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같이 살았으면 ┃여천무비(如天無比) 풀어씀┃
11. 항상 중생들을 수순하다 (2)
如是等類(여시등류)를 我皆於彼(아개어피)에 隨順而轉(수순이전)하야 種種承事(종종승사)하며
種種供養(종종공양)호대 如敬父母(여경부모)하며 如奉師長(여봉사장)과 及阿羅漢(급아라한)과
乃至如來(내지여래)하야 等無有異(등무유이)하며 於諸病苦(어제병고)에 爲作良醫(위작양의)하며
於失道者(어실도자)에 示其正路(시기정로)하며 於暗夜中(어암야중)에 爲作光明(위작광명)하며
於貧窮者(어빈궁자)에 令得伏藏(영득복장)이니
菩薩(보살)이 如是(여시) 平等饒益(평등요익) 一切衆生(일체중생)하나니
“이와 같은 갖가지 종류들을 내가 모두 그들에게 수순하느니라.
갖가지로 섬기고 갖가지로 공양하기를 부모와 같이 공경하고
스승과 아라한과 내지 부처님이나 다름이 없이 받드느니라.
병든 이에게는 의원이 되고 길을 잃은 이에게는 바른 길을 보여주고
캄캄한 밤에는 빛이 되어주며, 가난한 이에게는 묻혀 있는 보배를 얻게 하면서
이렇게 보살이 일체중생들을 평등하게 이롭게 함을 말하는 것이니라.”
위에서는 갖가지의 중생들을 열거하여 소개하였고
다시 중생들의 뜻을 따라 수순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한 내용이다.
갖가지로 받들어 섬긴다는 것은 먹을 것과 입을 것과 거주할 곳과 의약품까지
모두를 받들어 공양 올리는 일이다.
나아가서 세상과 인생의 존재의 원리에 대한 바른 이치까지 깨우쳐주어
소중한 삶을 의미 있고 보람되게 살도록 보살펴 드리는 일이다.
그와 같이 하기를 마치 부모를 공경하듯이 하며 스승을 받들어 섬기듯이 하며
큰스님이나 도인들이나 성인들을 섬기듯이 하여야 한다.
나아가서 부처님을 섬기는 것과 같이 하여 하나도 다름이 없이 하는 것이다.
병든 사람에게는 훌륭한 의사의 역할도 하고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바른 길을 인도하기도 한다.
캄캄한 밤에는 밝은 광명이 되어주고
가난한 이에게는 재산을 얻을 수 있게까지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일을 보살은 사람들을 가리지 않고 평등하게 한다.
자기의 자손들에게 모든 재산을 베풀어주는 일은 누구나 하는 일이다.
그러나 보살행을 하는 사람은 친지나 권속이나 지연이나 학연 등등을
분별하는 친소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그 뜻을 수순해주는 마음을 쓴다.
참으로 아름다운 삶을 사는 보살의 인생이다.
중생들의 뜻을 수순한다는 것은 이와 같은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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