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3일 금요일 18 : 00
미봉초등학교( 이하 미봉초) 잔디운동장에서
미봉초 학부모회와
미봉초 총동문회 주관으로
미봉 사랑 작은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아침부터 준비로 분주합니다.
미봉초란 공간을 통해 만난 인연으로
학부모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호수에 떠 있는 백조의 다리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번 행사가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현수막이 걸리고
무대가 꾸며지면서 모든게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갑자기 비를 뿌려
음악회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드네요.
원망스레 하늘만 바라보다
별별 방법들을 생각해 봐도
비가 그치기 만을 바랄 뿐 대책이 없습니다.
비가 계속내리면 실내 음악회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병행하면서
학교운영위원장님을 찾습니다.
강력한 기도(?)로 비가 그치게 해달라고 생때를 쓰면서...
참고로 운영위원장님이 목사님 이시거든요.....
다행이 한시간 이상을 뿌리던 비가 그치고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첫 공연은 영동 난계국악단 단원들의 연주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요와 팝송등이
해금의 현을 타고 흘러나옵니다.
비는 그쳤지만 바람이 몹시 불고
열약한 음향 시설임에도
열과 성을 다해 연주해 주시고 계십니다.
미봉초가 폐교의 문제를 극복하고
작지만 강하고 아름다운 학교로 만들고 싶어하는
취지에 공감하여 퇴근 후
시간을 내서 공연해 주셨습니다.
미봉초 어머니회 회장님 부부입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한 일등공신입니다.
회장님은 건반을 연주하시는 남성연주자에게
부군은 해금을 연주하시는 분께
눈을 떼지 못했다나요. ^ㅣ^
바람에 펄럭이는 의상과
해금소리가 어울어져
환상적인 무대가 연출되었습니다. 협연입니다.
국악은 사람의 어깨를 들썩이게하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
음악 연주회를 접하기 어려웠던
시골의 작은 학교에 국악의 향기가 넘쳐났습니다.
아이들과 지역민 학부모 동문이 하나되는
시골의 작은 학교가 만들어낸
문화제이며
소통의 장이었습니다.
사회자(30기 정 헌철 동문)가
미봉초 운영운위장(양성모)과 어머니회회장(차재숙)을
관객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후 미봉초 신만호 교장선생님과
전영무 총동문회장님의 소개와
격려사 및 격려금 전달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작은음악회에서
자발적으로 모금된 것은
여름방학중의 환경캠프나
학기중의 각종 행사와
미봉초의 열악한 환경개선(급식소의 바닥 개량등)에 쓰여서
아이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입니다.
사회자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려고
휴가를 내고
서울에서 달려와
구수한 목소리로
미봉 사랑 작은 음악회를
전문 진행자 못지 않은 솜씨로 진행해 주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60여년 역사의
미봉의 동문이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미봉초 재학생의
영어 동요 부르기입니다.
20여년 공부한 사회자 보다
더 발음이 좋다며
아이들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장이 었습니다.
한 친구가 노래와 율동을 하는 동안
옆 친구가 마이크를 들어 줍니다.
비는 그쳤지만
어둠과 함께 바람이 몹시 불어
몸을 얼어 붙게 만들었지만
활화산 같은 아이들의
열정만을 막을 수 없습니다.
졸업생 양훈희가
단소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독학으로 배운 단소실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연주가 끝나자
미봉초에 재학중인
여자아이들의
환호가 일면서 박수가 그치질 않내요
그 인기가 부럽습니다.
대전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정봉현님이 오셔서 통기타와 타악기로
여름밤을 장식해 주셨습니다.
자신의 고향 학교의 폐교를
학부모가 아닌 관계로
아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았고
이후
고향지역이
공동화 되어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사라진 마을
희망이 없는 마을
노인만이 하루 하루를 지켜내고 있는 마을....
이런 농촌이
더 생겨나서는 않되겠다는 생각에
미봉 사랑 작은 음악회가
농촌의 폐교문제를 막아내고
폐교대상(미봉초)학교를 살려내는
의도로 기획된 것임을 알고
한걸음에 달려와
기쁜마음으로
주옥같은
현실과 호흡하는
농촌의 현실을 멋지게 풍자한 시를
허스키한 목소리로
통기타 소리에 실려 들려주었습니다.
민서현의 피아노(전자오르겐)연주가 있었습니다.
바람이 몹시 불고
어두워 연주하기 어려운 환경임에도
끝까지 멋진 연주를 해 주었습니다
서현이 어머니가
대견스러운 딸에게 박수를 보내내요
주위가 완전히 어둠에 갖혔습니다.
그믐날이라서인지
하늘엔 검은 장막이 두껍고
여름날 같지 않은 찬 바람이 불어
관객들을 움크리게 하네요.
임선희 님이 멋진 목소리로
성악을 들려줍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겐
생소해서인지 반응은 적습니다.
트로트 한곡조 들려줬으면 하는 바램이 일기도 했습니다.
어둠을 뚫고 울려퍼진
노랫소리처럼
아이들의 희망과 꿈도
세상의 거친 파고를 넘어 퍼져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엄마는 잠든 아이를 안고
공연을 재미있게 보는데
두딸은 추위를 피하라고 덮어준 모포를 덮고
작은 아이는 꿈나라로 가고
큰아이는 흘러내린 모포를
덮어주려 합니다.
다정한 자매입니다
미봉초 6학년아이들이
반주에 맞춰 자신들의 바램과 소망
그리고 후배들에게
덕담(?)을 한마디씩 나눠줍니다.
키가 가장 큰 여자아이는
후배들에게 미봉초를 지켜달라(?)는 말을하다
감정이 복받쳐 발만 동동 구르기도 했지만
발표가 끝난후
사회자의 요청으로 한번 더
기회를 가져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우렁찬 박수사례를 받았습니다.
아이들의 발표를 바라보는
정선아선생님의 표정엔
무한한 사랑이 넘쳐납니다 행사를 마친 다음날
행사에 쓰인 의자며 탁자등을 나르다
차창 밖으로 보인 풍경을
담아 봤습니다.
장마 사이로 보이는 흐린 날씨지만
구름속에 머금은 햇볕이 보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작은 학교의
미래가 투영된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출처: 여포포도농원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첫댓글 직접보진 못했지만 초여름밤의 아름다운 은율과 간절한 바람이 가슴에 전해집니다. 모교를 사랑하고 지킴이를 하시는 모든 선후배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행사를 준비하신 관계자 여러분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아울러 가지고 있는 재량을 발표한 우리 후배님들 고생많이하셨습니다
참석하신 모든 관계자 분들 모두 감사할 따름이네요. 그리고 학생, 학부모님, 선생님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행사를 잘 치뤄낸 것 같습니다.
행사를 주관하신 운영위원장님 및 자모회장님...그리고 운영위원님들과..동문회 총무님....정말로 고생 많으셨습니다..아마도..그날의 열기를 이어받아...충청북도교육청과의 힘겨운 투쟁도 반드시..승리하리라..그리고 미봉의 역사를 다시 쓸 것이라고 확신합니다..감사합니다..미봉이여..영원하라....아자아자..!!!!
첫댓글 직접보진 못했지만 초여름밤의 아름다운 은율과 간절한 바람이 가슴에 전해집니다. 모교를 사랑하고 지킴이를 하시는 모든 선후배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행사를 준비하신 관계자 여러분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아울러 가지고 있는 재량을 발표한 우리 후배님들 고생많이하셨습니다
참석하신 모든 관계자 분들 모두 감사할 따름이네요. 그리고 학생, 학부모님, 선생님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행사를 잘 치뤄낸 것 같습니다.
행사를 주관하신 운영위원장님 및 자모회장님...그리고 운영위원님들과..동문회 총무님....정말로 고생 많으셨습니다..아마도..그날의 열기를 이어받아...충청북도교육청과의 힘겨운 투쟁도 반드시..승리하리라..그리고 미봉의 역사를 다시 쓸 것이라고 확신합니다..감사합니다..미봉이여..영원하라....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