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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모음 스크랩 인천 유일의 국보-가천박물관
양효성 추천 0 조회 72 10.05.10 21:3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인천 유일의 국보-가천박물관

 

  가천박물관은 인천 연수구옥련동567-22번지에 있는데 버스로 가기에는 쉽지 않다. 송도의 인천시립박물관과 흥륜사 사이의 주택가 산책길에 있다고 하면 좀 알기 쉬울까?

 

 

벚꽃으로 이마를 가린 가천박물관 외관 - 신축건물의 산뜻함이 느껴진다. 옆에 주차장이 있다. 

 

 

 

희귀본들...석가탄신일이 다가오고 있다. 인천에 유일한 국보[276호]가 바로 이곳에 있는데 이것이 나무에 새겨져 전해지는 불경으로는 첫 번째인 고려(11세기) 瑜伽師地論[유가사지론] 53권1軸[두루마리]이다. 다만 나같은 일반 관람객은 이 난해한 보물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유가사지론은 유가파의 기본적인 논서(論書)로 미륵보살(彌勒菩薩)이 저술하고 한문 번역은 당나라의 현장(玄奬 602∼664)이 했다고 하니 우선 인도에서 중국의 장안을 거쳐 고려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 책은 모두 100권 중 이 책은 제 53권에 해당된다. 그 나머지는 어디에 있는가?

 

권17은 국보 제244호로 명지대학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고, 권55는 권64와 함께 불상의 복장물(腹藏物)에서 발견되었으며, 보물 제972호로 이량재(李亮載)씨 소장. 권64는 보물 제969호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으니 겨우 100권 가운데 4권이 남아있다면 나머지 96권은 행방이 묘연하다. 이상의 내용도 극히 단순한 초보적 인터넷의 검색으로 부실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다.

 

다음에 궁금한 것은 도대체 이 불경의 내용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부처님 계시기 전에도 당연히 인도에는 4대문명의 발상국답게 방대한 철학이 있었다.

 

 

다음 백과에 인도철학은 니아야 · 바이셰시카 · 상키야 · 요가 · 푸르바미망사 · 베단타 등 정통철학(?stika)과 불교 · 자이나교 · 순세파(C?rv?ka) 등의 비정통철학(n?stika)으로 대별되된다고 하니 유가[瑜伽]는 이 가운데 ‘요가’에 해당하는 듯하다. 주요관심사로는 세계의 본성을 탐구하는 우주론, 실재의 본성(형이상학), 논리학, 지식의 본성(인식론), 윤리학, 종교 등인데 (산스크리트로 '어울림' 또는 '결합'이라는 뜻을 가진 유가Yoga파는 파탄잘리(Pata?jali : BC 2세기경 활동한 것으로 추정됨)의 〈요가경 Yoga-s?tra〉이 기본 경전이다.

 

요가파와 상키아파는 모두 자아(purusha)가 무지와 환상으로 인한 물질(prakriti)에 대한 속박에서 벗어날 때 해탈이 성취된다고 본다. 서로 구분되는 여러 단계를 따라 만유(萬有)가 전개된다고 하는 상키아파의 견해는 요가파에 와서 이 순서를 역전시키려는 노력으로 발전했다. 즉 요가파에서는 자아가 순수함과 의식의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가기 위해 현상세계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다. 수행자가 일단 혼돈스러운 정신적 활동을 억누르고 통제할 줄 알게 되어 물질세계에 집착하지 않는 데 성공하면, 그는 삼매(三昧), 즉 궁극적 실재와 환희에 넘치는 합일을 이루는 깊은 집중상태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요가는 보통 8단계로 구분된다(八支瑜伽 a????gayoga). 처음 두 단계는 윤리적 준비단계인 금제(禁制 yama)와 권제(勸制 niyama)이다. 금제는 살생을 삼가는 것(不殺生 ahimsa)을 비롯하여 거짓말, 도둑질, 음란한 짓, 탐욕을 삼가는 것이며, 권제는 청정(淸淨) · 만족 · 고행 · 학송(學誦) · 염신(念神)을 행하는 것이다. 다음의 2단계는 신체적 준비단계이다. 여러 가지 신체의 자세를 규정한 좌법(坐法)은 수행자의 신체를 잘 조절하여 유연하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아사나). 좌법에 어느 정도 숙달되었는가 하는 것은 일정한 시간 동안 무심결에 움직인다거나 자세를 흐트러뜨리는 일 없이 하나의 고정된 자세를 지속할 수 있는 능력에 의해 측정된다. 조식(調息 Pr?? ?y?ma)은 호흡을 이완시키기 위해 호흡의 리듬을 안정시키려는 일련의 수련들이다. 5번째 단계인 제감(制感 praty?h?ra)은 감관을 제어하고 감각을 외적인 대상과 분리시켜 정신 속으로 끌어들이는 능력을 말한다.

 

이상의 5지(五支)는 요가의 외적 수련에 관한 것이고 나머지 3지(三支)는 내지(內支)라고 하여 순전히 정신적·내적인 수련과정이다. 집지(執持 dharana)는 외부세계에 대한 의식을 오랫동안 하나의 대상에 집중시키는 능력을 말한다. 보통 수련에서는 정신을 코끝이나 신상(神像)과 같은 대상에 고정시킨다. 정려(靜慮 dhyana)는 자아를 잊고 명상의 대상에 몰입하는 것이다(→ 禪). 삼매(Samadhi)는 마지막 단계이자 윤회에서 벗어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이 단계에서 명상자는 관조의 대상과 자신을 하나로 인식하고 하나로 체험하게 된다.

 

요가파가 형성되기 이전의 유래는 불분명하다. 초기 베다 문헌에서 무아경에 빠진 사람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그들이 훗날의 요가 수행자의 선조이었을 수도 있다. 요가파는 비록 독립된 한 학파(dar?ana)가 되었지만 그것의 사상 및 수행법 중 많은 것들이 다른 학파에서도 발견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요가의 특정단계가 그 자체로서 목적이 되기도 했다. 잘 알려진 예로서 하타 요가(Ha?ha Yoga)라는 한 요가 학파에서는 조식과 좌법만을 수련하기도 한다. 파탄잘리의 요가는 때로 다른 학파와 구별하여 라자 요가(R?ja Yoga 王瑜伽)로 불린다.

 

요가는 서사시 〈바가바드기타 Bhagavadg?t?〉에서처럼 신과 합일을 이룬다는 다소 포괄적인 의미에서 이같은 합일을 이루는 여러 길, 곧 마르가(m?rga)를 구체적으로 지칭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20세기에 와서 요가파의 철학과 수행은 서구에서 갈수록 인기를 끌게 되었다.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중요한 수행단체는 1920년에 파라마한사 요가난다가 창설한 자아실현협회(Self-Realization Fellowship)이다. 그로부터 약 50년 후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다양한 요가파 단체들, 무종파적 강습소들, 텔레비전 방송 등을 통해 요가 요법의 신체와 정신에 유익한 점이 강조되면서 요가가 널리 대중화되었다.

 

대강 정리해본 요가학파의 논리가 이 두리마리에 적혀있을까? 아직은 확신할 수 없다. 아마 자세한 것은 동국대학교 역경원의 저술을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 아무튼 이 소중한 나라의 보배 이외에 대방광불화엄경정원본 권 제31(大方廣佛華嚴經貞元本 卷第三十一), 경률이상 권 제1(徑律異相 卷第一), 향약제생집성방(鄕藥濟生集成方), 태산요록(胎産要錄), 신응경(神應經), 초조본대방광불화엄경주본 권 제67, 77(初雕本大方廣佛華嚴經周本 卷第六十六, 六十七), 초조본십주비바사론 권 제17(初雕本十住毗婆沙論 卷第十七), 산거사요(山居四要), 춘추경좌씨전구해 권 제60∼70(春秋經左氏傳句解 卷第六十∼七十), 우주두율(虞註杜律) 등 희귀본이 줄을 이어 전시되어 있다.

 

 

전시실 1층 실내 - 사진촬영은 허락되지 않는다. 허락을 받고 한 장을 찍었는데 맨 앞의 유리장 안에 국보가 전시되어 있다.

 

창간호실에 빼곡한 잡지들...한 때 기네스에 기록될 정도로 분량이 많았었다.

 

 

 

의학의 역사...가천의과대학과 길병원이 주관하는 박물관답게 전통의학과 근대의학에 관한 전시품등이 매우 간결하게 진열되어 있다. 제중원으로 뜨고 있는 근대병원의 사진들과 조선시대 선조들의 정성어린 섬세한 經穴圖 등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중아에 전시된 도자기들도 한두 점 시간을 끌며 완상할 만하다.

 

창간호실의 잡지모음은 우리 현대사를 일별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작은 박물관이 갖는 상대적 안정감을 한껏 누리면서도 이 박물관은 왠지 정돈되지 못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터만 잡으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박물관 사업니다. 앞에 신관을 지을 예정이라니 멀지 않아 더 많은 문물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2층과 3층은 이길녀 여사의 기념관과 전망 좋은 아기자기한 체험 학습실이 있다. <*>

 

 

 

 

2층에서는 의외로 전망이 좋다. 유리창에 가득 인천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금은 썰물때인가 보다.

겨울이면 낙조가 아름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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