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가면 갈수록 더 가고 싶은 알수없는 마력이 있다. 자비안 "응봉산" 2년전에 다녀와서 그 뒷 이야기 지금 까지이어서 응봉산 용소골 계곡산행이 그리 좋다니, 우린 셋이서 우암산악회를 따라 나선다. 앵초님의 배려로 수월하게 수지에 도착하니, 우암님들이 반갑게 맞아주셔서 우리 마음 편히 자리에 앉는다. 밤새 달려 새벽 4시에 도착하니, 시커먼 차장밖은 비오는 소리로이다. 어쩌나~ 비옷을 챙겨오는 걸 잊었으니, 친구도 안 갔으면???인가? 걱정스런 얼굴이다. 해뜨면 ... 가야 된다~~~를 설왕설래 하시더니, 대장님과 몇몇분의 단호한 결정으로 계곡은 못가더라도, 응봉산 정상은 밟고 와야된다!!!로 결정~~ 자비안의 배려로 비옷얻어입고, 기사님의 비옷으로 배낭 덮고, 오히려 난 만반의 준비 완료다. 비오는 버스 문을 나서는데, 모든분들 비장한 각오로...호~~ 길 나서니, 오히려 길은 다른 등산로보다 넓고 질척거리지도 않고, 완만하게 올라가는 푹신한 느낌 까지 드는 편한 등산로이다. 하도 응봉산이 험하다는 이야기만 들어서인지... 날이 좋았으면, 해오름도 보고 좋았을 터이지만, 쏟아지던 비는 정상에 오를수로 잦아드는 것이 오르길 잘했네~~ 정상으로 갈수록 나는 또 힘을 쓸수가 없다. 너무 일러, 자다 새벽 4시에는 무엇을 먹을 수가 없어, 그냥 나서기도 했지만, 비옷 깊숙히 넣어둔 물도, 빵도, 꺼내어 먹을 엄두 안나, 오히려 다른분의 물을 얻어 먹어가며... 우암회장님~~ 맹 꼬방지의 나를 버려두지 못하시어, 계속 같이 하시면서, 두어번의 응봉산 산행하시면서 겪었던 이야기 해 주신다. 응봉산에서 눈이 오던 날 부부 산행을 오셨었었는데, 철벅~철벅~ 멧돼지 따라오는 소리에 놀라시었지만, 침착히 부인 놀라실까봐~~말도 못하시고, 헌 신문지에 불을 붙이시어 휙 던지자... 휙~~하고 멧돼지? 지나더라는... 또 혼자 오시었을때 배가 고프시어 달랑인 쵸코파이 꺼내는 순간 배고픈 까마귀떼에 놀라 과자 내 던지고 줄행랑하시었다는... 응봉산이 골이 깊은가보다~~ 회장님의 무용담에 조금씩 오르다 보니 제 일 헬기장~~ 조금 오르다보니 정말 "덩"이 있다. 보통의 개 "덩"보다는 굵은...호~~ 사람다니는 큰 대로에다... 그애들도 비오니 숲속에서 하기가????? 호~~ 어찌되었던 응봉산 정상에 꼬방지라도 참여했으니... 응봉상정상에는 오히려 비도 적게 오고 , 역시 산오름은 정상에 꽉 도장찍고, 사진찍는 맛에 .. 약간의 간식들을 우중에 ,,, 늦게 도착해서도 너무 허기짐에 빵하나를 꺼내어 비에 적셔먹는데, 다른 분들은 이미 출발~~~ 그래도 포도청???꾸역~꾸역 넣어가며...허둥지둥~~~~ 오르는 데 쏟아지는 비가 흘러 내려오는 걸 보았으니, 계곡은 포기하시고, 온정골로... 원탕이 무언지 이해가 안되더니, 내려오면서야 이해가 된다. 능선으로 하산 하여 드디어, 그 무시무시하다는 용소골 계곡의 하얀 바위는 아니라도 비에 젖으니, 바위색 여러가지 색으로... 검은색, 회색, 감색, 흰색~~ 응봉산의 예쁜 바위며, 돌들사이로 흘러드는 물 색깔도 여늬 다른 계곡물과 색깔이 다르다. 푸르러 시퍼런 다른 계곡 물과 달리 약간의 갈색을 띈 물이 신기하기도 하다. 깊은 소의 물은 "약탕"같은 신비한 색을 가지고 있다. 물 만난 회원들 비를 하루종일 만나 쌀쌀한데도, 물속으로 첨벙~~즐거운 시간이다. 나도 질척거리는 등산화로 첨벙~~첨벙~~ 용소골 계곡을 가지 못함을 대신해본다. 언제가는 다시 가 보겠지~~하는 마음으로... 그곳에서 시작하는 다리 이름이 예사롭지 않다. 건너는 곳마다 이름의 유래를 적어놓았었는데, 계곡을 건너는 작으마한 다리 이름이 외국의 유명한 다리 이름이어서, 의아한 마음이었는데, 엑스포 열린 기념으로 다리 이름을 세계의 유명한 다리를 본따서 만들었단다, 13개의 다리 이름이 다 다른데, 다 기억하지 못하고 계곡 하나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울진군에서 아주 큰 맘 먹고 만들어 놓은 다리 같다. 그래도 유일하게 내려오면서, 눈에 확 들어오는 이름 하나~~ "서강대교" 또 들어오는 "금문교" 내려와서야 다리가 " 13 "개임을 알았다. 계곡물을 끼고 오는 대신 편한 다리 건넘을 하게 되어 그 또한 좋았다. 계곡 중턱에서 만나 따뜻한 온천수가 솟구쳐 오는 곳을 만나고서야~~ 원탕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덕구 온천물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왔는데... 나는 운 좋게 땅에서 펑펑 솟구치는 온천수를 먹어보고, 물 받아서 손등을 씻어보고, 옆에서 아침을 늦으막이 비와 함께~~먹고(조금만 참아주면 좋으련만...) 원탕을 한없이 즐겨보았다^^! 더구나 하루종일 비 맞았다하며, "온탕, 냉탕" 하는 덕구 온천 목욕을 보너스로... 그도 시간을 2시간씩이나~~~ 아이구~~ 차가운 계곡물보다, 백배,천배 낫지~~~하며 우리들 즐거운 시간~~ 점심은 토종 백숙으로,,, 여러 회원님들 온천탕으로 훤해지신 후~ 또 술한잔에 아주 즐거운 시간~~ 회장님, 연신 챙겨주시는 열무김치맛은 잊을 수가 없겠지요? 일찍 일어나, 온힘 다해 산행에, 따뜻한 온천탕에 두어시간을, 백숙으로 점심까지, 또 한잔?의 술로, 점심후의 식곤증?인지, 잠이 소르르 하는데, 자상한 회장님 일어나라~하신다. 동해 바다를 끼고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하얗게 부서지며 밀려오며 파도가 보인다. 결국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촛대 바위"를 들린다고 하신다. 비에 젖은 촛대 바위~~ 흙탕물을 하얗게 부서뜨리며 밀려오는 성난 파도, 동해는 항상 쪽빗 바다인줄로만 알았는데, 그래도 멀리~ 깊은 바다는 짙은 쪽빛이다. 항상 깊은 곳은 의연히 견디는 것이 보인다. 촛대바위까지 보고 오니, 오늘의 응봉산 산행은 정말 여러가지 즐기고 오는 관광처럼 인 산행이다. 산도 정상을 휘돌아, 계곡의 수려한 자태 다 맛보고, 온천의 원조를 맛보고, 그 어느 산행에서도 격어보지 못한산행이었다!!!
첫댓글 "정과담"님들의 ..."살림은 언제..." 아예 제쳐놓고 ... 나도 걱정이 태산이라도...또 길 나서고...ㅋㅋㅋ~~꼬방지에서 헤메이니, 언제 은퇴할지 몰라 ...많이 보아두고 , 그 추억 씹으며 살라꼬~~~호호호~~
사진 찍는 분이 "앵초" 거의 사진 작가 수준입니다^^! 위 사진은 또 다른 분이 찍은 것을 올렸습니다! 비맞고도 웃음 짓는 우리들 ~~내가 보아도 한심한지라...호호호~~~아직도 ..... 줄~~~줄~~~ㅋㅋㅋ~~~
부러움 반 시기(?) 반! 나중에 혼나려나~~ 평안하세요!
이하동문 !!!! ㅋㅋㅋㅋ
내가 갔으면 저물에 풍덩 빠졌을텐데 ㅎㅎㅎ
세월을 낚고사는 저님들 부럽다
옅은 분홍색 비옷 입으신분이 명화님 이신가요? 또 한편의 긴 여정을 함께한 기분입니다. 비오는 응봉산을 돌아 촛대 바위 까지 보고 온천물도 먹고 쪽빛바다의 넘실대는 파도를 보며 동해안의 절경까지......... 너무 훌륭한 기행문에 감탄하고... 젊은 언니 명화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정과담"님들의 ..."살림은 언제..." 아예 제쳐놓고 ... 나도 걱정이 태산이라도...또 길 나서고...ㅋㅋㅋ~~꼬방지에서 헤메이니, 언제 은퇴할지 몰라 ...많이 보아두고 , 그 추억 씹으며 살라꼬~~~호호호~~
사진 찍는 분이 "앵초" 거의 사진 작가 수준입니다^^! 위 사진은 또 다른 분이 찍은 것을 올렸습니다! 비맞고도 웃음 짓는 우리들 ~~내가 보아도 한심한지라...호호호~~~아직도 ..... 줄~~~줄~~~ㅋㅋㅋ~~~
부러움 반 시기(?) 반! 나중에 혼나려나~~ 평안하세요!
이하동문 !!!! ㅋㅋㅋㅋ
내가 갔으면 저물에 풍덩 빠졌을텐데 ㅎㅎㅎ
세월을 낚고사는 저님들 부럽다
옅은 분홍색 비옷 입으신분이 명화님 이신가요? 또 한편의 긴 여정을 함께한 기분입니다. 비오는 응봉산을 돌아 촛대 바위 까지 보고 온천물도 먹고 쪽빛바다의 넘실대는 파도를 보며 동해안의 절경까지......... 너무 훌륭한 기행문에 감탄하고... 젊은 언니 명화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