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유도 이원희(23ㆍ한국마사회)가 포상금도 두둑하게 거머쥐게 됐다.
남자 유도 73㎏급에서 우승한 이원희가 일시불로 받게될 공식적인 포상금은 총 1억9,500만원.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지급하는 메달 포상금 1,500만원, 소속팀인 마사회가 책정한 금메달 보너스 1억원, 대한유도회가 약속한 우승포상금 5,000만원까지 합치면 1억6,500만원이다.
여기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이번 올림픽에 내건 금메달 포상금 1,500만원과 경기력 향상연구 연금의 초과분 1,500만원 등 3,000만원이 추가된다.
이외에도 지난해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던 이원희는 연구연금 포인트 50점으로 월 60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었지만 올림픽 우승으로 90점을 추가해 총 140점이 됐다.
체육진흥공단은 포인트 110점까지 연금으로 수여하고 나머지 포인트는 일시불로 지급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원희는 평생 월 100만원의 연금을 수령하게 되며 나머지 30점은 10점당 500만원씩 계산돼 1,500만원을 받게 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받은 포상금 5,000만원을 비롯해 각종 대회 우승상금을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헌금할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원희는 이번 포상금도 상당액을 헌금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선수중 첫 메달(동메달)을 땄던 유도 최민호(24ㆍ창원경륜공단)는 KOC 포상금 500만원과 유도협회에서 지급하는 포상금 1,000만원 등 총 1,500만원을 받는다.
(남재국 nagne@sportshankook.co.kr)
이원희 선수의 부모님 기도문이 화제
- '항상 기도하거라. 그리고 침착하거라.'
부모님의 금빛 기도문 금메달로 보답
이원희 선수의 부모님 기도문이 화제다. 철저한 기독교 신자인 이원희의 아버지 이상태 씨(58)와 어머니 이상옥 씨(52)는 지난 12일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아테네로 가기 전 기도문을 통해 아들의 금메달을 염원했고, 아들은 그런 부모님의 염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에 금메달로 보답했다. 다음은 이원희 금메달 주술로 통했던 부모님의 기도문 전문.
"아들아, 컨디션 조절 잘하고 엄마가 준 보약 꼭 챙겨 먹거라. 어제 주일 예배에는 참석했으리라 믿는다. 아버지와 엄마도 너를 위해 기도했단다.
네가 초반부터 상대해야 하는 선수가 만만치 않다는 걸 알고 있다. 아버지도 10년 넘게 너를 따라 유도장을 다니다 보니 전문가가 다 됐구나. 네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지만 결코 교만하지 말거라.
올림픽만큼 의외성이 있는 대회도 없다는생각이 든다굨 항상 기도하거라. 그리고 침착하거라. 상대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늘 담대하거라. 아빠 엄마가기도하고 있다는 걸 잊지말아라.
너 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올림픽에 나왔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국민에게 힘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거라.
지난해에도 태풍 매미의 피해로 온 국민이 시름에 잠겨 있을 때 네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작은 힘이 됐잖니 꼭 주님이 힘과 믿음을 주시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