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닐 버나드 박사(Neal D. Barnard)의
우유와 제1형 당뇨의 원인
“당뇨병은 혈액에 당이 너무 많은 상태입니다. 이 당은 글루코스라고 하며 뇌에 가서 뇌기능을 위한 에너지로 근육으로 가서는 근육운동을 위한 에너지를 만듭니다. 제1형 당뇨의 특징은 무엇인가 하면 인슐린 즉, 당을 세포로 들여보내기 위한 인슐린이 없다는 거예요. 인슐린은 무엇이고 어디서 만들어질까요? 인슐린은 췌장에서 생성됩니다. 췌장은 리모컨 같은 건데 크기와 모양도 리모컨과 비슷해요. 배꼽 뒤에 있는 췌장은 인슐린을 만들고 인슐린은 혈액을 통해 근육세포, 간세포 등으로 가서 혈당을 세포로 들여보냅니다. 제1형 당뇨병은 이 인슐린이 없는 거예요. 왜 그럴까요? 유전 때문일까요, 환경 때문일까요? 부분적으로는 유전 때문이에요. 집안에 당뇨환자가 많은 경우가 있죠. 하지만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이 제1형 당뇨환자라면 다른 한 명도 당뇨에 걸린 확률은 40% 밖에 안돼요. 다시 말해서 유전적 요인은 있지만 결정적이진 않다는 거죠. 환경적 요인이 당뇨병 발생을 결정지을 수 있어요. 그 요인이란 무엇일까요? 약 20년전 1992년에 이 요인을 거의 확정짓는 연구가 있었어요. 제1형 당뇨 판정을 받은 아동 142명의 혈액검사를 했어요. 혈액검사에서 항체를 찾았는데 혈액속의 단백질로서 췌장을 공격하고 죽이는 항체죠. 이 항체는 연구 대상 모두에게서 발견되었어요. 제1형 당뇨판정을 받은 아동 전부가 있었죠. 그래서 오늘날 학자들은 당뇨병은 이유 없이 생기는 게 아니라 항체, 즉 단백질이 혈액에 형성되어 아군의 포격과 마찬가지로 인슐린을 만드는 세포를 죽인다고 믿습니다. 그러면 이 항체는 어떻게 생길까요? 이것은 인체가 반응하는 이질 단백질이라고 생각돼요. 항체란 그런 거죠. 항체는 세균,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알레르기 유발 항원에 반응하죠. 과연 무엇일까요? 바이러스일 수도 있어요. 이에 대한 증거도 있구요. 하지만 우유일 수도 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인간의 아기는 소젖이 아닌 엄마젖을 먹는 게 정상이에요. 모유를 먹은 아이들에게서는 제1형 당뇨가 대단히 적지만 우유를 먹은 아이들에게서는 그보다 훨씬 흔해요. 다시 말해서 소 단백질에 대한 항체가 췌장 단백질을 만나 그것을 파괴한다는 거죠. 그렇다면 이 말은 아이들에게 우유를 먹이지 않으면 제1형 당뇨를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일까요? 확신하기엔 이르지만 242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이들은 전부 모유를 먹고 젖을 뗀 후 우유단백질을 제거한 특수식을 먹었는데 이 위험한 항체가 60%나 감소되었어요. 따라서 우리의 생각은 옳았습니다. 모유를 먹이고 어릴 때부터 우유를 먹이지 않으면 도움이 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