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2. 5. 27. 21:24
“모든 책임은 대통령이”...바이든, 尹에 ‘트루먼 팻말’ 선물
[조선일보] 김은증 기자 > 2022.05.22 21:31
조 바이든 미국 제46대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방한 선물한 트루먼 전 대통령 관련 문구가 새겨져 있는 팻말.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 경기 오산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방문 일정을 마친후 작별인사를 하
고 있다. / 뉴스1
대통령실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열흘여를 맞은 윤 대통령에게 트루먼 대통령의 탁상용 패를 본뜬 패를 선물한 것은
대통령의 막중한 책임을 잘 새겨달라는 우정의 조언이 담긴 것 같다”고 전했다.
국가의 주요 정책 결정에 대한 책임은 언제나 대통령 앞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정치 경력 50년의 동맹국대통령이 전하
고 갔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랜돌프사(社)가 제작한 조종사용 선글라스도 선물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학 시절부터 즐겨쓰던 것으로, 그를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하다.
대통령실은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선물을 공개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이자 대학 시절부터
즐겨쓰던 조종사용 선글라스로 이번 방한 계기 미국 제조회사(랜돌프)를 통해 특별 제작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달 유재석씨가 진행하는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트루먼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는 최대 고민 거리를 묻자 “대통령은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한다”면서 트루먼 일화를 꺼냈다.
윤 대통령은 “옛날에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자기 책상에 쓴 팻말이 있다고 한다. ‘The buck stops here’ 모든 책임은
나에게 귀속된다(는 의미)”라며 “많은 사람과 의논도 하고 상의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결정할때 모든 책임을 져야 하고,
국민의 기대와 비판과 비난도 한 몸에 받는다. 열심히 하고 국민에게 평가를 받겠다”고 했다.
Advertisement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나비국화당초 서안(書案)’과 감색 모란 경대, 마크 로스코 전시 도록을 선물했다고 대통령
실이 밝혔다. 서안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책을 보거나 손님을 맞아 이야기를 나눌 때 사용한 일종의 좌식 책상이다.
또 김건희 여사는 이번 방한에는 동행하지 않은 질 바이든 여사에게 자신이 2015년 예술의전당에서 코바나 컨텐츠 대표로
기획한 마크 로스코전(展) 도록을 선물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박 3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떠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방한 답례 선물을 했다.
사진은 나비국화당초 서안. /대통령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