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름다운 녹차밭 사이 조성된 코스… 중국 푸춘GC

[박익재]

[해외골프] 골프 리조트서 라운딩하며 휴식

■ 아름다운 녹차밭 사이 조성된 코스… 중국 푸춘GC

푸춘(富春)GC는 항저우(杭州) 지역에 자리한다. 최고급 녹차로 알려진 룽징차(龍井茶)의 고장답게 녹차밭 사이로 골프코스가 조성됐다. 그윽한 녹차향기를 느끼며 전 세계 어느 골프장에서도 접할 수 없는 색다른 라운드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푸춘GC는 2003년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골프클럽, 최고의 서비스 골프클럽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해 시설과 서비스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어 인파로 붐비지 않기 때문에 티업을 하기에 편리하다. 티업 평균 간격은 10분 정도.

코스는 전체 18홀로 1~9번홀은 아웃코스, 10~18번홀은 인코스다. 79개의 벙커와 12개의 워터해저드가 있지만 생각보다 난이도는 높지 않다. 초보자부터 프로 골퍼까지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티샷을 하기 전 감상하는 호숫가 물안개 풍경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골프장과 함께 자리하는 푸춘 리조트는 중국 3대 스몰 럭셔리 호텔(Small Luxury Hotel)이다. 6성급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고급스러운 시설을 자랑한다.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물론 영혼의 자유로움까지 만끽하도록 하는 것이 푸춘 리조트의 지향점. `황제의 안식처`라는 별칭만 들어도 푸춘 리조트의 고급스러움을 짐작할 수 있다.

호텔 입구에 들어서면 대나무밭이 펼쳐지면서 중국 특유 분위기가 물씬 뿜어져 나온다. 로비에 들어서면 온몸을 감싸는 아로마 향과 클래식한 음악은 여행의 피로를 단번에 풀어준다. 실내에 전시된 골동품과 조형물들도 수준급. 마치 박물관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작품의 완성도가 높다. 로비에는 700여 년 전 원나라 제일의 화가 왕공왕이 그린 `푸춘산거화`의 모사가 있는데,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치 신선들이 노니는 무릉도원에 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호텔 로비가 3층에 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최고 로열층은 1층에 있는 스위트 레이크 뷰 객실이다. 스위트 레이크 뷰에서 바라보는 호수 전경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

리조트 내 레스토랑은 레이크 라운지, Club 8, 아시안 코너가 있으며 각 레스토랑마다 별도의 VIP룸이 마련돼 있다. 다니엘 레스토랑, 뉴욕 리치칼튼 호텔 등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셰프들이 용정차잎 새우 요리, 닭살 삭스핀, 쇠꼬리 수프 등 화려한 진미로 까다로운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 교통정보

△항공＝아시아나항공, 중국국제항공에서 인천~항저우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2시간.

△상품정보＝레드캡투어는 `푸춘 리조트&골프 3일`을 출시했다. 푸춘 리조트 디럭스 가든 뷰에 숙박하고 푸춘GC에서 여유롭게 라운드를 만끽한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며 각종 세금, 조식, 그린피, 캐디피, 카트피, 공항~리조트 환송 서비스, 여행자보험을 포함한다. 요금 162만원. 매일 출발. (02)2001-4702~3

■ 오는 12월 아마추어 골프대회 열려… 태국 파타나CC

파타나CC는 태국 촌부리 지역에 위치한다. 촌부리는 태국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 방콕에서 차량으로 1시간 정도 거리라 이동하기에 부담이 없다.

파타나CC는 2004년 개장한 골프코스로 유서깊은 골프장이 많은 태국에선 `떠오르는 젊은 코스`에 속한다. 하지만 시설은 여느 전통 있는 골프장에 뒤지지 않는다. 타이골퍼닷컴에서 선정한 태국 골프장 순위 10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파타나CC는 회원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태국 현지 여행사들도 예약하기 힘든 곳으로 유명하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기보다는 소수에게 최상의 시간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기 때문에 여유롭고 품격있는 시간을 찾는 골퍼라면 특히 반가울 만하다.

코스 설계자는 태국의 유명 골프코스 디자이너 구산. 전체 27홀로 호수 풍경이 아름다운 레이크 코스, 울창한 야자수가 운치 있는 우드 코스, 스코틀랜드 스타일의 링크스 코스로 구성돼 있다. 페어웨이에는 버뮤다 그래스를 사용했다. 전체적으로 난이도는 높은 편. 중급 이상의 플레이어들이라면 더욱 재미가 있을 것이다.

오는 12월 20일 파타나CC에서 `타이항공배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열릴 예정이니, 라운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시기에 맞춰보는 것도 좋겠다. 순수 아마추어 일반인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대회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러진다. 1등에게는 타이항공 왕복항공권과 아이언 세트, 2등에게는 타이항공 왕복항공권과 드라이버 세트, 3등에게는 퍼터와 신동아골프 주중 라운드 초청권을 증정한다. 그 외에도 퍼터, 우드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돼 있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스케줄을 맞추기가 어렵다면 내년 1월 10일, 2월 14일 열리는 골프대회를 노려보도록.

리조트 역시 태국 귀족문화의 진수를 만끽하기에 손색이 없다. 패밀리 빌라, 호텔동, 맨션동 등 다양한 형태 객실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점도 만족스럽다. 스포츠 클럽 내부에는 스파, 축구 스타디움, 컨벤션 룸 등의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옥외 수영장도 이곳만의 자랑.

세계적인 휴양지 파타야와 가까운 덕에 라운드 후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즐기기에도 좋다. 골프는 물론 관광과 가족여행을 겸하고 싶다면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이 있을까 싶다.

◆ 교통정보

△항공＝타이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방콕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5시간 30분. 방콕에서 촌부리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 정도.

△상품정보＝다모아항공은 `타이항공배 아마추어 골프대회 5일` 상품을 판매한다. 연습 라운드(36홀)를 한 후 골프대회에 참가하고 다시 18홀 라운드를 즐기는 일정이다. 12월 18일, 내년 1월 8일, 2월 12일 출발. 요금은 119만9000~139만9000원. 참가자 전원에게 골프공, 발목양말 세트, 항공커버, 선블록 크림을 제공한다. (02)319-8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