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썼답니다 잘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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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귀찮다고 매트를 교체하지 않고 잠자면 어김없이 새벽에 일어나 모기와의 전쟁을 하게 됩니다.
1분도 안 걸리는데 귀찮아서 모기 방패를 치지 않은 결과는 안습이죠. 뭐 여튼 모기와 바퀴벌레는 굉장히
오랜 시간 “인류”와 함께 동거동락 살아온 것 같습니다. (아. 싫어)
이 장면 기억나시죠? 쥐라기 공원에서 박사님이 화석인 된 호박 속 모기를 보여주는.
1억 7천만 년
모기는 1억 7천만 년 전 쥐라기 때 지금의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 등장 했습니다.
그때의 모기는 지금의 모기보다 3배 정도 컸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후덜덜)
오랜 역사 동안 미움을 받은
우리 옛 속담에 염치없고 뻔뻔스럽다는 속담인 ‘모기도 낯짝이 있지’ 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비유로 쓰인 말이 아니니 반가운 존재도 아니며, 하찮으면서 싫은 존재로 포지셔닝
된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은 옛날에는 말라리아에 걸리면 목숨을 잃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지금도 아프리카에서는 매 30초마다 한 명의 어린이가 말라리아로 목숨을 잃고 있고요.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모기를 잡았을까?
사람들은 모기로부터 내 몸을 보호하고자 하는 의지가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럼 옛날 우리의 선조들은 어떻게
모기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였을까요? 지금처럼 치익- 뿌리는 모기약(에어졸이라고 하죠)도 없고, 홈매트도 없었을 텐데.
분명 물리면 간지러우셨을 텐데. 킥킥.
:: 제사에 쓰고 남은 술로 안심할 수 있을까?
‘풍(風)’자와 ‘간(間)’자를 써서 창벽에 붙이거나, 사일(3월과 9월 하순 경에 땅의 신과 농업의 신에게 드리던 제사)에 쓰고 남은
술을 집에 뿌리면 모기를 퇴치할 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근데 정말 제사 후 남은 술에 효능이 있었을까요? 캬캬!
:: 초피나무로 모기 보호막을 친 우리 조상들
초피나무가 가진 매운 성분과 향기는 사람에게는 무해하지만
모기, 파리 같은 곤충에게는 독성이 강한 식물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초피나무를 마당에 둘러 심어 모기 보호막을 쳤네요.
사진으로 봐서는 다른 나무들과 별반 달라 보이지는 않지만 ^^;;
일상 생활에서 꼭 필요한 모기 퇴치제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소비자의 니즈와 환경에 맞춰
발달을 하기 시작합니다. 자, 그럼 시간을 조금 뛰어넘어, 1960년부터 시작된 한국의 모기퇴치제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우리나라 최초의 모기퇴치제는 에어졸 형태
우리나라에 모기퇴치제가 처음 들어온 것은 1960년 삼성제약이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도입, 가정용 살충제를 생산 판매한 것이
처음입니다. ‘킬러’ 라는 이름의 브랜드로 지금까지도 판매되고 있답니다.
아무튼 처음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처음 인사를 나눈 모기퇴치제의 형태는 에어졸입니다. 에어졸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약효의 지속성은 약하지만 효과가 빠르죠! 내 눈 앞에서 힘 없이 날개짓 하는 모기를 확인하고 잡을 수
있으니 안심할 수 있고요! (넘 잔인한가?) 주의할 점은 “사람을 향해 분사하지 마시오!” 입니다.
70~80년대 공공위생을 위한 소독차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름이 되면 소독차가 동네 한 바퀴씩 돌죠. 소독차에 대한 추억은
누구나 한 번쯤 있지 않을까요? 동네 구석을 돌아다니는 소독차 뒤로 열심히 소독차 뒤를
쫓아가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저도 뒤쫓아 가본 기억이 생생합니다.
2005년 한겨레 기사를 보니 소독차에서 나오는 연막소독약에 환경호르몬이 포함되어 있어
우리 신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하네요. (아..나 왜 따라다닌거냐..)
야외 활동을 위한 바르는 모기약
에어졸 이후 새로운 형태의 모기 퇴치제가 나왔는데요, 바르는 모기퇴치제입니다.
광고가 매우 재미있는데요, 강한 흡입력을 가진 “지독한” 카피군요. 거기다 ‘모기에 인색한’ 까칠한 카피입니다.
1978년에 출시된 인섹탄은 지금처럼 스프레이 형식이 아닌 바르는 제품이었습니다. 모기의 인체탐지기능을 마비시켜 보호해주는 건데요, 유아에게는 사용하면 안되며 피부에 20%이상 과다 사용 금지입니다.
낚시를 즐겨 하시는 아버지들이 옷 위에 뿌려주는 것으로 유용하다는 평!
간혹 군대에 가있는 애인을 위해 구입하는 곰신들도 많은 듯.
추억의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보호해주는 모기향
빨리 태우겠다고 후! 불다가 회색 재들을 다 날려서 엄마에게 혼난 기억이 있는 추억의, 그러나 여전히 우리 생활 속 현재 진행형인 모기향!
가장 전통적인 제품으로 주로 실외에서 많이 사용되죠. 농활이나 교회 수련회 같은. 아, 그리고 생선가게에서는 물 담긴 비닐장갑과 베스트 프렌드 사이죠!
편리한 걸 원해, 매트제품이 모기퇴치제의 새 시대를 열다!
모기가 보이면 모기가 날아다니는 곳을 향해 에어졸을 치익- 분사시키고, 모기향을 피우면 혹여나 쓰러트릴까봐 걱정하고
피운 후 남은 재를 처리해야 하는 귀찮음까지. 번거롭고 귀찮은 마음에 생겨난 것이 매트류의 모기퇴치제입니다.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신문 광고를 잠시 보겠습니다. 아래 두 개의 광고를 보면 광고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알 수 있습니다. ^^
왼쪽은 1986년 대웅제약의 모기퇴치제 광고입니다. 인상적인 문구가 보입니다. “뇌염모기”. 생각해보니 어릴 적 뇌염모기
예방 접종을 맞은 기억이 나네요.
오른쪽은 1995년 광고인데요, 새벽모기까지 확실히 없애준다는 카피! 모기는 저녁 8시와 새벽 4시경에 왕성한 활동을 하는데
초저녁에 매트를 켜게 되면 새벽에 모기와의 만남을 피할 수 없죠. 기존 제품의 약점을 보완하는 약효가 좀 더 길어진 제품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역시 제품은 소비자의 의견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매트형 제품은 12시간 정도의 지속 효과가 있습니다. 에어졸처럼 순간
살충 효과가 아닌 약효가 지속된다는 점, 매트만 교환하면 된다는 간편함 때문에 모기퇴치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일으켰습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초저녁부터 사용하게 되면 새벽쯤 되면 약효가 약해지게 되는데,
이 때문에 최근에는 3시간 더 사용할 수 있는 매트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 편리해졌으면! 더 지속되었으면! 이름하야 리퀴드
그러나 저처럼 편한 것을 좋아하는 “실용주의자”귀차니스트들에게 매트교환은 쩝..
시간이 지날수록 더 효율적이고 편리한 것을 원하다 보니 나온 것이 리퀴드형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리퀴드형 제품은 매일 갈아 끼우지 않아도 된다는 엄청난 장점! (저에게는 최곱니다!)
또한 약효가 지속되기에 새벽에 모기와의 조우 걱정 없이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은은한 아로마 향뿐만 아니라 모기가 싫어하는 허브와 유칼리툽스 향도 있어 안심이 됩니다.
발달된 기술이 모기로부터 나를 보호하자
:: 타다탁! 파리채가 아닌 전자 모기채
출처 중년탐정 제닉스 http://xenix.egloos.com/1797117/
작년 여름, 밖에서 탁~ 탁~ 뭔가 작은 것이 터지는? 감전되는? 그런 소리가 나는겁니다. 뭔가 하고 창문 밖을 쳐다 봤더니
옆집 아저씨가 집 앞에 나와 한 손에는 모기채를, 다른 한 손에는 담배를 ㅋㅋ 이용대 선수처럼 로저 페더러처럼 날렵하지 않다면 조금은 번거로울 수도 ㅎㅎ 근데 모기나 벌레가 닿아 탁탁 소리를 들으니 왠지 모르게 통쾌했어요. 써보고 싶었다는. ^^;;
거실에서 쓰면 딱 일 것 같은데..
:: 기술의 발달! 주파수 보호막
기술과 기기의 발달로 모기들은 점점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ㅎㅎ
2007년부터였나? 이동통신사에서 모기퇴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했는데, 서비스인즉
모기가 싫어하는 200~1만 7천 HZ 대역의 주파를 순차적으로 내보내서 반경 1m 내의 모기를
쫓아내는 원리!
아이팟터치 App Store에도 이런 프로그램들이 꽤 있습니다. 잠 잘 때 내 주위에 주파수
보호막이 쳐지니 모기가 접근을 못하겠네요. 안심하고 잠잘 수 있겠네요.
살충제 없이도 모기를 쫒아준다! 웰빙 아이디어 상품들
부모들이 아이를 생각하는 건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습니다. 이런 마음을 기술이 알아차린 것인지 아이들을 모기나
해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제품들도 눈에 뜁니다. (기술이라기 보다는 아이디어라고 해야 하나요? ^^;)
손목시계 형태, 밴드형, 패치형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특히 아이들을 위한 제품이라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디자인도 좋으네요. (저도 뽀로로 아낍니다. 다 큰 어른이 저걸 차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모기에 물리면 참지 못하고 벅벅 긁는데 어린 살에 흉터 남는 것을 엄마들이 속상해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약한 피부에 모기 퇴치제를 “발라” 줄 수도 없고요. 밴드형의 경우 아이 손목에 채워주기만 하면
야외 활동 시 불편하지도 않고, 모기나 벌레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어서 엄마들이 좋아하는 상품일 것 같네요.
(저는 사무실에서 발목에 차고 있으렵니다. 사무실에 있으면 꼭 제 발을 공격하더라구요)
시간이 흐르고, 기술이 발달할수록 다양하고 효과 있는, 그리고 재미난 모기 퇴치제품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올 여름은 홈매트 리퀴드와 아이팟터치 모기퇴치 프로그램으로 보호막 쳐서 걱정 없이 보낼 것 같습니다!
기대되는 여름이에요!!! 으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