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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일본 국립소아병원 선천성이상 기형연구실 실장인 이이누마 가즈소우입니다. (편집실) 다운인의 사춘기 이후에 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며 더우기 생리학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전의 다운인들이 단명했던 것이 그 이유 중의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소아기 (15세 미만)의 다운증은 절대 다수인데 비해 15세를 넘기면 점차 감소하며 더우기 그때부터는 소아과가 아닌 내과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병원에 가더라도 모르는 채로 지나쳐 버리기도 했던 듯합니다. 또 한가지의 이유는 다운인이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사춘기의 다운은 그다지 연구대상으로 부각될 만한 것이 없었던 것이지요. 그러던 것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평균수명이 늘고 노령화해 가면서 자연히 다운인도 현재 47-8세 정도가 평균수명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6-70세의 다운인이 있을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사람은 노화해 갑니다. 노화란 무엇일까요. '노화'라고 한 마디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대체 어떤 특징을 나타내는 것일까요. 모두들 가능하다면 노화하지 않은 채 있고 싶겠지요. 그런데 다운인과 노화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유감스럽게도 다운인은 노화와 상당히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서 노화에 대한 연구자들의 다운인에 대한 보고가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다음이 그 연구성과 중의 일부입니다.
1) 뇌의 단층촬영인 CT촬영은 이제는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뇌의 일정 높이의 부분을 평면으로 찍는 것이지요. 소뇌후두골와(小腦後頭骨窩) 부분에는 소뇌로 가득해 있어야 하는데 다운증 어린이의 몇%인가는 소뇌가 작아서 그 사이에 간격이 생겨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뇌가 작다는 것이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서는 다만 추측을 할 뿐 이지만 노인성 치매라든가 혈관성 치매환자들에게는 이 검사가 시행되고 있고. 다운인에 대해서도 조만간 이루어 질 것입니다.
자율신경 및 리듬 같은 것을 조정하는 신경이 모여 있는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이 기본핵 가운데에 석회질이 모여서 하얗게 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치아처럼 단단합니다. 원래는 부드러운 세포가 있어야 할 뇌신경 가운데에 단단한 석회질이 모여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커지면 정상세포가 장애를 입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이런 케이스의 대부분은 출혈이 원인입니다. 사소한 출혈이 반복되면 그 상처를 낫게 하느라고 그곳에 신경섬유가 모이게 되고 섬유 사이에 석회가 축적되기 쉽습니다. 이렇게 해서 단단한 부분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른 한가지는 출혈이 없었어도 그곳의 대사. 즉 에너지 생성이 잘 안되어 산성도가 높아지면서 칼슘이 침착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40세 이후에는 보통사람들의 뇌에서도 조금씩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50세 이후가 되면 좀 더 많이 발견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10대의 다운인에게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현상이 어떤 장애를 나타낼지 밝혀진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그 크기가 커지면 그 영향을 받는 세포도 늘어날 것입니다 손끝이 무뎌진다거나 말을 얼더듬게 된다거나 자세가 흐트러지고 걸음거리가 바르지 않은 것들이 그것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므로 확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3) 뇌에는 몇 개인가의 방이 있습니다. 측뇌실. 제3실. 제4실이라고 하며. 측뇌실의 가운데에는 다시 작은 방이 있습니다. 이 작은 방은 성인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으며 신생아나 아기들에게서는 100% 나타납니다. 이 방은 뇌의 좌우에 경계선을 이루며 분포되어 있다가 그 조직이 갑자기 양쪽으로 나뉘었다가 다시 붙으면서 그 안은 물이 차게 됩니다. 이것을 추명중격낭포(透明中縮索胞)라고 합니다. 원래 2세정도가 되면 줄어들고 3세가 되면 거의 사라집니다. 정상인은 1%미만이지요. 10대에게서 나타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것이 그대로 있을 때 간질을 일으킨다든지 지능이 저하된다든지 하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보-은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그러나 밝혀진 바에 의하면 다운인은 20세가 지나서도 이것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측뇌실이 보통사람의 배정도로 큰 케이스가 있습니다. 안에 물이 차 있는 것이지요. 신경의 다발인 뇌의 용적이 작은 것입니다. 수두증이라고 합니다. 수두증은 뇌의 크기가 안에서부터 점점 커지는 것이므로 그 크기를 재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밖으로 부풀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안쪽에서 뇌가 점점 작아지면서 물이 차는 용적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물이 차서 그 압박으로 신경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신경이 죽어서 그 공간에 물이 들어가는 형태의 수두증니다. 이 경우에는 CT촬영을 하지 않고는 알 수가 없습니다 증상이 심각해지지 않으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므로 손을 쓸 수도 없습니다. 증상에 따른 처치는 할 수 있지만. 신경이상은 아주 심각해지지 않으면 알 수가 없으며 깨닫지 못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노인성 치매나 혈관성 치매인 사람들 중 7-80세의 사람들의 뇌를 검사해보니 이러한 수두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그렇게되면 그만큼 뇌의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에 가장 먼저 나타날 수 있는 것중의 하나가 뇨실금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너무 웃는다든가 긴장했을 때의 뇨실금과는 달리 이것은 노화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인데 유감스럽게도 19세의 다운인 중에 이런 증상을 보인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런 몇몇의 연구결과를 말씀드리는 것은 사춘기에 이른 다운인들에게 이런 특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일상생활을 잘 살펴보아 무엇인가 대처방법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지낼 무슨 방법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보통 살이 쪘다고 하면 지방이 많다거나 콜레스테롤치가 높다거나 또는 베타리포단백이라는 좋지 않은 지방이 체내에 축적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총 콜레느테롤치와 베타단백등을 조사했습니다. 이것이 원인이라면 식이요법이라든가 엄격한 영양지도고 개선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혀 이상이 없었습니다. 이상하다고 여기고 있을 즈음 미국의 연구보고가 입수되었습니다. 거기서 미국학자들은「다운증 연구는 대단히 도움이 되었다. 다운인들은 겉보기와는 달리 혈중 콜레스테롤치가 높은 사람이 드물었다. 보통사람들은 콜레스테롤 때문에 일찍 사망하게 되어 고민인데 다운은 어째서인지 체질적으로 콜레스테롤이 많지 않았다」라는 보고를 하였습니다. 조금 뚱뚱하면 설탕을 너무 좋아해서 그렇다느니 뚱뚱해지지 않도록 설탕류에는 아주 엄격히 한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외래에 오시는 어머니들로부터 자주 듣게 되어 혹시 당뇨가 있지는 않은지. 당뇨체질인 것은 아닌지 혈당치를 검사해 보았습니다. 평상적으로 혈당치가 높으면 당과 결합한 헤모글로빈이 많아지게 됩니다. 그것을 헤모글로빈 A1C라고 합니다. 만성적으로 혈당이 높은 상태를 뜻합니다. 알아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머리카락은 일정한 속도로 자라나는 것이므로 머리카락을 살펴봅니다. 머리카락의 뿌리로부터 언제 혈당치가 높았었는지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다운인 환자는 다소 뚱뚱한 편인데도 오히려 낮았습니다. 혈당이 분명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다른 검사방법을 써 보았지만 역시 낮았습니다.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여 앞서 언급한 미국측의 보고를 살펴보았습니다. 「다운인에게는 당뇨병이 적다. 그들은 체질적으로 당뇨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들의 식생활이나 체질을 잘 살펴보면서 배워야할 점이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이후로 당뇨와 콜레스테롤이 일으키는 두 가지의 성인병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운인들은 체질적으로 상당히 우수한 면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다운인에게 비만이 많은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원래 체질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므로. 그렇다면 이유는 식사량이 많다는 것이지요. 때때로 '먹는 것만이 유일한 낙이니까요'라고 하시는 부모님이 계시는데 아주 곤란한 일 입니다 좀 더 깊이 생각해 보십시다. 혹시 그저 먹는 것이나 즐거움으로 삼는 인간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닌지, 다시 말해서 그저 먹을 것이나 주면 되는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나 아닌지요. 이 세상에는 즐거운 일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자녀에게 먹는 일 이외의 다른 즐거움도 줄 수 있도록 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 즐거움을 자녀가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먹는 일 이외에 다른 것도 재미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 생활은 달라집니다. 먹는 것 열심히 일하는 것 말고도 그 아이가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가꾸고 주위로부터 주목도 받고 하는. 보통의 한사람으로서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어떤 형태에 짜 맞추어서는 안됩니다. 다운은 얌전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의 발을 잘 들어야 하고. 작업의 능률도 높아야 하고. 하는 그저 일반의 평가에 연연하다보면 자연 자녀를 다른 즐거움에 눈을 돌리게 하기보다는 먹고 일하는 것만 할 수 있는 인간으로 만들기 쉽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다운인이 원래부터 비만의 경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3. 갑상선 호르몬 그러나 지나치게 마른 아이도 걱정입니다. 갑상선의 기능이상으로 인하여 갑상선호르몬이 많든 적든 여위게 됩니다. 갑상선기능장애는 좀 다루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갑상선기능은 누구든지 4-50이 되면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여성들이 조금 더 빠릅니다. 대개는 6-70이 되면 갑상선의 통증을 느끼게 하는 항체가 자율항체라고 하는데. 혈중에 생겨서 스스로 자신의 갑상선을 약화시키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젊어서부터 시작되면 바세도씨병이 되기도 하고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갑상선의 세포와 관련된 홀몬은 여러 가지 작용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대단히 어렵습니다. 갑상선홀몬에 이상이 있으면 거의 대개가 여윕니다. 음식물을 에너지원으로써 축적하지 못하므로 여위는 것이지요. 힘이 없거나 혹은 지나치게 흥분을 해서 섭취한 열량보다 많은 에너지를 써버리거나 해서 늘 피곤해 합니다. 점점 체중도 줄어들게 되므로 가정에서 세심히 살펴서 사춘기에 이르면 건강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다운인들은 노화가 빨라서 보통사람보다 빨리 늙거나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의 설이 있지만. 대개는 보통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젊은 사람이라도 몇 번이고 폐렴에 걸려서 입퇴원을 반복한다면 갑자기 늙어 보인다는 말을 듣게 마련이지요. 몇 번이나 중병에 걸리게 되면 저항력이 떨어지게 되고 자연 노화가 촉진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다운인은 면역성이 떨어진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평균 수명은 50세 가까이나 됩니다. 항생물질을 사용하는 덕분이지요. 어쨌든 생후 2개월 이내부터 입퇴원을 반복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 이외의 사람들은 그냥 아무일 없이 살 수도 있습니다 중병을 앓은 사람들도 일찌감치 항생물질을 사용하면 입원하는 경우가 훨씬 줄어듭니다. 따라서 중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운이라고는 해도 폐렴 같은 중병에 걸리는 일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치과의사들은 다운인은 이가 약하다고 말합니다. 이의 주변에 언제나 세균이 있기 때문인데 다운인들은 언제나 일찌감치 충치가 생기는 편입니다. 우리들은 언제나 청결하다기보다는 세균과 함께 살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눈물 흐르는 것에 조금 이상이 있어도 누런 눈꼽이 낍니다. 이것은 눈과 코 사이에 있는 작은 관 속에 있는 세균이 눈물 속의 지방과 결합하여 누런 농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박테리아와 공존하고 있습니다. 배 속에도 피부에도 머리 속에도 어디에건 박테리아는 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 봄에 저항력이 떨어지게 되면 그 박테리아 때문에 폐렴에 걸리기도 합니다. 또는 항암제 같은 것을 써서 암치료를 하는 경우 그로 인하여 면역기능이 떨어져 머리도 빠지고 보통은 무심히 보아 넘기던 박테리아 때문에 간을 상하기도 하며 신장에 손상을 입기도 합니다. 우리들은 보통 저항력을 스스로 키워 바깥의 박테리아로부터 자신을 지키면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운인이 미미하나마 일반인들보다 저항력이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치과의 경우만 해도 치주염 같은 것은 당연할 정도로 모두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으로서는 분명한 대책이 없으므로 그저 충치가 되지 않도록 설탕에 주의한다든지. 혹은 홍역에 걸리면 면역글로블린 (globulin: 동물의 혈청 난황등에 함유된 단백질의 하나)을 주사한다든지 하는 정도입니다. 이때에 사용하는 면역글로블린은 혈액제재인데. 본래는 우리들의 몸속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입니다. 좀 부족한 듯하면 보충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혹시 다운인들에게는 면역글로블린이 부족하기 때문에 감염에 약한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면역글로블린에는IgG라는 종류가 가장 많은데 혈청 중에 IgG의 정상치는 대개 770부터125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조사한 케이스에서는 보통사람보다 높게 나타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치아의 주변에서 치주염이 일어나지 않을텐데 치주염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양의 글로블린을 만들기는 하지만 혹시 특정한 종류의 박테리아가 별 필요가 없는 박테리아를 만드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저항력에 필요한 박테리아는 필요량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다시 살펴보지요. 이 면역글로블린은 혈액에 존재하는 임파구로 만들어집니다. 임파구는 2종류가 있습니다. T임파구와 B임파구라고 불리웁니다. 그중 T임파구는 혈청중에서 면역글로블린을 만들지 않습니다. 면역글로블린을 만들지는 않고「만들라」든지「만들지 말라」든지 명령을 하는 세포입니다. 그리고 B임파구는 그 명령에 따르는 공장세포입니다. 따라서 B임파구가 충분히 있어서 면역글로블린이 많이 만들어지면 면역력이 많아지는 것이지요. 임파구 중에서 4%이상이 B임파구라면 정상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어느 다운인으경우, 제로였습니다. 전혀 없을 경우는 큰 문제이지요. 그러나 100개 중에 1개도 없었다 하더라도 1.000개 중에 1개가 있을 수도 있겠지요. 아마 이번 케이스의 경우도 1-2%정도의 적은 양의 B임파구가 많은 양의 글로블린을 만들라는 명령을 수행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 면역부전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지요. 그것이 사춘기 단계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5. 헤모글로빈 태아성(胎兒性) 헤모글로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머니의 태반에서 태아에게 산소가 골고루 공급될 때, 짖궂게 산소를 둘러싸고 산소를 공급하지 않으려는 성질의 헤모글로빈입니다. 이 헤모글로빈은 태어나면서 빠르게 감소하여 대개 3세정도면 1%이하가 됩니다. 우리와 같은 성인도 골수 속에서 0.5%정도는 태아성헤모글로빈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늘어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성인형 헤모글로빈이 다량인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태아성 헤모글로빈이 1%이상일 경우는 이상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다운인의 경우.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헤모글로빈이 왜 태아 때와 마찬가지로 있는 것일까요? 처음 이런 케이스를 만났을 때. 아마 다운인의경우 태아 때부터 계속 태내에서의 헤모글로빈을 그대로 지닌채 성장하여 사춘기에 이르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주 우연한 기회에 2-3-DPG라는 물질이 다운아들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물질이 많으면 헤모글로빈은 세포조직에 산소를 공급하게 된다고 합니다. 호흡을 하며 들이마신 산소가 몸 구석구석까지 전달되기 쉽게 하는 것이지요. 이 물질이 다운인의 경우에는 70%정도의 높은 수치를 보입니다. 이 물질은 대체 무엇일까요. 어쨌든 산소를 공급해 주는 것은 다행한 일이기는 합니다. 그런데요 10여년 사이의 연구에 의하면 산소를 지나치게 공급하는 것도 곤란하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원래 진화하는 과정에서 생물은 산소가 없는 물속 바다속에서 생겨났습니다. 그리하여 육지에 오르는 과정에서 산소를 접하면 격렬한 반응을 나타내게 되므로 그 산소에 적응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갖고 있는 생물만이 지상으로 올라올 수 있었을 것입니다. 호기성(好氣性)의 박테리아가 생겼든지 성질이 지금의 인간의 몸처럼 호기성 체질이 되었든지 하는 식으로 진화해온 것이지요. 아직까지도 산소에 닿으면 죽어버리는 박테리아가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을 포함해서 산소를 지나치게 호흡하는 것이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는 중에 에어로빅 즉 산소를 아주 많이 호흡하여 활력을 불어 넣고자 하는 사람들의 생리적인 기능연구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나친 에어로빅은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노인과 같이 단백질이 여기저기 굳어져버리며 유연한 고무같은 탄력조직이 산소와 결합되었을 때 일으키는 화학반응으로 단단한 근육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다운인에게 문제가 되고 있는 21번 염색체를 생각해 봅시다. SOD-1이라는 효소가 있는데 이는 21번 염색체의 유전자에 의해서 정해집니다. 다운인은 보통사람보다 그 유전자의 수가 50% 더 많습니다. 따라서 SOD-1의 활성도 그만큼 높아집니다. SOD-1의 활동이 저조할 때 어떠한 영향이 있는가? SOD-1의 활성이 저조한 송사리를 오랫동안 키우다보면, SOD-1의 활성이 낮은 송사리가 일찍 죽었습니다. 그렇다면 보통사람보다 SOD-1의 활성이 높은 다운인은 장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것이 그렇지가 않습니다. SOD-1이 있으면 장수와 관계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50%나 많다든가 부족할 경우는 오히려 수명이 짧았습니다. 다시 SOD-1을 생각해 봅시다. 사람이 숨을 쉬면, 공기 속의 산소가 폐에 들어갑니다. 헤모글로빈이 그것을 몫 구석구석으로 보내줍니다. 그러면 그 산소를 사용하려는 에너지가 만들어집니다. 산소가 그대로 있으면 각 조직은 타버리고 맙니다. 그러한 산소는 여러 과정을 거쳐 과산화수소가 되고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되면서 안정적으로 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주변의 물질과 산소가 반응하면 대단히 위험해집니다. 유전자. 단백질 등이 파괴되기도 하고 지방이 굳어지기도 하며. 세포조직에 점차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바로 SOD-1이 이때 산소를 안전한 물과 탄산가스로 분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산소를 옮겨 주기도 하고 동시에 그것을 분리시켜주기도 합니다. 그것뿐이라면 좋겠는데. SOD-1 이외의 또 다른 효소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SOD-1보다 더욱 위험한 하이드록시 파오키사이드, 하이드록시래디칼이라는 효소가 있습니다. 실험에 의하면 21번 염색체가 늘어나면 분명히 프리래디칼이 증가하더군요. 점점 늘어나련 노화가 진전되는 것이 분명 합니다. 따라서 이런 효소들은 중회시켜 주지 않으면 노화가 진전되겠지요. 그것을 중화시키는 물질은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비타민E가 그것입니다. 그것이 다운인에게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또 다른 물질은 베타카로틴입니다. 이는 최근 들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만, 우선 카로틴이므로 녹황색야채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것이 정말로 다운인의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지 검증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 모두 녹황색 야채를 많이 사다가 식탁에 올리도록 합시다. 이것은 부모님들께도 좋습니다. 야채가 암에도 좋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아닙니까 부모님들부터 몸에 좋다고 하면서 자주 드시면 아이들도 맛있는 것으로 여기고 잘 먹게 될 것입니다. 이제까지 말씀드린 연구결과 외에 사춘기에 다다른 연령의 다운 11명에게 64가지의 검사항목을 설정해서 혈액 및 소변검사를 해보았습니다. 이들도 앞에서 설명한 23 DPG치는 잎의 연구결과처럼 70%정도 높았습니다. 또한 태아성 헤모글로빈도 15%의 아이들에게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는 앞의 연구에서는 25%였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 이것을 우리는 이렇게 보았습니다. 다운아들도 태어난 후에는 태아성 헤모글로빈이 보통아이들처럼 점점 줄어들지만 사춘기를 고비로 다시 늘어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좀 더 든 사람들에게서는 그 빈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것은 골수속의 유전자가 늘어난다는 것을 뜻합니다. 심한 빈혈일 경우 골수 속의 유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이 보이는데. 노인들이나 다운인은 그런 현상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또 한가지. 노화는 암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전자의 갑작스런 증가는 이것과도 관계가 있을지 모릅니다. 이런 것들도 SOD-1과 관계가 있는 옥시탄 트래칼. 활성산소 등이 몸 속에서 어떤 유전인자와 결합하여 잠자고 있는 유전자를 일으키거나 또는 파괴하거나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좀 더 증명해야 할 부분을 남기고는 있지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비타민E. 비타민C 그리고 베타카로틴을 풍부하게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