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질문&답변 란에 올렸던 글을 보충하여 다시 옮겨봅니다.
암 환우여러분들의 관심도도 크고 질문빈도가 많은 것 중 하나가 아마 건식(=건강식품) 일것 입니다.
이 카페에도 많은 질문이 오고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료나 통계를 보면 식품은 의약품에 비하여 많은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우리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차라리 약이라면 제도권에서 사용이 가능 한 바 예를 들어 주목나무에 항암작용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안에서 성분을 추출해서 약으로 만든 것이 바로 "탁솔"이란 항암제입니다.
특히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건강식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 에는 3년 이상 가는 제품이 드믈 정도로 조령모개식의 식품도 엄청 많이 있습니다. 여기에 TV, 인터넷까지 쇼핑몰 등을 통해 한 몫을 해 몸에 좋은 식품, 항암식품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항암 운운하는 식품이 나오면 귀가 엷은 암환자와 가족은 난리가 납니다. 이것 먹고 암에서 나았다는 여러 간증자를 세미나나 책안에 내세우니 환자들이 눈이 번쩍 뜨일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나중에 거품 섞인 과대선전이라니... 전혀 사실무근이라느니 같은 소리가 들리면 엷은 귀를 또다시 다른 곳으로 돌립니다. 그것도 두세달 정도 먹은 후에... 물론 별 볼 일없이 돈만 낭비했다는 푸념과 함께 말이죠...당연히 비싼 것을 먹을수록 그만큼 비난을 더 해대가며 돌아섭니다. 그 후 백화점이나 인터넷 쇼핑하듯이 이곳 저곳 우왕좌왕하면서 또 다른 기적의 식품을 찾아 헤메게 됩니다.
심지어 서점에 가서 암에 관한 책을 사려다보면 책 사이사이마다 광고문이 꼭 끼어있기도 합니다. 또 공개적인 인터넷 매체에 병명이나 식품에관해 질문을 하다보면 이곳 저곳에서 연락이 오는 것을 경험하신분도 꽤 되실 것입니다. 뭐 먹고 나았다...뭐 먹으니깐 괜찮더라...뭐 먹었더니 좋았다...라는 이야기를 가까운 지인들을 통해 들으면 더 혹 할 수밖에 없겠죠...반대로 뭐 별 볼일 없더라, 괜히 먹었다, 차라리 다른 것을 먹을걸...이것 안 물려주나...하며 이럴 걸 저럴걸 하기도 하구요...
예를 들어 500명이 먹었는데 1명이 나았다면 그 1명은 기적을 창조한 환자이므로 그 제제의 홍보대사가 될 것입니다 만 이미 가신 499명은 이미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식품류는 재현성, 통계성, 과학성, 합리성면에서 많은 위험이 내포되어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제가 만난 환자분(지금은 고인이 되셨음)이 현대의학요법으로 드라마틱하게 암에 소실되었는데... 매스컴에서 다른 방법으로 나은 것처럼 소개되었고...그 후로 더 피곤하고 바쁘게 되셨고- 열심히 식품장사도 하셨고-그분이 사용한 2~3곳 회사의 책에 간증자로 실렸고- 결국 얼마 안 있다 재발하여 곧 소천 하셨습니다-지금도 그분은 책에 실려 있습니다. 통계는 고사하고.... 실패한 사례는 전혀 발표 안하고 오로지 좋아진 분 몇 명만의 이야기에 절대 현혹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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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식과 암;
의학적으로 음식이 발암에 주요 요인이라는 것은 흡연과 함께 맞긴 합니다. 약 20-30% 차지하고 있으니 음식 조심만 잘 해도 그만큼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러나 암환자는 발암식품만 먹어왔고 건강인은 항암식품만 먹은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또 발암요인은 음식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암 치료에 식이와 영양이 중요하긴 하나 이것만으로 암 치료가 20-30%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암 치료에 있어서 식이와 영양 면이 많은 영향을 주므로 그 중요성은 저도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암환자의 상태와 병명에 따른 권장식품과 금기 식품을 궂이 애써서 어길 필요는 없습니다. 또 금식, 단식, 제한도 환자 상황에 따라 권 하기도하고 금하기도 합니다.
2) 사실 암이란 병은 접근하면 접근할수록 참으로 어려운 병입니다.
생긴 과정만 보더라도 수많은 세월을 거쳐 암 덩어리가 된 것이며 제가 연구해온 면역요법만으로 접근을 해도 치료 장담이 매우 어렵습니다.
면역요법으로 암이 그저 정지상태만 되어도 성공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수 천 만개의 면역세포와 1cm만 되어도 10억개에 달하는 암세포와의 싸움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닙니다. 이 경우 만약 면역세포를 10억개까지 늘리면 1대1 싸움이 되는데 보통 1개의 암세포를 잡으려면 여러 면역세포가 공격을 해야 하므로 이것도 장담을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많은 식품들이 면역이란 단어를 상용하는데 솔직히 10억 개까지 면역세포를 상승시키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그래서 암의 세력을 일단 줄여놓으면서 면역요법도 병행하든지 해야 합니다. 면역요법도 환자상태가 싸울만한 상태는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싸움을 하다 하다 지친 몇 명 남은 패잔병과 다름없는 면역세포(경찰)를 가지곤 막강한 적과 전투를 해봤자 100% 패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현대의학의 장점과 함께 아예 처음부터 면역적인 부분도 생각한다면 다 나은 결과가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3) 그렇다고 치료될 가능성이 희박한 환우와 가족이 다른 무엇을 택하거나 먹는다고 해도 뚜렷히 설득할만한 대안이 없으므로... 의료인 자신으로써도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어차피 이미 환자를 책임을 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따라서 저도 현대의학자이지만 우리 현대의학자들도 이들을 돕기 위한 정보를 알고 검토할 필요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가장 경험적,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바탕을 둔 현대의학의 수술. 항암제, 방사선만큼 효과적인 암 축소요법은 사실 없습니다. 생명은 다시 되돌릴 수 없으며 생명이 좌우되는 임상시험은 할수도 없습니다. 부산가는데 걸어서도 갈수는 있으나 엄청 힘든 여정이 분명하고 반대로 비행기나 열차를 이용하면 매우 쉽습니다. 비록 목적지가 같더라도... 횡단보도를 놔두고 육교 밑을 용기있게? 가다가 사고가나면 이미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까지 암 치료에 있어서만큼은 대체란 표현보다는 보완이라는 표현을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체는 바꿀 수 있다는 뜻이고 보완은 도와준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의학은 신이 인간을위해 주신 은혜이므로 저마다 장점이 다 있습니다. 비록 내가 공부한 의학과 다르다고 틀리거나 OX나 흑백 식으로 차별하면 안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현대의학과 전통적인 한방의학과 민속의학 그리고 근래 관심을 끄는 보완대체의학 등이 같이 존재해 어찌보면 환자를 위해 득이 될 만한 자료나 정보가 외국보다는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암치료에있어서...아직 현대의학의 암치료 결과가 한계를 보이고 있기에 이를 조금이라도 보완할 요법이나 제품중 그래도 근거가 있다면 보조적으로 사용하는것은 무방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절대 오해하지 말것은 여러가지 면으로 자료가 빈약할 수 밖에 없는 식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현대의학을 대체할것이라 는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이 말은 건강보조식품이나 기능성식품을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곳 카페에 등장하는 식품류는 물론 시중에는 정말 유효하게 환자를 돕는 우수한 식품류가 많은것도 사실입니다.
단지 "사용하는 목적을 올바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라"는 뜻입니다.
암을 낫겠다는 식으로 사용하는 우를 범 하지 말고 몸의 회복을 돕고 영양을 공급하며 면역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조개념으로(Supplement) 경제적인 상태를 고려하여 드시라는 것입니다. 물론 간이나 신장의 기능을 고려하면서 드셔야 하겠죠... 다시말하면 치료라는 단어를 쓰는 데는 많은 무리가 따른다는 것입니다.
저는 보완의학만으로 12년째 암을 지금껏 다루다보니 초창기부터 많은 식품을 접해왔습니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식품에대한 연구를 거의 중단하고 주로 니시의학이나 막스거슨요법같은 80년 이상 된 전통적인 요법과 역시 수 십 년의 역사를 지닌 의약품인 미슬토 주사 등 면역에 관련된 의약품을 다루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중반기부터는 환자에게서 채집한 수 백 만개의 면역세포를 2주간 배양하여 수십 억 개의 면역세포로 증폭해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면역세포치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사실 좋은 물, 맑은 공기, 산소, 햇빛, 제독(해독), 식사-영양, 적절한 운동, 관장이나 찜질을 비롯해 정신적인 요법, 영적인 요법, 예술치료, 웃음치료 그밖에 여러 면역보조식품 등 얼마든지 현대의학 암치료에 병행 할수있는것도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저는....현대의학을 포기했거나 불가한 암환자를 어떤 요법이나 식품을 통해 낫게 한 사실이 어느 의료인이 보아도 과학적으로 신뢰도가 있다면 즉 충분한 객관적 자료가 있다면.... 단 10명...아니 5명만 되어도 공개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시중에 범람하는 수백종의 건강식품이나 각종요법 중.... 소위 암을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실제적으로 환자에게 알려지는 기대감을 주어 현혹시키는 제제가 아직 많이 있기에 실제 그런가 증명해보고도 싶었습니다. 이래야 환우분들의 헛고생이 줄어들고, 암치료 운운하는 거품이섞인 상품도 줄어들것이며 신기루나 유토피아적인 환상에서 보다 현실적인 도움이되는 보조요법을 찾을것입니다. 어찌보면 옥석을 가리는 것이죠...
그리고 지난 12년간 암에관한 보완(대체)의학만을 연구하면서.... 저는 아직 이 공개적 제안에 자신있게 신청한 곳을 지금까지 못 보았습니다. 그간 모 요양원 한곳이 신청했는데 심증은 가나 의학적인 자료가 불충분해 보류했습니다. 또한 수년전 모 시민단체에서 말기암을 제일 많이 회복시킨 한곳을(한의학분야) 선정했었는데 그곳은 그래도 어느 정도 신뢰도있는 자료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한두군데는 자료는 전혀 보내지 않고 단지 공개적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만 밝힌 곳입니다.
지금도 저는 현대의학을 포기 할 정도의 암 환우를 정말 많이 살렸다는 분이 국내건 해외건 지구상 어디에라도 계신다면... 가서 넙죽 절하고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라도 배우고 깨우치고 싶었습니다. 물론 범위를 동양권에 주로 두는 이유는 한국인의 체질이 비슷한 지역에서 치료법을 찾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사건과 마찬가지로...암 치료도 "없는 것을 있다고 하면 사기"이며 "있는 것을 있다고 말하는 것은 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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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적어도 10-20년간의 결정체인 암이 단시간내에 쑥 없어지는...소위 기적의 건강보조식품을 기대하지 마시고 환자의 투병을 보조적으로 돕는 목적으로 잘 선별하여 사용하셨으면 합니다.
암을 치료하는데는 식품이외에도 신경을 써야할 분야가 무척 많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우리 주위에는 저렴하고 좋은 항암재료가 산과 들에도 많습니다. 자연의학이나 자연치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암 치료가 끝났다고 암 투병이 끝난것이 아닙니다. 생긴 암도 중요하나 만든 사람도 신경을 꼭 써주어 암이 좋아했던 환우의 몸인 밭, 토양을 개선시켜드려야 합니다...
저는 현대의학 전공자입니다.
지금 제가 보완의학 분야를 연구한다고 현대의학 반대론자가 아니며 더 더욱 보완대체의학 절대 지지론자도 아닙니다. 현대의학도 물론 여러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 이외의학은 여러 면에서(재현성,통계성,객관성,합리성,과학성 등) 문제점이 더욱 많다는 것을 사용 전에 꼭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때까지 모든 의학의 장르를 선택하고 장점을 이용할 권리는 바로 환자에게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의사의 조언 100마디보다....
정말 이곳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이 꼭 잘 살아주셔야 지금 암과 싸우는 환우 분들이 힘을 얻습니다.
샘안양병원 보완의학암연구소 김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