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0원짜리 일일투어,
광주에서 출발해 봉하마을과 부산의 거가대교를 둘러보고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아침, 점심, 저녁과 간식 제공,,
이정도 금액의 일일투어에 세끼 식사까지 제공은 외국의 어느 투어에서도 볼수없는 것입니다,
아마 물건파는 곳을 두세군데 들를것이겠지만,
외국의 값비싼 투어에서도 장사하는 곳을 안들르는 투어는 보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장사하는 곳을 들르는것은 아르바이트 시간입니다,
아침 7시 50분에 광주를 출발했습니다,
봉하마을을 갈려면 남해 고속도로를 타야하는데 가는 방향은 장성을 넘어서 호남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안내하시는 분이 "값이 싸니까 장사하는곳을 들러야 합니다,
금산을 거쳐서 금산에서 점심을 먹고 가게 됩니다,"
그래서 금산에 9시 50분에 도착했습니다,
금산의 인삼제조창에서 한시간 남짓 흑삼에 대한 설명을 듣고,
흑삼 구입할사람은 흑삼을 사고, 흑삼에 대한 견문을 넓혔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들른 사슴농장입니다,
이곳에서는 녹용의 효능과 생활의 지혜들을 배웁니다,
시금치와 칼슘(멸치, 우유등)을 함께 먹으면 굳어서 결석이 된다,
빈혈에는 단감을 먹으면 빈혈이 증가한다,
고혈압에는 오징어를 먹으면 혈압 수치가 올라간다,,등등
그러다가 녹용 구경하고,
녹용에 대해 다시 견문을 넓히고,
그래서 인삼과 녹용에 대해 유식해지는 사이에 뱃속은 무식해지는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금산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니 봉하마을에는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봉하마을을 둘러보는 시간을 30분 주네요,,
그래도 아무도 불평안하고 말을 아주 잘 듣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생가를 둘러봅니다,
아주 깔끔하고 예쁜 집이네요,
집지을때 아주 좋은 소재가 될것같아 여기저기 사진 찍습니다,
부엌도 예쁘고,
장독대, 꽃밭들도 아주 정겹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삶처럼 정겨움이 묻어 납니다,
묘소로 향하는 길,
걷는 도로는 사람들의 함성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사람들의 함성을 가만히 들어봅니다,
살아서보다도 죽은후에 오히려 사랑받는 사람이 된다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스탈린, 모택동,,,
살아서는 존경의 이름이고,
죽는 순간부터는 격하와 비난이 되었던 이름과 달리,
죽은후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되어 함성으로 되살아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는 그가 바보이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권력을 자신을 위해 사용할줄 모르는 바보,
정치논리를 거의 적용하지 않으며 정치권의 정상에 서있었던 바보,
원칙을 지키기위해 더욱 바보가 되어버린 그는 진정으로 위대한 바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우리 모두의 함성으로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바보를 대통령으로 모시고 21세기를 열었다는 사실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것입니다,
그 바보가 남긴 바보같은 말,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 말을 들으며 아주 오래전에 불렀던 노래가 생각이 났습니다,
"내 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
내 발길도 너를 잊은지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살아오르는 자유의 추억,
되살아나는 끌려가는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치떨리는 노여움이
신새벽에 남몰래 쓰은다,,타는 목마름으로,,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만세~~~"
너무나 당연한 말을 당연하게 하는것이 바보인 세상을
우리는 오랜세월 살아왔지요,,,
시민은 깨어야하고,
시민의 힘은 불의와 억압앞에 조직되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힘입니다,
노란 바람개비가 예뻐 사진 한장,,,
그리고 시간이 모자라 부지런히 발길을 옮깁니다,
사진과 유물을 보러,,
그분의 모습들과
커다란 사진,
그리고 유물이 되어버린 자전거,
그곁에 가만히 서 봅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에 귀기울여 봅니다,
그들 모두의 함성입니다,
사람들은 원칙이 원칙으로 지켜지는 바보같은 세상을 갈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이런 생계대책을 남겨주고 가셨네요,,,
이렇게 그는 우리의 가슴속에 전설로 남았습니다,
이제 민주주의를 지켜가는것은 살아남은 우리들의 몫이지요,,,
거가대교로 갑니다,
부산의 가덕도와 우리나라 두번째의 섬, 거제도를 있는 거가대교와 해저터널,
해저터널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해저터널이라고해서 벽면이 유리로 되어있는 커다란 수족관을 생각했는데,
지하 48m를 지나는데도 일반터널속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아마 현재의 기술로는 투명벽을 만들수는 없는가 봅니다,
내려서 바다속을 보지않을까 생각했던 내 기대와는 달리.
쌩쌩 달려 통과합니다,
한번도 안쉬고 거가대교와 해저터널을 통과해서 통영에 이르러서야 잠깐 쉽니다,
그래도 바다를보며 한컷,,
배불뚝이도 좋다고 딱 달라붙어서 사진찍는 이 아줌마는 누구게?
아름다운 바다,,,
그런데 그 가장자리에 밀려있는 쓰레기들,,,
저 바다위의 작은 쓰레기는 볼줄 알면서
내 마음의 커다란 쓰레기들은 보지도 못하고 살아가지 않은가가 두려울 뿐이지요,,,
저 쓰레기들은 청소부가 걷어내면 되겠지만,
내 마음 가장자리에 머무는 쓰레기들은 누가 걷어낼수 있을까요?
찰밥과 세가지 반찬으로 준비한 저녁을 버스에서 먹으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기사님 팁을 일인당 3천원씩 걷어서 일인당 1만 5천원짜리 여행을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첫댓글 생가 너무 예쁘네요. 선등님 집 지으실 때 저좀 불러 주세요. 나도 저런 집 짓고 살고 싶어요.우리의 위대한 바보, 노무현 대통령님, 우리는 소중한 걸 잃고야 그 소중함을 아는 진짜 바보. 다시 또 눈물이 글썽해지네요.
집지을때 부르면 저런 집지었다고 눌러 앉아 버리시려고요? ㅋㅋㅋㅋㅋ,, 있을때 소중함을 알고, 없을때는 놓아버림이 자유로움인데, 어리석은 우리는 없을때는 아쉬워하고, 있을때는 귀찮아하지요, 있을때 장점을 보고, 없을때 단점을 봐야하는데, 있을때 단점을 보고, 없을때 장점을 보는 것이 어리석음이지요,,,
와따메 울 공주님 한국에 오셨남요~~~ㅋㅋㅋ~~아는척 해봤슈~~~꾸벅~~~실례~~~~누구냐고요~~~부끄^^
올 여름 거가대교에서 시원한 드라이브...근데 통행료 넘 비싸...ㅠㅠ
통행료 무지 비싸지만, 1만 2천원짜리 투어는 버스타고 그냥 달렸답니다, 건설비가 민자 1조 5천억정도 들었다던데
거제 사람들 배타고 나가는 것보다는 그래도 싸게 먹힐듯,,,
아이고메~~선등님 잘 돌아다니시네요~~~부러버요~~~울 짱님께 해외나가신다고 인사까징~~~좋아부렄ㅋㅋㅋ
네마음의 쓰레기는 누가 치워줄까요~~~~지우개,청소기~~~머시여 시방~~~깨장가믄 저런거 치울꺼 있남요
청소기로 빨아들여 버릴건가요? 깨장가서 치워볼건가요?
ㅎㅎㅎ~선등님의 부부의 저렴한? 여행 참 좋다~ 저의 마음속의 소리입니다. 바보 노무현...그냥 편안한 순박한 미소에 가슴 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