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입단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아메리칸리그 최강화력을 자랑하는 텍사스는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올시즌 아메리칸리그 팀 홈런 1위(246개) 및 타율 3위(.275).LA 다저스에 비해 한 차원 높은 타선이다.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10년 계약·2억5,200만달러)를 비롯해 라파엘 팔메이로,이반 로드리게스 등 올스타전 단골들이 포진하고 있다.내년 시즌 텍사스의 라인업을 미리 살폈다.
▲ 1번 프랭크 카탈라노토(27·좌익수)=텍사스는 올시즌 리그 뜻밖의 최하위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카탈라노토라는 젊은 선두 타자를 발굴했다는 것은 큰 위안거리다.지난해 후안 곤살레스가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 때 디트로이트에서 데려왔다.카탈라노토는 올시즌 후반 이치로의 타격왕 등극을 방해할 1순위 후보로 꼽힐 만큼 정교한 타격을 구사했다.임팩트도 빼어나고 발 또한 빠르다.톱타자의 교과서라 해도 손색이 없다.
▲ 2번 러스티 그리어(32·지명타자)=원래 중심타선에 버티고 있어야 할 선수.오른 손목 부상으로 최근 2년 동안 부진했지만 내년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좌타자임에도 좌투수 공략에 일가견이 있다.간결한 스윙으로 밀어치기에 능하며 특히 낮은 볼에 강하다.4년 연속(96∼99년) 3할타율을 기록했다.매년 홈런 20개 이상을 쳐낼 파워를 지녔다.
▲ 3번 알렉스 로드리게스(26·유격수)=98년 메이저리그 사상 세 번째로 ‘40홈런-40도루’를 기록하는 등 최근 4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한 로드리게스는 올해도 전 경기에 출전해 홈런(52) 및 득점(133) 1위,타점(135) 3위의 완벽한 기량을 뽐냈다.다른 타자들에 비해 히팅 포인트가 훨씬 뒤쪽에 있지만 95마일을 넘는 배트 스피드와 강력한 손목 힘으로 장타를 뿜어낸다.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최정상급 수비를 펼친다.
▲ 4번 라파엘 팔메이로(37·1루수)=정교한 배팅에 장타력까지 겸비한 클러치히터.90년대 1,743개의 안타로 최다 안타 부문에서 마크 그레이스(애리조나)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특별한 약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안정된 타격으로 통산 447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7년 연속(95∼2001년) ‘35홈런-100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무서운 방망이를 휘둘렀다.방망이 못잖게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그의 리더십.텍사스의 정신적 구심점을 자처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 5번 칼 에버렛(30·중견수)=‘5가지 재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는 호타준족의 강타자.스위치히터지만 지난해 34개의 홈런 중 좌타석에서만 30개를 뽑아냈다.타격자세가 켄 그리피 주니어와 흡사하며 외야 모든 방향으로 타구를 날려보내는 스프레이히터.
▲ 6번 이반 로드리게스(30·포수)=지난 92년부터 올해까지 골드글러브를 10년 연속수상한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97년부터 3년 연속 5할이 넘는 도루저지율을 기록했을 만큼 강견에 블로킹이 압권이다.방망이 솜씨도 빼어나다.11년간 통산 타율 3할4리 196홈런 769타점을 기록했다.
▲ 7번 카를로스 페냐(23·우익수)=게이브 케플러와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시즌이 끝나자마자 내년 시즌을 대비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참가 중이다.팔메이로의 뒤를 이을 유망주로 지목받고 있을 만큼 팀내 기대가 크다.신인답지 않은 부드러운 스윙과 선구안이 장점.
▲ 8번 허버트 페리(31·3루수)=올 겨울 시카고W로부터 영입했다.페리 이외에도 마크 테익세이라는 초특급 3루수 유망주가 버티고 있다.테익세이라가 빅리그에 진입하면 텍사스는 앞으로 몇 년 동안은 핫 코너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 9번 마이클 영(25·2루수)=발이 빠르고 안정된 수비능력이 돋보인다.지난해 에스테반 로아이사와의 트레이드 때 토론토에서 건너왔다.공격력만 보완되면 상위타선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현재보다는 장래가 촉망되는 내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