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을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구단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1월
9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사장으로 전격 임명된 김응룡 감독은 감독 퇴진 의사를 밝혔다가 오히려 구단 사장 제의를 받아 얼떨떨했다면서 "처음엔 너무 막막한 심정이어서 고사했지만 야구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비전을 제시한다는 생각에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삼성 라이온즈의 신임 김응룡 사장과 일문일답.
--현장 감독 출신으로 처음 전문 경영인으로 선임됐는데 소감은.
▲지난 11월 7일 신필렬 사장께 전화를 걸어 현장 은퇴 의사를 밝혔는데 오늘 점심때 오히려 사장 제의를 받았다. 경영이라는 분야는 별로 아는게 없어 처음엔 고사했는데 야구인들을 대표해 한번 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전문 경영인으로 어떻게 구단을 운영할 것인가.
▲우선 공부를 많이 해야 겠다. 경영은 전혀 모르다 보니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기분으로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평소 '야구 감독이 가장 힘든 직업'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감독한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하면 잘 될 것으로 본다.
--감독직 은퇴는 언제 어떻게 결심하게 됐는가.
▲사실 최근에 몸도 별로 좋지 않았고 여러가지 고민도 많았다. 또 1년동안 선동열 코치하고 있었는데 지도자로서 아주 잘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22년동안이나 감독했지만 오히려 배울 점도 많았다. 때문에 아무 걱정없이 자리를 물려줘야 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프로 감독으로 22년동안이나 활동했는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한일은행시절부터 33년동안 감독하면서 우승은 여러번 했지만 2002년 삼성에서 한국시리즈 우승했던 기억이 가장 많이 남는다. 당시 경기가 워낙 극적인 것도 있고···
--평소 외국인제도나 경기 수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한 적이 많았는데 앞으로 KBO 이사회에 나가면 의견을 적극 개진할 생각인가
▲그때는 감독이었지만 이제 구단 사장이 됐으니 입장이 조금 다를 수 도 있다. 그부분은 좀 더 깊이 생각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