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릉숲에서 /애광 김현호
신라의 밤이 지나고
미명에 찾아온 이곳
아달라왕 신덕왕 경명왕
늘 푸른 송림에 안겨
삼릉에 나란히 잠들어 있고
수백 년
풍상우로(風霜雨露)에
맡겨 자란 나이테를 감싸고
세월의 더께로 철갑을 두른 소나무
곧게 자란 나무보다 더 아름다운
저 굽은 나무를 보라
곧은 나무 굽은 나무 어우러져
아름다운 숲을 보라
안개 꼈다 걷히면
푸른 기상이 부활하고
나무 사이 비집고
태초의 빛이 내리면
황홀한 광휘가 연출하는
천년 세월
몽환(夢幻)의 세계가
펼쳐지나니.
*삼릉숲 : 아달라왕(阿達羅王) 新羅 8 대왕 재위 154-184, 신덕왕(神德王) 新羅 53 대왕 재위 912-917, 경명왕(景明王) 新羅 54 대왕 재위 917-924 경주 남산에 나란히 있는 왕릉으로
소나무숲이 아름다워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첫댓글 신라의 향기 함께 합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시길 빕니다.
역사의 숨결이 살아숨쉬는 듯 묵묵히 지키고 있는 소나무를 봅니다.
참 아름다운 소나무숲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난생 처음으로 삼릉 숲을 보게됩니다.
황홀한 광휘가 연출하는 천년 세월.....
애광선생님, 멋쟁이..... 글 너무 좋아요.
저도 이번에 첨 가보았습니다.
소나무 사진을 주로 찍는 배병우 교수의 작품으로 유명해졌지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날 되십시오.
울창한 노송숲에 서면
절로 시상이 떠오를 것만 같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청량한 바람이 느껴집니다
역시 프로 작가님의 솜씨라서 그런가요?
아닙니다. 프로작가 아니라도 그곳에 가면
셔터 누르는 쪽쪽 작품이 될겁니다.
먼곳까지 다녀오셨군요.
사진을 보니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그러십시오. 참 좋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