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웬 생애 마지막 한해의 일기 '안식의 여정'을 읽고 ‥
-헨리 나우웬 지음 / 윤종석 옮김
교회에 책이 점점 늘어나면서 책을 담당하게 되었다.
원래 책 읽는것을 좋아했지만 기독교 서적을 접해 본적은 별로 없었는데
담당하게 되고 하니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냥 골라 잡아 본 책이 '안식의 여정'이었다.
엉뚱하게도 헨리 나우웬이라는 할아버지는 천주교인 신부였는데
어떤 종교든 사랑 용서 등 공통되는 그런 점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해 안가는 부분 없이 무난히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어떠한 이야기가 있는것이 아니라 일기라서 줄거리를 얘기 할 순 없겠지만
나우웬이 1995년 9월 2일 안식년을 맞은 날로 부터
'라르쉬'라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모여 생활하는 공동체에서 생활을 떠나
죽기 3주전 까지 글을쓰고 여행을 하며 지내는 일상을 쓴 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종교인들에게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깬것 같다.
지도자들이라면 완벽해야한다는 내 고정관념이
일기 속에서 스스로에게 자신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인정하고
친구들에게도 자신의 마음의 허물을 고백하기도 하는 모습에
종교지도자들에게 뭐랄까 측은하고 친근한 마음도 느꼈었다.
누구나 완벽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우웬은 하나님과의 절대적인 의지하는 태도를 원했고
사람과 사람 관계 속에서 서로를 믿고 사랑하고 용서하자는 태도를 보여준다.
일기 속에서 예로 들자면
나우웬은 글을 써서 책을 내는 작가이기도 한데 서커스 곡예사 가족에게 영감을 얻어서 책을 쓰고 싶어 했었다.
서커스는 곡예사들을 알고 지내왔던 몇 년의 세월동안 단원들은 몇 명 나가기도 하고 바뀌기도 하고 처음의 열정들과는 다른 그저 돈을 위한 기예를 보이기도 했지만
한결 같은 것은 그네 타기 곡예를 할때 나는 사람과 잡는 사람 사이의 관계였다.
나는 사람은 군중들 위로 높이 그네를 타다가 겁도 없이 그네를 놓고는
단순히 손을 내밀어 잡는 사람이 강한 손으로 공중에서 자기 손을 잡아 주기만을 기다린다.
이 관계는 영혼적인 삶에서 나우웬이 바라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했었다.
일기 속에서는 많은 사건들이 있다.
결혼, 지인의 죽음의 소식, 알고 지내던 사람의 자살, 탄생, 매일 아침을 여는 성찬식, 아버지와의 만날, 친구들과의 소소한 일상과 구경거리이야기 등 대충 쓴 것이 없어서
나우웬 옆에서 친구가 되어 같이 옆에 있었던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
이 책을 다 읽은지 한주가 지나가는 데도 아직 나를 생각하게 하는 부분은 죽음과 친해지려고한 그의 묵상이었다.
그의 일기는 안식년이 끝나갈 수록 죽음이 가까워 올수록 쉽게 체력이 지침을 고백하지만 감사와 평안이 있었다.
나우웬은 64세에 평생 수많은 사람들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었지만 심장마비로 혼자 죽게 되었다.
‘나는 지나가는 이 세상에 대해 불평하고 싶지 않다.
일시적인 것들 속에서 빛을 발하는 영원한 것에 시선을 두고 싶다.
영원을 보며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고 싶다.‘
라는 나우웬 말은 한동안 내 가슴속에 울려질 것 같다.
강하고 잘난것만이 제일이 세상 속에서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연약함의 겸손함과
나눔과 섬김의 자세를 바라는 내 꿈이 조금 더 단단해 진것 같다.
첫댓글 뭔가 어려워.ㅋㅋㅋ
글씨라도 좀 크게 키워조.... 눈이 동태눈 되겠어 지혜얌 ㅜㅜ
그래 뭔가 어려운거같다 ㅋㅋ
원래 종교적인 책들은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