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브리태니커 한국어판 ※ 사진자료는 "크메르의 세계"가 추가한 것임.
카르다몸
(향신료) [cardamom]
cardamon이라고도 씀.
생강과(生薑科 Zingib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인 엘레트타리아 카르다모뭄(Elettaria cardamomum)의 씨나 마른 열매를 갈거나 통째 사용하여 만든 향신료. |
씨는 독하고 약간 자극적이며 장뇌와 비슷한 매우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 동부지역의 요리, 특히 카레 요리와 스칸디나비아의 페이스트리에 조미료로 널리 이용된다. 인도 남부의 다습한 숲에서 자생한다. 야생 식물에서도 채취할 수 있지만 인도·스리랑카·과테말라에서 대부분 경작된다. 뿌리줄기에서 분지하여 나오는 잎 많은 가지는 길이가 1.5~6m에 이른다. 꽃이 피는 가지는 길이가 0.9m이며 곧거나 불규칙하게 가지를 뻗는다. 각 가지에는 지름이 약 5㎝인 꽃들이 아주 많이 핀다. 이 꽃은 녹색을 띤 꽃잎과 보라색 줄무늬가 있는 흰색의 입술꽃잎[脣瓣]으로 구성되어 있다.
열매는 3개의 면으로 이루어진 삭과(蒴果)로 크기가 0.7~1.5㎝이며 녹색이다. 열매 안에는 15~20개의 씨가 들어 있는데, 씨는 검은색이나 붉은색을 띤 갈색 또는 갈색을 띤 검은색으로 단단하며 모가 나 있다. 이들을 성숙하기 바로 전에 줄기에서 따거나 잘라내어 씻은 다음 햇볕이나 열경화실에서 말린다. 황을 태운 연기 속에서 크림빛을 띤 흰색으로 탈색된다. 경화시키고 말린 후 삭과의 작은 줄기는 키질하여 제거한다. 열매 껍질을 벗겨내면 그 속에는 껍질이 없는 마른 씨들이 들어 있다. 정유는 씨껍질의 표피 아래 커다란 유조직 세포에서 만들어진다. 이 정유의 함량은 2~10%로 다양한데, 중요한 성분으로는 유칼립톨과 α-아세트산테르피닐이 있다. 생강과에 속하는 아모뭄속(─屬 Amomum)·아프라모뭄속(Aframomum)·알피니아속(Alpinia)에서 얻는 비슷한 향신료도 카르다몸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의 요리에 사용되거나 진짜 카르다몸의 위화물(僞和物)로서 상업적으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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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 Jim Stanfield |
카르다몸 열매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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