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라.... 처음 이쪽 공부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 참 많이도 읽었던 글이었죠.
이젠 제가 반대 입장이 되어 처음시작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무한한 기쁨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저의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저는 2002년 6월 10일 제대했습니다.
근데 아르바이트는 6월 5일부터 음식점 배달을 했습니다. 뭐 특별히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그랬던건 아니고...뭐 그때 생각엔 차를 사려고 그랬던것 같기도 하네요.
그렇게 6개월간 일을 하고나니.. 6백만원이란 돈이 제 통장에 모이게 되더군요. 평소 돈쓸 일이 거의 없는지라 잘 모아진 것 같습니다. 이 돈은 제 수험생활에 있어서 든든한 군자금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6개월간 생각없이 일을 끝내고 12월이 되니 복학할 걱정이 되었죠.
과가 자연대 전산학과 인지라 아는 선배의 충고로 수학정석책도 보고 영문법책도 뒤적였지만 두달동안 거의 한 것 없이 형식적으로 복학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렇게 어설프게 준비를 하여서인지 아니면 원래 과와 적성이 안맞아서인지 모르겠지만 복학한지 일주일만에 휴학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채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걸 못하는지라 복학 후 사라져버린 저의 과(공대로 편입됨)에 적응하기가 어려웠고 이 과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란 그런 회의감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첨 지원할 때 단순히 컴퓨터를 좋아해서 지원했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며칠을 고민 끝에 휴학을 하였고 그 과정에서 공무원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머릿속엔 공무원에 관한 개념이 제로에 가까웠던지라 어설프게 지식검색같은 곳을 돌아다니며 추상적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시작했습니다. 이 길을요...3일만에....
저에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배운 것은 제 머릿속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수능세대여서인지 모르겠지만 학교 다닐 때 영문법이나 국문법은 전혀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고도 수능은 남부럽지 않은 점수가 나왔고 지방에서는 알아준다는 국립대를 갔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도움 되는 것은
저는 공부하면서 메모와 일기(형식적)를 꾸준히 적어서 그동안의 공부과정이 어설프게 나마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읽는 분의 편의를 위해 최대한 요약하겠습니다.
지금 어려움을 겪고 계시거나 아ㄴ 두려움만 있으신 분들은 가볍게 읽어보세요. 합격자에게도 방황과 어려움이 많았답니다.
03년 3월 17일 휴학원 제출-----------드디어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다
03년 3월 18일부터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집에서 오토바이로 15분정도 걸리는 광주광역시 일곡도서관으로 공부를 하러 가기 시작했습니다.
제 평생 집에서 공부를 해 본적이 없는 사람이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너무나도 훌륭한 하드웨어를 자랑하는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어서 저에겐 너무나도 행운이었습니다.
가끔 보면 집에서 공부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던데요.
다른 사람이 공부하시는 모습도 볼 겸 근처 도서관을 나가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처음 공부한 것은 한자공부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자를 참 중요하게 생각하고 우리말을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선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을 한자 공부를 하니 2급 급수 한자가 어설프게 외워졌습니다.
요령만 생기면 쉽게 외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알바하는 6개월 동안 5급부터 시작했었습니다. 그때 미리해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죠.
사회생활을 하든 수험생활을 하든 이젠 한자는 필수이오니 틈나는 대로 외우세요!
참고 저는 한 과목 잡으면 하나를 끝내야 하는 스타일입니다...
03.24일 드디어 영문법을 시작했습니다.
이 당시만 해도 전 1형식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정말입니다. 말 그대로 영문법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제 평생 맨투맨을 본적도 성문법도 본적도 없습니다.
그렇게 이때까지 버텼습니다.
하지만 수능은 100점 만점에 100점 만점 가까이 늘 맞았습니다. 이게 한국 교육의 괴리인지 아니면 공무원 시험의 문제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론 전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엔 대충 인터넷 검색하다가 괜찮아 보이는 영문법자료 무지하게 인쇄해서 봤습니다.
지금 기록해 놓은 메모를 보니 조금은 도움이 되었다고 적혀 있네요. 그렇게 특별한 소득 없이 10일 정도 프린트 자료를 뒤적였던 것 같습니다.
04.08~11 문법특급이란 책을 보았습니다 : 별 소득 없었습니다.
04.09 영문법도 감을 못 잡은 상태에서 한국사를 손대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 젤로 싫어했던 과목 중 하나였던 국사-이유는 수난의 역사가 싫어서?. 왜이리 공무원 과목엔 저랑 악연인 과목이 많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죠.
이 과목도 이 당시만해도 조금 과장해서 ‘고려가 먼전지 조선이 먼전지’ 조차도 감을 못 잡은 상태였습니다.
그런 부담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처음으로 접근한 참고도서는 그 양도 어마어마(단권 15권)한 이이화의 이야기 한국사 였습니다.
이 책을 거의 한달 동안 읽었는데. 도움이 된 면도 있기는 하지만. 결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국사에 많은 상식이 있는 것과 시험의 점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참고 전 무지하게 깔끔 떠는 스타일입니다. 이점은 공부하는데 있어서 많은 장애가 되었습니다.
04.12~23 얼마전에 본 영문법 프린트물을 제 나름대로 정리한답시고 설쳐대기 시작했습니다. 비극이었죠. 비극 그 자체입니다.
영문법자료를 컴퓨터 파일로 정리 잘했다고 누가 100점 맞게 해주진 않습니다.
작업은 제 풀에 지쳐서 포기했습니다.
한편 이 기간 동안 저는 지식검색을 통해 영문법 의문점을 많이 물어보았고 많은 분들이 답변을 통해서 영어의 맛을 약간은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 의문점이란건 또 말씀드리자면 정말 쓸모없는 것들인데 하나만 예를 보여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아~정말 개념이 안잡혀서 미치겠네여...벌써 영어만 한달 째 보고 있어서...어느정도 감은 잡겠는데..접속사는 두문장 이을때 쓴다는건 당근 알구요....
근데 문제는 관계사와 준동사들.....ㅋㅋ
지금 부터 헷갈리는 점 얘기 해 볼께요...
관계사로 연결해도 될꺼 같은데..왜 굳이 준동사들을 쓰느냐하구요...
어쩔 때 관계사로 안하고 준동사를 써줘야 하는 경우가 있는지...
관계사로 연결한거랑 준동사들로 연결시 근본적인 차이가 뭔지요...
가령 관계사는 정적이고...준동사는 동적이라든가---->쩨가 헷갈리고 있음
This is the house
It's roof is red
둘을 합치면....This is the house whose roof is red.
가 되잖아요...이건 관계사잖아요... 이런건 왜 준동사로 안되나요....제발 도와주세요
----------------------보통 이런 식입니다....개념 없던 시절이죠-----------------------
0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자격증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충고드리고 싶은 점은 자격증은 여유있을 때 즉 늦어도 겨울쯤에는 반드시 필요한 자격증은 취득하셔야한다는 겁니다.
이후로도 쭉 그랬지만 저는 번번히 자젹증 시험 준비 때문에 슬럼프 비슷한 기간을 가졌습니다.
결국엔 컴활1급 따려다 포기하고 워드1급 따려다 포기하고 마지막엔 자격증 없이 시험을 치르게되었습니다. 거의 무모한 도전수준이었죠.
05.6~13 이 기간에도 한국사 이런 저런 책을 많이 읽었는데, 특별히 추천할 책은 없네요.
05.10~06.10 드디어 동영상 강의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까페를 거의 도배하다시피하고 있는 스파르타의 명성. 나름대로 열심히 들었습니다.
하지만 후설하겠지만 저에겐 거의 제로에 가까운 소득이었죠. 아니 딱하나 남았네요. 무조건 외워라는 말.
아참 이 기간에 정재준선생ㄴ의 ‘풀어쓴한국사’ 강의를 책도 없이 들었었는데(한국사를 만만하게 봤던거 같아요). 듣다가 저랑 안맞는 것 같아 도중에 중지했죠(결국엔 다시 정재준으로 돌아왔지만요)
그렇게 5월말도 이런저런 한국사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지만...문제는 너무나도 한국사 하나만 깊게 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이당시 저는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라는 당쟁에 관한 철학적이고 정치적인 부분을 열심히 파고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웃긴 일이죠.
결국 이번시험에서 이 부분에 관한 학파에 관한 문제가 나왔는데, 생각할거 없이 찍고 넘어 갔으니, 그 많은 시간을 투자해 나름대로 도표그려가며 책을 읽었던 시간을 생각하면 참 웃음만 나오네요.
05 말~06.03 심태섭 선생ㄴ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효과는 그리 없었죠.
드디어 또 병이 돋았습니다. 심태섭선생ㄴ 강의자료를 정리하기 시작한거죠. 컴퓨터로 말이죠. 정말 시간 낭비입니다.
또 신홍섭선생ㄴ 강의가 끝나고 영어 자료 또 컴퓨터 파일로 정리한다고 6월 중순까지 한 것 없이 넘어갔습니다.
06.17 국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조창욱선생ㄴ의 해냄국어였지만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도 안타까운 만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금방 포기했습니다. 상처만 안은채. 후설하겠습니다
중간 정리를 하면 이때까지가 공부시작한지 100일이 되었던 시간입니다.
그러나 방향을 잡지 못하여서 얻은 것 없이 많이 방황한 시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드디어 저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아무런 100여일동안 손에 잡히는 소득이 없으니 그럴 수밖에요. 저에겐 약 두 번의 슬럼프 기간이 있었는데 처음이라서 그런지 거의 한달을 가더군요. 메모엔 이렇게 적혀있군요
-----040718 “ 슬럼프가 계속되다가 점점 좋아지는 추세....아무래도 밥시간을 너무 앞당겼던거 같아서 다시 조절...”-----
처음 맞은 슬럼프는 아이리버(MP3플레이어)라는 녀석을 만나게 됨으로써 극복이 가능했습니다. 제 수험생황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 아이리버.....메모엔 “Dream Come True"라고 남아있네요. 그렇게 수많은 동영상에서 소리만 추출해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컴퓨터 앞에 10분을 앉아있기 힘든 저에게는 너무나도 좋은 공부방법이었습니다.
0722 드디어 재정국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책은 아는 사람이 알아본다고 저는 재정국어의 그 깊은 맛을 첫눈에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김재정선생ㄴ의 강의 스타일이 저와 맞지 않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그 좋은 책의 참맛을 느끼지도 못하고 잠시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운명은 신성일 선생ㄴ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메모엔 이렇게 적혀 있군요. “ 정말! 대단! 놀랍다” 그렇습니다.
참고 저는 힘들때 마다 패스피아의 도움을 얻었습니다.
08월08일 행정법을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서정범선생ㄴ이었는데.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을 하니. 도무지가 강의를 두 번을 들어도 감이 잡히지 않더군요.
이기간 또다시 혼란이 찾아왔습니다
8월~9월까지 신성일선생ㄴ의 강의를 제외하곤 거의 도움이 되었던 것이 없었던 기간입니다
재정국어를 실패해서 해냄국어로 다시 돌아갔다가 다시 좌절하였고, 행정법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아 ‘상식생활법률책’을 뒤적였고. 정말 적어 놓은 기록을 보니 아무것도(영어 제외) 건진 것이 없는 기간입니다. 지금 생각하니 아깝네요. 이 기간동안 영문법만 진전이 있었습니다.
10/01~09 정재준선생ㄴ의 통합한국사를 만났습니다. 다시 만난 정재준선생ㄴ는 왠지 모르게 귀에 들어오더군요. 그렇게 어설프게 한국사를 다시하였고, 아주 조금 감을 잡았습니다. 다른건 모르겠는데 정재준식 암기법은 괜찮은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드디어 시험공고가 났습니다.
11월 9일 저에겐 처음인 도전이 되었고 예정에 없던 시험이라 저는 내년을 위하여 연습차원에서 도전해보겠다고 그 시험 일정에 공부일정을 맞추었습니다.
그렇게 10월 중순부터 11월 9일까지 국어는 시간상 포기하고 행정학은 BOB라고 첨 공무원시작할 때 어떤 분에게 비싸게 중고책 산걸로 대충보고, 영어는 신성일선생ㄴ꺼 계속공부하고 국사는 통합한국사를 쭉 봤습니다.
사회는 어짜피 없어지는 과목이라 포기하고요. 결과는 어땠을까요?...역시 과락수준...국어:70 한국사 50 행정학 50 사회 50 뭐 신경은 안쓰였습니다.
문제를 풀다가 귀찮아서 막~ 찍어 버렸으니깐요. 그래도 솔직히 한국사가 50점 나온건 쪼금 쪽팔리더군요. 상당히 투자를 했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래서 앞에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한국사 상식하고 시험하고는 거리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갈껀 영어가 95점의 점수를 획득하였다는 것입니다.
1형식이 뭔지도 몰랐던 놈이 95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점수를 얻었다는 사실(비록 찍은게 3~4개 맞은 것 같지만). 역시 신성일 효과는 엄청 났습니다. 자세한건 후설하겠습니다.
어느덧 11월 다 지나갔습니다. 시험이 끝나니 슬럼프가 찾아오더군요. 약 5일정도....머리가 무겁더군요. 반년이 넘도록 두과목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제 자신을 보니 막막하더군요. 그렇게 도서관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갈 곳도 없더군요.
사실 저는 일행의 시험과목과 교행의 시험과목이 겨우 한과목만 차이가 나 두 시험을 모두 준비하려했습니다. 하지만 슬럼프 기간 동안 저의 능력의 한계를 절실히 깨달고 이때부터 교행직으로 올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행정학은 감이 안잡혀서 말이죠,
슬럼프의 끝은 또다시 패스피아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패스피아를 통해 스파국어를 만나게 된것입니다.
11월18일 스파국어를 시작했습니다. 감동이더군요. 국어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는 건지 놀랍더군요.
11월 19일~24일 부턴 김동희 행정법을 읽었습니다. 솔직히 큰 도움이 되진 않았습니다.
12월은 내내 다른 과목은 조금씩 하면서 스파국어에 올인했던 기간입니다. 후설하겠지만 전용태선생ㄴ의 강의는 정말 심플하면서도 틀을 잡아주는 멋진 강의였습니다.
이것으로 2003년은 어느덧 막이 내렸습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갔지만 여전히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에 답답함이 느껴졌던 기간이었습니다.
참고로 중간 중간에 건너 뛴 기간이 있는데 그 기간은 무의미하게 시간을 소비한 학습기간을 의미합니다. 참 많죠. 2004년 1월도 메모를 보니 참...한심하게 보낸거 같네요...그동안 해온 것 계속 반복하다. 혼돈에 빠진 듯 하네요.
그리고 이때 전 학교를 자퇴하였습니다. 잘한 선택인지는 모르겠지만 후회는 안됩니다. 현재는 방송통신대학교 1학년 휴학중입니다.
1월 설날이후 실전력을 기른답시고 모의고사시리즈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국·영·국사만. 근데 정말 무의미 합니다. 아직 공부가 마무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모의고사는 정말 무의미 합니다. 심리적 위안이 될지는 몰라도 학습효과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 이 당시부터 교육학을 시작했는데 첨엔 교행직에 독보적인 교재(김상겸)로 시작하였으나. 하염없이 실망감을 안고 조금은 무리인 듯한 임용고시쪽인 조화섭 교육학을 시작했습니다.
2월도 같은 식으로 지나간 것 같습니다.
3월엔 행정법의 달이었습니다. 드디어 김윤조선생ㄴ를 만난 것이죠. 그동안 어영부영 쌓인 실력에 김윤조선생ㄴ의 설명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여 감이 팍팍 잡히더군요. 더군다나 또다시 습관같이 강의를 듣고 컴퓨터파일로 핵심요약정리작업을 했는데, 이전에 계속해서 실패를 봤던 작업이 이번에는 엄청난 효과를 발휘하더군요. 방대한 내용을 컴퓨터로 정리할려니 억지로라도 이해가 되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3월도 지나갔습니다.
4월 드디어 6월20일 시험공고가 나더군요. 1년을 넘게 기다린 그 시험이 말이죠. 4월도 그동안 보아왔던 것 계속 반복해서 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4월 말부터 드디어 긴장모드(점심식사 후 30분 내로 앉기 일요일도 공부하기 등)로 돌입하였고 6월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허접한 제 그동안의 일력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내 감을 못잡았던 거 같은데 어영부영 합격은 했네요.
1. 이번에 합격한 시험은 무슨 시험 이셧는지요?
(이전에 치루셧던 시험도 간단하게 나열부탁드립니다.)
2004년 6월 20일 실시된 광주지방교육행직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2003년 11월 일반행정직에 중간 점검 겸 도전했다가 떨어졌습니다.
2. 처음 시작하셧을 때 난감했던 점이라든지 ..시행착오에 대해서 기억나는대로 ~
윗글이 저의 모든 시행착오입니다
3.과목별로 보시던 교재는?
특별히 맘에 들었던 교재가 있으시면 적어주시고..들으신 강의가 있으시면 강의와 본인과의 궁합(?) 여부 및 간단한 평가도 곁들여 주시면 후발주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1.국어 : 조창욱 해냄국어, 김재정 재정국어, 전용태 스파국어. 실용국어
처음에 해냄국어로 시작한 것은 저에겐 치명적이었습니다.
국어의 국자만 들어도 짱날 정도로 만들었으니깐요. 조창욱선생ㄴ의 강의 스타일도 마치 초등학생을 가르치듯한 말투와 조금은 진부해진 내용들을 마치 현시점에서도 중요한 듯이 강조하는 강의는 정말 끔찍합니다. 지금 생각하면요
다음에 재정국어로 다시 도전을 하였으나 역시 해냄국어의 후유증인지 모르겠지만 영 감을 못잡겠더군요.
특히 김재정선생ㄴ의 강의 스타일은 저랑은 궁합이 맞지 않아서 많은 애로 사항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나게 된거 전용태선생ㄴ입니다.
국어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셨고 정말 다시한번 자기 스타일에 맞는 선생ㄴ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용태선생ㄴ의 장점은 심플하게 맥을 잡아주신다는 것이었고 특히 현대문법에서 음운론편은 저로 하여금 국어박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재미를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동영상 강의에서 소리만 추출해서 얼추 5번 정도는 들은 것 같구요. 단점이 있다면 교재가 조금은 불만족스러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전용태선생ㄴ가 조금은 일찍 수능스타일로 다가가시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공무원 시험은 과거지향적인 문제가 많고 계속 반복해서 출제되는 것이 많은 것 같은데 그런 문제까지 모조리 수용하지 못한 점 조금 아쉽습니다.
이번에 개정판으로 책이 다시 나온 걸로 아는데요. 많은 부분 개선이 되었을거라 믿습니다.
저는 전용태선생ㄴ 강의로부터 국어의 감을 잡고 마무리 교재는 재정국어였습니다.
해냄국어는 예전에 버렸고 중간에 실용국어도 봤지만 이것도 영맘에 안들어 버렸습니다.
영어 : 신홍섭 스파르타, 문법특급, 신성일 시리즈
첨엔 이런저런 프린트물로 해봤으니 별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그 유명한 스파르타를 하게 되었는데요. 이것도 별 효과가 없더군요.
제 스타일이랑 맞지 않았습니다.
신홍섭선생ㄴ의 강의 스타일은 무조건 외워라이고 교재는 정리가 조금은 덜 된 듯한 문제배치와 체계적이지 못한 배열 등 모든게 저랑 맞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신성일선생ㄴ의 강의를 접하게되었습니다.
보통분들은 신성일은 고시용 아니냐고 지레 겁먹곤 하시는 것 같은데요. 별거 없습니다.
오히려 아주 심플하고 논리정연한 강의와 핵심만을 집어놓은 요약집까지 너무나 완벽한 사람입니다.
저는 후에 신성일 선생ㄴ 덕분에 영문학과로 전과하게 되었습니다.
영단어책은 MD33000을 보았습니다.
처음엔 MP3리스닝으로 찬찬히 듣고 다시 쓰면서 외웠고 그렇게 1회독이 끝나자 MP3를 속도를 약 20%를 줄여서 귀로만 들으면서 쓰진 않고 눈으로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수십차례하니 외워지지 않는게 좀 걸러지길래 그것만 따로 종이에 적어 틈틈이 외웠습니다.
보통 독해를 하시다가 모르는 단어 나오면 외우시는 분이 있는데요.
그 방법 보다는 영단어책을 선택하셔서 접두어 어근 분석을 통해 외우시는게 수십배는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고 시간도 훨씬 절약 됩니다.
한국사 : 정재준, 심태섭
그리 드리고 싶은 말은 없습니다. 두선생ㄴ 다 저랑은 안 맞더군요
그나마 강의는 정재준선생ㄴ가 좋았고 교재는 마음에 드는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마무리는 자료실에 등록되어 있던 한국사 요약집과 기출문제로 해결하였습니다.
충고 드리고 싶은 것은 상식과 성적은 상관이 없다는 것 너무 깊게 들어가지 마시고 맥을 잡기를 바랍니다.
우리역사를 기술하는데 세계사적 흐름과 비교하면서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세계사적 흐름 중 중세시대때 종교개혁으로 르네상스시대가 오는데 같은 시대인 고려말 조선시대때 우리나라의 종교였던 불교가 억압받는 것. 이런식으로 파악하시길 바랍니다.
행정법 : 서정범 업그레이드 행정법, 김윤조 스파행정법
처음엔 서정범선생ㄴ로 시작했으나 전설했듯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선 별 도움이 되지 않더군요.
그러다 김윤조선생ㄴ 강의를 듣고 요약집정리파일을 만들었던게 지금 생각하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교재단원마지막에 문제가 있는데, 다 좋지만 기초적인 문제는 보통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자료실에 있는 20년간 행정법 기출문제집을 풀고 아주 기본적인 부분들을 상당히 이해했던 것 같습니다.
교육학 : 김상겸 파워교육학, 조화섭
김상겸은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강의를 듣다가 짜증나서 책이랑 다 팔아버린 유일한 강의입니다.
공부해 보셨던 분들은 대부분 공감하실겁니다.
깊게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저는 조화섭으로 했고 효과를 많이 봤습니다.
이상으로 교재 추천을 마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점 이해바랍니다.
혹 동감하시는 점이 있다면 제가 선택했던 방법을 선택하심도 괜찮을 듯 합니다.
4.공부시작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시간은?
힘들다는건 사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 의지적이다거나 그런건 아닌데요.
그렇게 힘든 시간은 없었고 그냥 멍하게 보낸시간이 조금은 답답했었습니다.
늘 목표 없이 살아온 제가 처음으로 어려운 결정을 하여 그 목표를 이루었다는 사실이 기쁠뿐이고, 몸건강하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던 제 환경이 감사할 뿐입니다.
모든게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합니다.
5.택하셧던 학습 방법.. 및 슬럼프 (?) 극복 기
그니깐 도서관에서 독학하셧다던지 온라인 강의를 이용햇다던지..기타 자신이어온 학습 스타일을 상세히 부탁 합니다
저는 학원을 다니지 않았습니다.
워낙에 저는 선생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놈이라. 누가 어설프게 가르치려고 들면 짜증이 나는 스타일이고 제가 가진 돈도 아깝고 왔다갔다 시간도 아깝고 같이 밥먹을 사람구하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혼자 했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추천하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위에 썼듯이 감을 잡는데 반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주위에 충고받을 사람이 많으시면 괜찮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모든 과목의 맥을 혼자서 잡는다는건 상당히 어려우실겁니다.
저는 동영상강의를 적극 활용하였고 동영상 강의가 끝난 후엔 기본교재에 충실했습니다.
빨간날은 다 놀았습니다.
놀고 싶어서 논건 아니고 국경일은 도서관이 쉬니깐 놀게되고 일요일은 도서관 분위기가 어수선해져서 공부하기가 힘들어서 대체로 공부를 못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니지만 공부는 대충 아침 7시 넘어서부터 시작해서 밤 10까지 앉아 있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성공은 많이 못했지만 계획은 그랬습니다.
같이 공부한 사람은 없고, 잠깐 알고 지낸분이 있었으나 자길 쳐다봤다고 ㅈㄹ하길래 쌈만 대판했던 안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공부는 혼자하는게 좋습니다.
또 공부하는 기간동안 친구와의 연락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걸려오는 전화는 안받았습니다. 누가 죽었다는 소식이 있을 때만 나가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5. 이랬더라면 좀더 빨리 합격했을 것 같다..하는 점은?
역시 처음에 학원이든 뭐든 맥을 잡아주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감이 잡히지 않을때 도와줄 사람이 주위에 많다면 도움이 많이 될것입니다. 그런점에서 저는 패스피아가 그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6. 기타 후발주자들에서 당부 하시고 싶은 말씀은?
이왕 시작하신거 좀 늦게 합격되더라도 너무 섭섭해 하시지 마시고 언젠가는 될것이라고 믿으시고 작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멍해져서 내가 뭐하고 있는지 모를 때도 많았고 대충 숫자로 계산해보면 반에서 1등을 해야 합격권에 드는 수치라는 생각에 두려움도 많았습니다.
마인드 컨트롤 잘하세요.
또 당부드리고 싶은건 될 수 있으면 모든 시험에 접수하시고 테스트 기회로라도 삼으세요.
전 어리석게도 단 두 번만 시험기회를 가졌었는데 이런 어리석은 선택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