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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고전 도서 스크랩 이반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스마일 추천 0 조회 93 10.07.26 14:1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러시아문학하면 우리는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를 떠올린다. 하지만 나는 러시아문학하면 이책이 떠올랐다. 광활하고도 뼈가 시릴정도로 추운 시베리아 벌판을 떠올리게 하는 이소설속의 배경때문인지도 모르겠다.이 책을 통해 나는 스탈린체제하에서 한 인간이 철저히 무시되는 강제노동수용소의 하루속에서도

왠지 일말의 희망이 ?아오름을 느낀다.

저자는 아주 담담하게 자신이 겪었던 수용소의 생활을 너무도 차분하게 써내려 가는데 간간히 묻어나오는 유머스러운 얘기들과 그속에서 피어난 삶이 아무리 혹독한 환경속에서도 인간의 희망을 짓밟지는 못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한다.

슈호프(이반데니소비치)는  아무런 잘못도 없이 수용소로 끌려와 500그램의 빵과 뼈가 시릴정도로 추운

곳에서 강제노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자신의 기지와 능력으로 남보다 더 수용소생활에 잘 적응하며 오늘도

운좋은 행복한(?)하루를 보낸다.

남들보다 낫게 받은 수프와 빵으로 그리고 조그마한 조각칼로도 충분히 행복을 느끼는 그를 보면서

그리고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그의 행동들을 보면서 그의 긍정적인 면들이 수용소의 지옥같은

하루를 행복한 하루로 바꾸어나가는 힘을 느끼게 되었다.

과연 저자는 이책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스탈린체제하의 독재하에서 사람들은 이유없는 감옥살이를 해야하며 감옥에서 마저도 권력에 의한 부정부패가 만연하며 조금씩 서로의 이익을 위해 눈감아준다는 사실과 그리고 그러한 삶조차도 인간의 자신에 대한

존재감을 잊게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는게 아닐까?

슈호프가 끝까지 지키려한 일말의 자존심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면 그러한 체제속에서

인간은 죽은 듯이 숨죽이고 있지만 인간으로서의 자신이 선택할 수있는 최소한의 자유의지까지는 차단할 수 없다는 걸 말하고 싶었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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