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게 배운다.
지역사회 공감 스물두 번째 만남
"익산문화원 김태현 원장"과 함께
좋은정치시민넷 지역사회 공감 스물두 번째 만남이 4월 18일 익산문화원 김태현 원장님과 함께 하였습니다. 이날 지역사회 공감에는 임형택, 장경호 운영위원이 참석하셨습니다.
중앙체육공원 위 쪽,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2층 기와 건물이 익산문화원입니다. 중앙체육공원이 조성되기 전까지는 도시 외곽에 있어 시민들은 박물관이나 전시관 건물 정도로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지금의 문화원은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습니다. 매일 열리는 문화학교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공감을 위해 찾은 시간에도 노래 강좌가 한창이었습니다. 100명이 넘는 회원들이 노래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익산문화원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각종 전시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1층 현관부터 2층에 오르는 계단 양편에 이어 2층 전시실까지 무왕관련 자료, 유적관련 사진, 전통생활 관련 모형물, 각종 토기, 고문서 등 다양한 자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익산의 고대 유적과 과거의 생활상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문화원 방문하여 전시실을 관람한다면 아이들에게는 과거에 대한 공부와 체험,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되살려주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문화원은 지방문화진흥법에 의해 설립된 단체입니다. 전국에 228개의 문화원이 있다고 합니다. 중앙에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있고, 광역마다 광역문화원연합회가 있습니다. 국내에서 외국의 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관련 나라의 문화원을 방문하듯이 그 지역의 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지역문화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화원을 가면 그 지역에 관련된 자료나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김태현 원장과 나눈 이야기를 정리한 것입니다.
익산문화원은 어떤 사업을 하시는지?
익산문화원에서는 향토지 발간, 무왕제례, 성당포구 성포별신제, 초·중등학교 풍물경연대회, 읍면동 대항 풍물경연대회, 전라북도 시군 대항 풍물경연대회 참가, 서동풍물단 전국대회 참가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27권의 자료집을 발간을 하였다. 각 종 문화와 관련된 자료, 향토지, 인물지, 근대문화유산 등을 정리해서 발간을 하였다.
향토지는 읍·면·동의 역사, 구전을 정리하여 만든 것이다. 향토지 발간에는 전문위원, 지역 문화에 밝은 분, 단체 임원들이 참여를 하고 있다. 자료정리나 책자발간 실무일은 전문위원이며 단체 부원장을 맡고 있는 채수환 교수(호원대)가 주로 하고 있다.
향토지는 현지를 방문하여 고향의 내력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을 찾아가서 이야기도 듣고, 고서들을 모아서 정리하여 편찬을 한다. 향토지는 전문 서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 지역 역사에 대해 대략 줄거리 정도는 알 수 있다. 내용에 있어 깊이 있는 책자를 발간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있는 분들을 더 초빙해야 하는데 예산 문제가 있어서 욕심대로 되지 않는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향토지는 연구자나 논문을 쓰고자 하는 분들이 열람도 하고 참고를 많이 한다.
단체운영비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자치단체에서 직원들의 인건비, 사무실 운영비를 일부 지원을 하고 있다. 부족한 예산은 회원들의 회비, 이사들의 회비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문화원에 시민들이 많이 방문하는지?
유치원, 어린이집 아이들이 많이 찾아온다. 서동선화 스토리를 듣고, 전시된 옷도 입고 사진도 찍고, 가마 도 타보고 하면서 체험을 한다. 유치원은 문화원이 소풍코스다. 축제기간에는 가족들끼리 많이 온다. 전통의례실과 생활 자료실이 있어서 옛날 생활을 알 수 있어 볼거리가 된다. 어르신들도 좋아 한다. 옛날 추억이 있어서 전시실을 보고 공감을 많이 한다.
단체에서 일상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회원들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정부지원을 받아서 문화학교로 가요, 서예, 풍물을 하고 있고, 동아리 사업으로 풍물단, 만도린, 기타, 한국무용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400~500여명 정도 된다.
과거에는 시민들이 멀리 있었고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만 왔다 갔다 했다. 거리감이 있었다고 본다. 문화학교를 운영하면서 시민들과 가까워 졌다. 풍물도 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가까워 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대부분 연령대가 높다. 학교나 기관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 분들이 많이 온다. 친구들과 함께 오는 분들이 많다.
문화원 회원은 500여명 정도 된다. 연회비를 납부하면 회원이 될 수 있다. 회원이 되어야만 문화학교, 문화답사 등 단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 도시, 익산의 관광 조건은 어떻다고 보는지?
관광이 안 되면 지역 경제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관광은 먹거리, 차량 운행, 숙박업소 등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활성화 되지 않으면 경제 발전에 어려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관광은 지역 경제 유발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미륵사지 관광단지를 잘 조성해서 볼거리, 먹거리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역사나 유적에 대해 잘 아는 분이나 소중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일반시민들은 볼거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미륵사지 앞에 관광단지를 만들어서 볼거리, 먹거리를 제공해야 외지인들이 익산을 찾아온다. 현재는 지나가는 관광지에 불구하다고 많은 시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
미륵사지부터 왕궁 터까지 도로를 확장하여 역사의 거리를 조성하고, 왕궁 터에서 보석박물관까지 거리도 잘 정비를 해서 볼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큰 볼거리가 없으면 세계문화유산 도시라고 해도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는다. 금마도 고도 마을답게 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 가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익산문화원 운영에 아쉬움이 있다거나 앞으로 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다른 자치단체 문화원에서는 구정, 추석 명절 때 전통놀이 등을 하는데 익산은 예산이 없어서 못하고 있다. 타 문화원하고 교류도 해야 하는데 예산이 없어서 못하고 있다. 경주문화원하고 교류를 해야 하는데 예산이 없어서 못하고 있다. 다른 단체들은 시에서 예산을 지원 받아 교류를 하고 있는데 문화원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세계문화유산에 대해 교육도 하고 다른 지역 세계문화유산도 방문하는 사업을 계획하였는데 시에 예산 반영이 안 되었다. 인물지도 3권 발행할 계획이었는데 예산을 받지 못했다.
익산의 역사, 유네스코 등재 관련 책자를 만들어 초·중·고에 배포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지역을 알려야 하는데 서점에 가도 관련 책자가 없다. 교과서까지는 아니더라도 알기 쉽게 정리해서 책으로 만들어 학교에 배포하고 싶다.
시에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시티투어 사업을 하고 있는데 성과가 있다고 보는지?
시에서 관광버스회사에 위탁을 주어 시티투어 사업을 하고 있는데 외부 사람들의 이용이 많지 않다.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시티투어를 문화원에 맡겼으면 좋겠다. 차량비만 지원해주면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짜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 4대종교 역사유적 등 역사 유적별, 지역별로 코스를 개발하여 운영을 하면 잘 될 것이라 생각 한다.
익산시 관광 정책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국화축제 때 외지에서 일정수를 태운 관광버스가 오면 시가 버스비를 지원해 주는데, 거창 같은 경우에는 기간에 관계없이 30명 이상 관광객을 태우고 방문을 하면 버스비를 지원을 해주고 있다. 지원조건은 재래시장을 들러야 하고, 지역의 식당에서 식사를 해야 하고, 관광지도 방문을 해야 한다. 군에서 신청을 받으면 1시간 만에 동난다. 서울 중구도 버스비를 지원 해주는데 남대문시장, 명동을 들렀다 가도록 한다.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시 정책 운영자가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