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코인이 대박났다, 주식이 대박났다라는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부러운 생각이 드는 한편 나는 왜 저 사람들처럼 결단력이 강하지 못할까?라며
스스로를 책망한 경험들이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 성격심리학의 관점에서 보자면,
성격 조합이 어떤가에 따라,
투자 자체를 리스키하다 여기며 기피하는 사람들이 있고,
굉장히 리스크 있는 투자를 일말의 주저함 없이 실행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즉, 투자의 성공 여부는 당사자의 역량에 달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그 사람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도 그 양상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묻고 더블로 가!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겠지만,
투자에 대한 어떤 정보를 들었을 때 모두가 똑같은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이게 전망이 좋을 거래.
단기적으로 2배까지 갈 확률이 높대.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며 더 이상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관심은 가지만, 손해를 볼 수도 있단 생각에 투자가 망설여지는 사람들도 있겠죠.
그런가하면, 정보를 듣자마자 이것저것 검색을 해 보면서 다음날 바로 매수 버튼을 누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똑같은 상황이더라도 각자의 행동 반응이 달라지는 이유라면,
사람들은 전부 다 천태만상의 성격 조합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정보에 얼마나 호기심을 갖는지,
자극적인 정보일수록 더 큰 관심을 보이는지,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얼마나 큰 위협감을 느끼는지 등등
새로운 정보에 얼마나 호기심을 갖는지 ▶개방성
자극적인 정보일수록 더 큰 관심을 보이는지 ▶ 외향성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얼마나 큰 위협감을 느끼는지 ▶ 신경성
성격심리학에서 호기심과 자극 추구, 위협 반응성은 각각
개방성, 외향성, 신경성과 관련이 깊습니다.
가령, BIG 5 성격 검사 결과,
고 개방성(최소 75점 이상), 고 외향성(최소 65점 이상), 저 신경성(최대 40점 이하)이 나왔다면,
이러한 성격 조합의 캐릭터는
"새로운 정보에 강한 호기심을 느끼고 주저함 없이 시도해 보는"
"자극적인 옵션(하이 리턴)일수록 선호도와 선택 가능성이 높아지는"
"새로운 상황이나 통제되지 않는 상황을 위협적이라고 느끼지 않는"
굉장히 진취적이며 저돌적인 이미지에 가깝습니다.
이를테면, 엑셀은 업그레이드되고 브레이크는 다운그레이드된 레이싱카 같다랄까?
(고 개방+고 외향+저 신경) 조합은
뭔가에 탁 꽂히면 누구보다도 쉽게 올인하는 성향의 사람들입니다.
성능이 엑셀 쪽으로만 집중된 모 아니면 도 식의 스포츠카와도 같기 때문에,
행동력, 착수력, 몰입력 모두 평균치보다 월등히 뛰어난 편입니다.
코인을 사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여기저기 돈을 박박 긁어모아 올인을 하는 야수의 심장을 지녔다랄까?
상황이 좋을 땐, 이러한 올인이 어마어마한 리턴으로 돌아오지만,
상황이 나쁠 땐, 복구가 힘들 정도로 크게 망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 대박이 나느냐 쪽박이 나느냐는 종이 한 장 차이일 지도 모릅니다.
특정 성격이 상황이 좋을 땐 "역량"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상황이 나쁠 땐 "약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은 망할 가능성 역시 높다.
부자가 될 가능성이 낮은 사람들은 망할 가능성 역시 낮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모든 걸 잃을 각오부터 할 수 있어야 한다.
성격은 삶에 무늬를 만들어 냅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돌적인 성격으로 인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형 인생을 살게 되고,
어떤 사람들은 예민한 성격으로 인해 로우리스크 로우리턴형 인생을 살게 돼요.
개방적이고 외향적이며 둔감한 사람은 저축만 하는 사람들을 이해 못하고,
보수적이고 내향적이며 예민한 사람은 코인을 하는 사람들을 한탕주의라 생각하죠.
전자의 사람들이 강한 몰입과 에너지를 통해 상방(Maximum)이 높은 삶을 사는 것도 맞지만,
후자의 사람들이 안전한 선택과 보수적인 접근을 통해 하방(Minimum)이 높은 삶을 사는 것도 맞습니다.
엑셀이 강한 성격도 장단점이 있고,
브레이크가 강한 성격도 장단점이 있어요.
중요한 건,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내 성격과는 맞지 않는 타인들의 인생을 부러워만 하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인생의 결은 무엇인지를 탐구하며 끊임없이 추구하는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 무명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hs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