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관심을 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정치인에 대해서는 철저히 불신하는 것이 현 세태입니다.
우리 서민들은 정치는 말도 잘하고, 많이 배우고, 똑똑하고, 사교성 있고, 아는 사람들도 많아서 표를 끌어 모을 수 있고, 저기 저기서 수십억의 정치자금도 끌어모을 수 있는 사람만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불만을 터뜨리면서도 생존권을 지키기에 연연하며 감히 나서지 못하고 그야말로 우리 서민들의 문제를 풀어줄 수 없는 기득권세력들과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맡겨 왔습니다.
선거 때가 되면 어떤 문제라도 해결해 줄 것처럼 하던 사람들이, 당선이 되면 얼굴보기도 힘들고, 공약했던 내용들은 어디로 가고, 정책대결은 없고 어느 당이 대통령 자리를 갖느냐, 어느 당이 의석수를 많이 차지하느냐에 목숨을 걸고, 국민들이 봐서는 똑같이 문제가 있는데도 '어느 당이 검은 정치자금을 더 챙겼냐'를 따지는 정쟁이 그치지 않고 수십년을 이어오고 있으며, 서민들이 원하는 '살 맛 나는 세상 만들기'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치인은 말 바꾸기의 대가요, 거짓말쟁이로 통하고,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으로 통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신뢰해야 할 정치인들을 가장 불신하고 있습니다.
선거를 치루면서 정책 대결과 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고통을 해소하는 대안들을 제시하는 것은 형식에 지나지 않고, 상대후보와 상대 당을 비방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모은 돈을 여기저기 뿌리며 돈으로 표를 사고, 지역감정과 학연지연을 내세우며 도덕성과 정당성을 무시한 채 오로지 당선만을 목표로 해왔습니다.
그 결과 '만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검은 정치자금을 주었던 사람들만을 챙겨주고, 후보를 도와줬던 사람들의 청탁을 받아주는 것이 정치활동의 전부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한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서민들은 정치에 대해, 정치인들에 대해 환멸을 느끼게 되었고,포기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할 것입니다.
정말 우리 서민들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듯 우리의 삶을 챙길 수 없는 사람들에게 맡겨 왔습니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택해서 그래도 좀 나아지겠지, 저 후보는 괜찮겠지, 저 당은 괜찮겠지 하면서 살 맛 나는 세상을 기대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과거 군사독재정권과 그 이후의 정권까지는 할 수 없다 하더라도, 문민정권인 YS, DJ정권마저도 우리 국민들을 배신하는 정치를 해왔으며, 참여정부라고 하는 노무현 정권마저도 귀를 막고 국민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는 모습으로 과거의 정권과 다를 바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간 상대 당, 상대 후보에게 문제제기 했으면서도 자신들도 똑같은 길을 걸어오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고, 도덕적으로도 문제있는 역대 정권들과 개혁을 표방하면서도 가진 자들만을 위한 보수의 길을 걷는 사이비 개혁정당들!
우리 서민들에겐 지역감정과 학연지연은 없애고 정책으로 승부하는 정치, 정경유착이 없는 정치, 서민의 입장을 대변하고 삶의 질을 높여나가는 정치, 국민 앞에 정직하고 봉사하는 정치, 가진 자만의 편이 아니라 서민들의 행복을 추구하고 사회의 제반문제를 열린 귀를 가지고 신중히 듣고 조율하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힘든 길이지만 우리 일하는 사람들이 나서지 않고서는 우리가 원하는 법과 제도는 만들어지지 않고, 우리의 몸부림과 외침은 허공에 울리는 메아리가 될 뿐이고 점점 더 정치를 외면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 일하는 사람들은 현장에서의 경제투쟁과 함께 정치투쟁도 해 나가야만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민족의 열망인 자주통일과 민중의 행복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우리 일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입장을 통일하여 우리가 원하는 '살 맛 나는 세상 만들기'에 나서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보아 왔듯이 절대 가진 자들이 우리 민중들의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우리 스스로 자각하고 만들어 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길에서 정치를 불신하고 절망해 왔던 한사람으로서, 노동자이고 서민의 한 사람으로서 민중들의 희망을 찾아보기 위해 여러분들의 지지와 성원을 믿고 나섭니다.
평범한 노동자로서, 노조간부로서의 삶 속에서 깨달은 사회의 문제를 여러분과 똑같은 심정으로 해결해 보기 위해 민주노동당의 이름으로 17대 총선후보로 나섭니다.
민주노동당 부천원미갑지구당 17대 총선후보 이 근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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