 책의 여백에 손이 간다. 머리 속에 맴돌던 단어들을 구슬 엮듯이 엮어 문장으로 조합하는 작업이 재미있다. 이 책은 글쓰기라는 말만 들어도 주눅이 드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말문과 글문을 트게 하는 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교재가 될 것이다.
-공명철(부산사대부고 국어과 / EBS 언어영역 강사)
이 다이어리를 쓰다보면 하루라도 빨리 무엇이든 써 보고 싶어져서 일년이 365일이나 된다는 게 불만스러워진다. 매일 다이어리를 적듯, 자기 삶을 응시하고 주변의 초상을 그려나가다 보면 어느덧 당신은 당신의 이야기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편혜영(소설가)
태양하면 `엄청 크다`,`무지 뜨겁다`식으로 생각하게 되는 공대생들이 이 책을 읽고 나서는 태양을 젊음, 열정, 패기 영원 불멸을 표현하는 시어로 떠올릴 수 있게 될 것 같다. 작가는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기만의 색채로 표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권승희(명지대 공과대 교수)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나만의 애인을 만들어가질 수 있는 기막힌 방법, 작가는 온갖 정성을 다 기울여서 아이들에게 그걸 가르쳐주고 있다. 딱 1년만 날마다 조금씩 틈을 내어 이 숙제들을 즐겁게 해 보라. 그러면 여러분은 평생을 함께할 멋진 애인을 얻게 될 것이다. 그 멋진 애인은 여러분이 이미 짐작했듯이 바로 ‘글쓰기’님이시다.
-이경혜(동화작가)
친구들끼리 모이면 요새는 세상이 하도 변해서 손자랑 세대 차이가 백년은 나는 거 같다는 얘기를 한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까 할 얘기가 있을 거 같아서 참 좋다. 두 권을 사서 손자랑 같이 쓰면 좋겠다. -정양숙(70대, 할머니)
책 속에서만 노는 아이에게,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독서교육법을 물어오는 학부모에게 이제는 어물쩍거리지 않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게 됐다! 책과 사람 사이에서 고민을 겪는 사서의 고통을 싹 쓸어버리는 좋은 책. -김은혜(사서)
삶의 명상 지침서. 문답을 하면서 읽다 보니 저절로 나에 대한 통찰을 하게 된다. 쉬엄쉬엄 산책을 하듯이, 천천히 즐길 수 있는 오래 묵은 친구라고 할까?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 명상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도 괜찮을 듯하다.
-김정민(40대, 직장인)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는 내게 진지하게, 어렵게, 장난스레, 창피하게, 당돌하게 다가오는 그날그날의 문제들. 인간이 느끼는 모든 감정을 경험하면서 쓰는 이 책은 그야말로 희로애락이 담긴 위험하고도 의미 있는 모험이다. 하루의 모험을 끝내고 만나는 명언은 엄마 품처럼 따뜻하게 나를 안아준다. 진정한 글쓰기 스승이 되어 줄 수 있는 품격 높고 가르침이 많은 책이다.
-작가 지망생(20대 여자)
이 책은 나의 삶, 인생, 성격, 속마음을 알아보고 되돌아보는 책이다. 그리고 앞으로 나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 나가야 할지도 알 수 있게 만든 책이다. -여수민(석촌중 3)
내게 글을 쓴다는 것은, 머리가 하얗게 되고 없던 편두통까지 생기는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은 말한다. 우선 시작부터 하라고! 그러고는 소재를 마구 던져 준다. 그러면 나는 본능적으로, 쓰는 동안 내 착각이겠지만, 능숙한 작가처럼 글을 쓴다.
-김승아(대학생)
이 책은 자신을 완성시켜가는 자아성찰의 도구가 되어준다. 전 세계 명사들의 명언들과 함께 사고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면서 하루하루를 채우노라면 어느새 풍요로워진 나의 내면이 보인다. 이렇게 꾸준히 써 나가노라면 나도 어느덧 작가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강숙희(주부)
정말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책이다. 게다가 다른 문제와는 달리 답이 없기 때문에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스트레스 받을 때 아무거나 골라 하나 쓰면 스트레스가 다 풀릴 것 같다.-서기종(세종고 1)
이 다이어리는 똑똑하고도 매혹적인 진정한 ‘글쓰기 교실’이다. -쉼표/virgule(프랑스 잡지)
굉장한 책이다! 나는 열두 살인데 사십대인 우리 엄마도 나만큼 이 책을 좋아하신다. 작가가 이런 책을 한 권 더 써 줬으면 좋겠다. 이 책 다 쓰고 나면 정말 섭섭할 거 같다.
-로라(12세, 프랑스 어린이)
퀴즈를 푸는 것 같아 재밌으면서도 또 생각을 하면 어려웠다. 이 책대로 매일 매일 하면 언젠가는 역사에 남는 인물이 되지 않을까? -김민석(가락초 4)
백수에게 매일 해야 할 일을 건네준 이 책은 좋은 직장 상사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주었다. 하지만 금전적인 부분을 기대할 수 없어 점차 지쳐갈 때쯤, 야금야금 써 내려간 글들이 어느새 거대한 탑이 되어 있었다. 그것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내 삶의 기록, 열정, 꿈이 빼곡히 담긴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백수들이여~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오늘부터 당장! 펜을 들라. 인생의 터닝 포인트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무명씨(20대, 여자 백수)
<글쓰기 다이어리> 200% 활용 팁!
01. 어깨에 힘을 빼고 아무 데나 편하게 앉는다. 좋아하는 색색깔의 펜을 들고 수지 모건스턴의 지시를 따르라.
02. 이 책에는 빈 여백이 많다. 낙서를 해도 좋고 그림을 그려도 좋고 사진을 오려 붙여도 좋다. 여백이 모자라면 종이를 덧붙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라. 마음 내키는 대로 자기만의 글쓰기 다이어리 책을 만들어라!
03. 어느 날인가는 수지 모건스턴이 이렇게 말한다. “나가서 산책하라!” 그러면 책을 집에 놔둔 채 밖으로 나가면 된다. 글쓰기는 머리와 손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04. 또 어떤 날 수지 모건스턴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럼 그냥 빈둥거려라. 그런데 만약 다른 날 아무것도 쓰고 싶지 않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 억지로 쓰는 글처럼 해가 되는 것은 없다.
05. 글쓰기를 지겨워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글쓰기의 즐거움을 알게 하고 싶다면 책상 위에 슬그머니 이 책을 놓아둔다. 단, 일기장 검사하듯 일일이 체크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
06. 가족의 마음을 알아보고 배려하는 시간을 가져라. 차마 표현하지 못한 불만, 감사 인사, 사랑 등 가족끼리 소통하는 공개용 다이어리가 되는 것이다. 거실에 책을 두고 가족 누구나 자기가 쓰고 싶은 곳에 글을 써 보라. 단, 가족의 글을 보고 침묵해라. 혼자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라.
07. 1년 동안 나에 대한 표현을 차곡차곡 모아둔 다음, 마음에 드는 이성친구에게 고백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08. 스트레스 해소용, 놀이용, 여행용으로도 제격인 이 다이어리는 굳이 날짜에 맞춰 쓰지 않아도 된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쓰고 싶은 곳만 골라서 쓰는 재미를 누려 보시라.
09. 교환일기를 쓰고 싶은 친구들에게도 강추! 솔직한 자기 모습을 보이면 더욱더 돈독한 우정을 나눌 수 있다.
일러스트 다이어리 바깥바람02
클로드 라포엥트·실베트 겡돌레 글·그림, 최윤정 옮김
바람의 아이들 펴냄
■ 출판사 서평
너무나도 다양하고, 중요하고, 웃기고, 쉽고, 어려운 일러스트!
바야흐로 이미지의 시대다. 인류가 맨 처음 문자로 무언가 기록하기 시작했을 때는 소크라테스 같은 현자마저도 문자는 믿을 수 없다고 했다는데, 오늘날에는 아무리 바보라도 이미지가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텔레비전에서는 시시각각 반짝이는 화면으로, 길거리에서는 온갖 화려한 광고물들과 계절마다 바뀌는 옷차림으로, 서점에서는 올컬러 그림과 사진이 가득한 책으로, 도처에 이미지가 가득이다. 더 이상 이모티콘 없이는 적절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없을 정도랄까? 게다가 능숙한 포토샵이나 UCC 제작도 일반화되어 있는 상태고 보면, 이미지 자체의 중요성과는 별개로 어떻게 이미지를 다루어야 할지도 고민거리다.
바람의 아이들에서 펴내는 『일러스트 다이어리』는 1년 365일 날짜가 적혀 있는 다이어리 형식의 책으로, 매일매일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일러스트? 일러스트레이션? 저기, 그림책이나 패션잡지에 나오는 멋진 그림 말인가? 나는 선이라고는 자 대고 긋는 직선밖에 모르는데, 내 손은 고양이 발이나 다름없는데, 나는 미술시간이 정말 싫은데…… 나한테 일러스트라니! 에이, 농담도 잘하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자. 그림책이나 만화책을 볼 때면 손가락이 근질거리지 않는지, 수학 시간에 수학 책에 수학 선생님 얼굴을 웃기게 그려본 적이 없는지, 화장실에 앉아 뜻 없는 낙서를 끄적거려 본 적은 없는지, 미술 시간은 정말 싫지만 근사한 그림은 좋아하지 않는지, 친구가 꾸며놓은 예쁜 다이어리가 너무너무 부럽지 않은지, 내 다이어리 구석에 소심하게 자그마한 그림을 그려넣어본 적은 없는지……
직접 찍은 사진이나 퍼 담은 이미지만으로는 나만의 머릿속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나만의 머릿속이란 세상에서 딱 하나뿐이니까. 게다가 알고 보면 일러스트에 있어서 그림 솜씨가 전부는 아니다. 놀랍고, 기발하고, 웃기고, 신나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꼭 멋들어진 솜씨가 아니더라도, 근사한 일러스트를 그려낼 수 있다는 사실! 『일러스트 다이어리』는 연필을 뾰족하게, 덜 뾰족하게, 뭉툭하게 깎는 것부터 사물을 관찰하는 법, 색깔을 느낌이나 감정, 온기, 무게 등으로 구별하는 법, 소리를 색으로 표현하는 법 등 아주 단순하고 기초적이면서도 기본이 될 만한 단계에서부터 시작한다. 제아무리 미켈란젤로라 하더라도 처음부터 완벽한 그림을 뚝딱 그려냈을 리는 없다. 하지만 가느다란 머리카락, 굵은 머리카락, 곧게 뻗어내린 생머리, 동글동글 파마머리 정도라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하지 않을까.
만화·일러스트·화가 지망생, 주부·할아버지·학생 들을 위한 여러분만의 일러스트!
<일러스트 다이어리>를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우리가 몰랐던 일러스트의 세계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연필, 색연필, 사인펜, 수채물감이면 다인 줄 알았더니, 과슈(불투명 수채물감)나 깃털, 수정액, 실, 트레이싱지를 이용한 일러스트도 그려 보고, 잡지에서 오려낸 사진으로 콜라주도 해 보고, 크로키, 정물화, 세밀화는 물론이거니와 패션 일러스트나 지도 제작, 상표, 간판, 동전, 지폐, 우표, 기타 등등 다양한 도안 작업도 해 볼 수 있다.
단순히 선과 색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고 해서 재미있는 일러스트가 나올 수 있는 건 아니다. 상상력과 표현력, 재치, 유머감각이 없다면 김빠진 콜라가 되고 말 테니까. 프랑스에서 유명한 스트라부르 미술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하는 클로드 라포엥트는 여러 일러스트레이터, 화가, 만화가 등을 배출해내며,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이렇게 멋진 책을 펴냈다. 유능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재기발랄한 이야기꾼인 두 사람(클로드 라포엥트, 실베트 겡돌레)은 그저 그런 일러스트 교재와 차별화될 수 있도록 곳곳에 웃기고 재미있는 포인트를 숨겨 놓았다. 과일주스병을 흔들었더니 요정이 나와서 소원을 그림으로 그리라고 했다거나 딴사람 흉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을 그려 본다거나 하는 상황들은 우스꽝스럽고 기발한 데다 매 페이지마다 등장해서 몸개그와 말장난을 보여주는 꼬마 캐릭터 한 쌍도 재미있고, 공자님 말씀과 페르시아 격언부터 미국 코미디언 그라우초 막스의 재담까지 망라하고 있는 인용문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기에다 곳곳에 튀어나오는 수수께끼와 정답 찾기는 호기심 많은 독자를 위한 상냥한 팁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역시 이 한 권의 책이 나를 얼마만큼 바꿔놓는가다(달리 ‘다이어리’가 아니다). 하루하루 제시되어 있는 일러스트레이션 과제는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내 안에 있는 잠재적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글쓰기가 그렇듯 일러스트 역시 자기 자신을 드러내어 표현하는 것이니까. 비어 있는 그림 완성하기, 이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 상상하기, 비어 있는 우리 안에 무시무시한 호랑이 그려 넣기, 가둬놓고 보니 불쌍한 호랑이를 구하기 위해 열쇠 그리기 등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과제를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손기술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다. 소설의 한 장면을 영화감독처럼 연출해 본다거나 제시된 시나리오에 따라 그리려면 이야기를 상상하는 능력 역시 필수, 과제에 따라서는 말풍선을 채우거나 그림 설명을 하는 등 글로 완성해야 할 것들도 있다.
이제껏 사람을 그릴 때면 동그라미 하나와 선 다섯 개만으로 충분했다고? 조그만 지도 한 장 그리는 데도 몇 번씩 지웠다 다시 그린다고? 혹은 제법 따라 그리기에는 자신 있지만 나만의 캐릭터를 창조하려면 눈앞이 깜깜했다고? 그림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고? 일러스트가 대체 뭐냐고? 그렇다면 『일러스트 다이어리』를 펼쳐보시라. 완전초보부터 초절정 고수까지 누구나 재미있게 일러스트와 함께 1년을 보낼 수 있다.
■ 작가 소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클로드 라포엥트(Claude Lapointe)는 1938년에 태어났고, 낭시와 스트라스부르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1967년부터 스트라스부르 미술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아틀리에를 운영하면서 젊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을 길러 내고 있다. 신문, 잡지, 단행본 등에 수많은 일러스트 작업을 했으며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서 어린이 책을 펴내기도 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실베트 겡돌레(Sylvette Guindolet)는 어려서는 잡지나 카탈로그에 나오는 고급 패션의 옷과 모델들을 그리고 오리며 놀았다. 학교 다니면서 내내 생각한 것은 바구니는 어떻게 짜고, 종이는 어떻게 꼬아서 노끈을 만드는지, 복잡한 매듭을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등이었다. 스트라스부르 미술 대학에서 공부했고 나무와 종이로 장난감을 만드는 아틀리에를 운영하면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글을 옮긴 최윤정은 프랑스와 한국의 좋은 작가, 편집자들과 교류하며 우리 어린이 문학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번역과 글쓰기를 계속하는 한편 역량 있는 신인 작가를 발굴, 육성하는 어린이, 청소년 문학 전문 출판사 바람의 아이들 대표로 있다. 저서로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등이 있으며, 『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글쓰기 다이어리』등을 비롯하여 100여 권의 역서가 있다.
과학자 다이어리바깥바람03
니콜 오스트로브스키 글|테레사 브론 그림|
김소희 옮김
바람의 아이들 펴냄
■ 출판사 리뷰
일상 속의 과학 이야기 『과학자 다이어리』
『과학자 다이어리』는 바람의 아이들에서 펴내는 다이어리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글쓰기 다이어리』와 『일러스트 다이어리』처럼 1년 365일 날짜가 적혀 있는 다이어리 형식의 책이다. 쉽게 말해, 1년 내내 과학적 사고와 실험을 가능하게 하는 책이다. 그런데 가만, 365일 매일매일을 과학과 함께 한다고? 매일매일 그날의 이야기를 글로 적는다거나 그림을 끼적여본다거나 하는 일은 그럴듯하지만 과학자와 다이어리라니 언뜻 연결이 잘 안 된다. 게다가 과학이라면 실험이 필수일 텐데 실험 장비도 없다. 도대체 과학자-다이어리라는 궁합이 가능하기나 한 걸까?
우선, 과학이란 반드시 거창하고 복잡하고 머리 아프다는 편견을 버리자. ‘태권브이’나 화성탐사선을 만드는 것만이 과학의 전부는 아니다. 과학이란 책상 위를 굴러가는 지우개, 창밖을 바라보는 두 눈, 한 방울씩 물이 떨어지는 수도꼭지 등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 실험도 마찬가지. 관성에 대한 실험에서는 빈 깡통 몇 개면 충분하고,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살펴보려면 의자 위에 놓인 축구공이면 그만이다. 심지어 찰흙과 이쑤시개로 맥박계도 만들 수 있고, 쿠킹호일과 자석으로 검류계도 제작할 수 있다. 과학 실험이란 때로 다이어리를 펼치고 몇 줄의 글을 써 나가는 것만큼 쉽고도 명쾌할 수 있는 것이다.
묻고 궁리하고 놀라고, 365일 계속되는 즐거운 과학 산책!
과학자란 돌멩이 하나를 보더라도 무엇으로 만들어졌을지, 왜 그렇게 무거운지, 왜 그 돌은 살아있지 않은지, 그 돌의 부피와 면적은 얼마인지, 그 돌은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다. 이들을 화학자, 물리학자, 생물학자 등의 이름으로 부르든, 그저 별 게 다 궁금한 사람으로 부르든 과학의 시작은 호기심이다. 왜? 어째서? 어떻게? 하고 궁금해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파고들지 않을 테니까. 인간은 누구에게나 호기심이 있다. 문제는 호기심을 드러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혹시 나만 모르는 거 아닐까? 이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닐까? 그래서 『과학자 다이어리』 1월 2일자에서는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두말할 필요 없이 호기심을 가지는 거야”라고 친절히 일러준다. 질문을 하는 사람은 5분 동안만 바보가 되지만 질문을 하지 않는 사람은 평생 바보로 남는다는 중국 격언도 곁들여서.
『글쓰기 다이어리』와 『일러스트 다이어리』가 그랬듯이, 『과학자 다이어리』 역시 ‘다이어리’다. 다이어리란 단순한 수첩과는 달리 자기 자신을 관리하든 훈련시키든 성장을 목표로 한다. 다시 말해, 제대로 된 다이어리라면 나를 어느 정도 바꿔놓을 수 있어야 한다. 『글쓰기 다이어리』가 누구든 글을 쓸 수 있도록 돕고, 『일러스트 다이어리』가 누구나 그릴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듯이, 『과학자 다이어리』는 자기 안에 있는 호기심과 잠재능력을 이끌어낸다면 누구나 과학자라고 넌지시 일러준다.
『과학자 다이어리』의 저자이자 저명한 대학교수인 니콜 오스트로브스키는 아이들이 체험을 통해서 호기심을 느끼고, 스스로 깨달으면서 과학에 다가가도록 하는 일에 열정을 가진 과학자다. 그래서 『과학자 다이어리』를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과학이 우리에게 얼마나 친숙한 것인지 깨닫고 과학을 일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냉동실에 있는 얼음조각, 하늘에 떠가는 구름, 생일 케이크 위에 놓인 열 몇 개의 초에 대해 궁금해한 적이 있는가? 지금 당장 눈여겨보라. 거기에는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넓고도 깊은 과학의 세계가 담겨 있을 테니.
『과학자 다이어리』의 매 페이지에는 그날그날 해결할 수 있도록 질문과 설명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그리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풍요로운 탐구가 가능하다. 여기에 다소 웃기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일러스트가 보충 설명 내지는 조언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데, 과학이 딱딱한 학문이라는 인상을 바꿔주고도 남는다. 그리고 아인슈타인, 에디슨 같은 유명한 과학자가 남긴 명언은 물론, 공자님, 부처님의 말씀과 여러 나라의 격언까지 적재적소에 자리 잡고 있는 짧은 글들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가 권하는『과학자 다이어리』
1992년 노벨상 수상자인 조르주 샤르팍은 『과학자 다이어리』의 서문에서 이 책이 “아이들한테 과학을 가르친다는 설렘과 아이들과 함께 매일같이 우리를 놀라게 하는 이 세상을 발견해 가는 기쁨”을 느끼게 해준다고 강조한다. 그의 말대로 『과학자 다이어리』는 그 자체가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신나게 과학을 가르칠 수 있는 팁이 되기도 한다. 혹시 방학 때만 되면 무언가 실험해 오라는 과학 숙제 때문에 아이와 엄마가 한꺼번에 골머리를 앓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자. 실험이라는 말만으로도 눈앞이 캄캄하고 막막했다면, 아이와 엄마가 마주보고 한숨만 내쉬었다면 이제는 고민 끝, 『과학자 다이어리』의 덕을 톡톡히 볼 차례다. 아무 데나 펼치고, 혹은 내게 관심이 있는 분야를 찾아서 다이어리에 적힌 대로 실험하고 답을 구해볼 수 있을 테니까. 이쯤 되면 여느 문제집이나 과학교실도 부럽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과학자 다이어리』의 궁극적 의미는 세상을 좀 더 새롭고 낯설게 바라보도록 하는 데 있을 것이다. 과학자란 다시 말하면 우리 사는 세상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고 드러내주는 사람들일 테니 말이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과학과 다이어리가 함께 해야 할 진짜 이유다.
■ 작가 소개
지은이_니콜 오스트로브스키(Nicole Ostrowsky)는 현재 프랑스 니스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가르치는 교수다. 이 대학교에서 응집물질물리학 연구실을 맡아서 이끌기도 했다. 연구자로서의 경력은 프랑스국립과학원과 고등사범학교 연구실, 그리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시작됐다. 가르치는 데 열정적인 그녀는, 일련의 상호 작용을 통한 과학 실험 꾸미기인‘탐색전’을 기획했고, 이 전시회는 파리 과학박물관(Palais de la Découverte)에서 순회 전시로 열렸다.
그린이_테레사 브론(Theresa Bronn)은 미국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미술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그녀는 일러스트에 사진을 끼워 넣어 작업하기를 즐긴다. 『글쓰기 다이어리』 등 10여 권의 어린이, 청소년 책에 그림을 그렸다.
옮긴이_김소희
김소희는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고,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을 만들었다. 그 후 파리 10대학 교육학과에서 어린이와 그림책에 대해서 좀 더 공부했다. 지은 그림책으로는 『Chu Ta et Ta'o : le peintre et l'oiseau』가 있고, 옮긴 그림책으로는 『눈 오는 날』 『너랑 나랑 뭐가 다르지?』 『언제나 둘이서』 『아기 돼지 삼형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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