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9일
첫째 도훈이의 결혼식이 있었던 히딩크호텔 그 자리에서
꼭 5개월이 지난 오늘 낮 12시 30분
둘째 도현이의 결혼식에 우리 쌍육회에서 모두 9명이 참석하여 축하를 하였습니다.
새벽 일찍이들 준비를 하여
용산역에서 07시 10분 KTX로 떠나
서대전에서 윤평구동기와 합류하여 광주에는 10시 06분 도착.
시간이 조금 남아 택시를 타고
지금은 시민공원으로 변한 옛 한국은행 광주지점이 있던 자리를 둘러보고
충장로를 거쳐 히딩크호텔 인근에 있는 사동의 사직공원으로 가는 길에
동파선생이 40년전 묵었던 옛 합숙소터를 둘러보기도 하고
사직공원 팔각정 전망대에 올라 무등산이며 광주시내를 조망하고
이어서 12시경 호텔에 도착하여
오늘따라 더욱 함박웃음이 걸린 운림거사와 조여사를 만나 마음껏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접수대 옆 맨첫자리를 차지한 화환에는
"한국은행입회동기쌍육회회원일동"이란 리본이 걸리고...
결혼식을 마치고 오후 4시 상행선 열차를 타기까지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를 두고 의견을 나눈 결과 두 파로 나뉘었습니다.
처음에는 비도 부슬부슬 오고하여
"괴물"이나 보고갈까 하는 의견도 나왔으나
결국은 소쇄원파 6명과 식장 잔류파 3명으로 나뉘어
오후 3시 40분까지 광주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답니다.
소쇄원파는 택시 2대를 대절하여
강순형가이드의 상세한 안내를 받아 무등산 왼편자락을 넘어 담양으로 가서
정철선생 성산별곡의 산실인 성산(星山; 별뫼) 아래의 소쇄원과 식영정을 한가로이 거닐고
시원스런 대청마루에 앉아 웅혼한 기상이 서린 소나무의 기를 받으며 담소를 나누다가
이어 광주호 인근의 38년 전통의 순두부집에서 막걸릿잔을 기울이는 동안에
잔류파 3인은 식장에서 고급와인잔을 기울이며 행복에 젖었다더군요.
한편 이날 결혼식 관련 경비집행 내역은 다음과 같음을 보고드립니다.
열차비 349,200원(하행 166,600원, 상행(서대전 1인 추가) 182,600원)
간식대 44,250원(하행 25,150, 팔각정 아이스크림 등 10,000, 상행 9,100원)
용산역 저녁식대 75,500원; 계 468,950원.
여기에서 이번에도 고마웁게도
임형록동기가 찬조한 300,000원을 제한 순지출액은 168,950원임을 보고드립니다.
다시한번 임형록회원 집안의 경사를
동기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회계장부와 회비납부 현황을 자료실에 올리니 참고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회장님! 그리고 쌍육회 친구님들! 고맙습니다.
일기 불순한데도 2번씩이나 몰려와 축하해 주셨음에 조여사와 임형록이 몸둘바 모르겠고, 둘있는 아들녀석들 다 장가 보냄으로해서 한동안 우째야쓸꼬 걱정했던 시름은 두며느리를 한식구로 들이면서 행복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모든것이 친구님들이 우리가정에 축복을 기원해 주셨음에 가능했다는점 잊지 않을것입니다.
마침 결혼실 다음날이 모친 8순 이시라서 오랫만에 모인 가족들과 나주에있는 다도호의 호숫가 팬션을 빌려 하룻밤을 보내며 훈훈한 시간도 보냈답니다.
조만간 시간을 내서 서울 나들이 준비 하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친구님들!!
찬기운이 조석으로 들기 시작 하는것 같으이다. 환절기 모두들 건강들 하시소.
from 유근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