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나루 주인장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무지 추웠던 봄이 끝나가고, 언제 그랬냐는듯이 하루하루 무더위와 전쟁중이네요;;;
그래도 덥긴 해도 화창한 날씨 때문인지 한옥마을을 찾아주시는 방문객들이 많습니다.
덕분에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고 있답니다.
오늘 소개할 맛집은 전일슈퍼입니다.^^
저희도 슈퍼(굴다리슈퍼,슈퍼라 하긴 조금 부끄럽고 구멍가게?? 정도)를 옆에서 조그맣게 하고 있지만,
그러면서 다른 슈퍼를 소개한다니 조금 아이러니하실수도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전일슈퍼는 단순히 슈퍼가 아니고, 술집에 가깝지요.
전주에서만 볼수 있는 가맥 슈퍼니까요..가맥의 어원은 대체 저도 어디서 왔는지 알수가 없네요.
누구는 가게 맥주를 줄여서 가맥이라 한다고 하고,
누구는 가정용 맥주를 판다고 해서 가맥이라 하고...뭐가 맞는지는 저도 확답을 못하겠습니다.
그렇지만 둘다 맞는 말인듯해요..아리송한 가맥의 뜻처럼,,딱 전일슈퍼는 가맥 뜻 그대로
병 맥주를 파는 술집에 가까운 슈퍼랍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가맥 슈퍼가 없다고 하더군요..전주의 특징이자 자랑? 이라 할수 있지요)
조금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은 흔히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병맥과 안주를 먹는 모습을
생각하시면 조금 이해가 되실 수도 있겠네요.
그렇지만 다른 슈퍼들과 가장 큰 차이점이자 전일슈퍼만의 특징은 맛있는 안주가 있다는 점입니다.
흔한 과자를 팔기도 하지만, 그 밖에 황태, 갑오징어, 계란말이를 판답니다.
전일슈퍼의 황태, 갑오징어, 계란말이는 정말 맛나답니다.
특히 특유의 매콤하면서 짭짜름한 간장소스는 그 중에 단연 더 일품이고요!
아마도 전일슈퍼가 전주 사람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맛집이 된 이유도 이 안주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드셔본 분들만 알 수 있다는 점!!
한 낮 무더위 속에서 일과 전쟁을 치르시고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나는 요 맘때!
전일슈퍼의 맛난 황태와 시원한 병맥! 추천합니다.
아..요즘 한참 전일슈퍼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을 때라..조금 일찍 가서 자리를 잡는게 좋으실 겁니다.
조금 늦게 가시면 길게 줄서서 기다리셔야 할듯..
그리고 한옥마을에서는 걸어서 5-10분정도 거리이니 시원한 저녁바람 맞으시며
타박타박 걸어가시면 좋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