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실습학교 선택 동기
'사자굴에서 살아난 다니엘' 들어보신 분들 계시죠? 제가 좋아하는 성경 속 인물이랍니다..^^
기독교 학교라는 이유가 가장 큰 선택동기가 되었고,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던 학교라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두 했어용..^^
3. 실습 학교의 특색
1) 다니엘 학교는 유·초·중·고등과정에 걸쳐 219명의 친구들이 밝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으며 유치부는 2개 반으로 모두 10명의 예쁜 천사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정신지체 특수교육기관이랍니다. 학교 바로 옆에 다니엘 복지원이 있는데, 다니엘 학교는 바로 이곳의 원아들의 교육을 목적으로 1974에 설립 인가되었다고 합니다.
2) 서초구 내곡동, 서울에서 가장 물좋고 산좋고 공기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학교 근처가 그린벨트지역이라 산이 매우 울창하고 학교 주변에 꽃과 나무가 많아 도시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장이 되고 있으며, 교육과정에서도 주변환경이 많이 활용되고 있답니다.
3) 걸·보이스카우트, 연극부, 댄스부 등 특별활동이 활성화되어 있어 자칫 장애아동들에게 제한될 수 있는 부분의 활동들이 이곳 다니엘 학교에서는 너무나 멋지게 이루어지고 있었답니다. 스카우트 친구들은 멋진 선서식과 뒷뜰야영을 씩씩하게 해내고, 연극부 친구들은 연극제를 통해 공연도 하고 장애 청소년 연극 축전에 참가해 멋진 뮤지컬을 공연하기도 했답니다. 댄스부 친구들은 애국조회나 학생예배 시간에 멋진 댄스와 율동으로 다니엘 학교 최고의 인기그룹이랍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유치부 친구들은 이런 활동에 아직은 참여하지 못하고 있었답니다...ㅡ.ㅡ
4) 선생님들의 컴퓨터 활용능력은 그곳의 모든 실습생들을 긴장하게 했답니다..^^; 또한 학교 안의 전 컴퓨터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어, 필요한 자료를 자신의 개인 컴퓨터를 통해 공유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선생님들의 업무를 신속하고 편리하게 지원하고 있답니다. 또한 자료의 양이나 멀티미디어 기자재가 다양하고 잘 갖추어져 있었답니다.
5) 아이들에 대한 선생님들의 사랑.. 아이들도 느껴지는지 정말 밝고 살아있는 아이들의 표정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4. 실습기간 동안의 실수담 & 에피소드
1) 연구수업 전날 밤을 하얗게 세우고 무사히 수업을 마친 다음날... 그동안의 피로와 긴장에 제가 너무 푹~잤나 봅니다.. 자다 깨어 받은 전화에서 들리는 부장선생님의 목소리.."박경아 선생님, 지금 어디십니까?" 그날은 죽음의 지각이었다..ㅠ.ㅠ
2)실습초, 제대로 된 한끼 식사가 그리운 교생... 맛있게 몇 숟갈 뜨니 바지를 내리며 다가오는 우리 지훈이.. 얼른 데리고 화장실로 가 변기 위에 앉히니 그냥 일어서는게 아닌가.. 그냥 돌아와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데 또 가자는 지훈이.. 이번에는 진짜로 응가였다. 뒷처리를 하고 돌아와 밥을 보니 도저히 넘어갈 것 같지 않았지만 남길 수도 없는 처지, 꾸역꾸역 먹었지만 그 후로는 전혀 아무렇지 않게 잘도 먹었당^^;;;
3) 스승의 날.. 항상 우리꼬맹이들 우유를 가져다주던 2학년 용천이가 주고 간 카네이션, 하교지도 후 항상 교실로 날 데려다 주던 중학부 나영이가 주고간 새콤달콤, 버터맨이 뿌리고 간 '뽕갔어' 사탕, 병아리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잘 따르던 경철이가 꺾어다준 장미꽃... 유치부 아이들도 너무나 사랑스러웠지만 그 동안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 중고등부 친구들과의 함께한 추억들이 너무나 재미있고 경험의 폭을 넓혀준 것 같다..^^
5. 실습 교사로서의 에티켓
1) 출근은 남보다 일찍, 퇴근은 남보다 늦게..! 열심히 한다는 소문이 절로 날꺼에요..^^
2) 실습기간.. 시간약속은 밥보다 중요합니다..!! 명심 또 명심...
3) 복장은 출근시 단정하고 예쁘게 차려입으시고.. 학교에서는 아이들과 활동하기 가장 편한 복장이 제일 좋답니다. 저희는 트레이닝복과 운동화를 허용했었는데요 그땐 밝고 예쁜 색상으로 선택해서 입으세용^^
4) 인사는 선생님들이 질려하실 때까지..^^; 학교 수위아저씨와 청소 아주머니들에 대한 예의 또한 무척 중요하답니다.
5)같은 교생선생님들간의 존칭과 유대관계가 참 중요하고, 좋은 관계는 서로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어느곳이든 인관관계는 너무 중요해요!
6. 실습 전과 후의 달라진 모습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겠죠... 눈빛과 눈빛이 만나고 마음과 마음이 만날 수 있는.. 진정한 사랑이 담긴 교사의 눈과 마음은 아이들이 가장 먼저 아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장애나 상태, 또는 문제행동에 상관없이 일관된 사랑으로 아동을 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또한 이번 실습은 예비 유아특수교사로서의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예비 유특교사로서 내가 가진 장단점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도 많았지만 무엇보다도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이 있었고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자'라는 각오로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7. 후배들에게 한마디..
기회가, 시간이, 마음이 닿을 때마다 우리 아이들을 많이 만나보세요..
그리고 아이들을 행복하고 재미있게 해줄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알아두시구요..
또 어느 곳에 가든지 '우석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책임감 있는 언행으로 모든 일에 임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