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코스] 2016년 11월3일 15:23-16:49/11월4일 07:11-09:44(3시간59분)
외돌개-법환포구-월평마을아왜낭목
7-1코스를 마치고 7코스 시작점에서 잠시 망설였다. 이제 이곳에서 잘 것인가 조금 더 가서 자전거종주시 자던 법환포구까지 갈 것인가를
결정해야 했다. 7코스를 시작하여 황우지전적비를 지나 폭풍의 언덕에서 법환포구 지난번 잤던 율게스트하우스에 전화하니 손님이 찼단다.
보아 두었던 가온누리게스트하우스에 전화하니 가능하다고 잘 오시라고 친절하게 이야기한다.
무인과일센터에서 천원짜리 귤을 한봉지 사들고 먹으면서 걸었다. 이길은 외돌개를 지나기 까지 관광객들로 붐볐다. 돔베낭길을 지나 속골,
그리고 수봉로로 계속되는 올레길은 지는 해와 같이 너무나 아름답다.
법환포구에 당도하니 무척이나 반갑다. 가온누리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니 친절하게 안내한다.
게스트하우스도 잘 정돈되고 깨끗한 에셀나무게스트하우스에 이어 특급이다.
같이 있는 사람은 모두 세사람으로 시인, 치유하는 사람, 마누라 두고 별도로 주말을 맞아 온사람이다. 저녁에 치유하는 분과 같이 제주도 흑돼지
두리치기로 했다. 사연을 들으니 안타깝다. 과로로 10년만에 병이 도져서 다시 치유를 하러 왔단다. 시인은 자신의 시집을 내어 놓고 이야기를
이어간다. 올레 정보도 얻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23시경 잠자리에 들었다.
이튿날 새벽에 일어나니 벌써 주인 아줌마는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한다. 계란후라이 두 개 , 빵과 귤을 먹고 길을 나섰다. 어제 시작점에
도착하니 7시11분 이다. 해가 떠 오르는 해변가를 혼자서 걸으니 참 기분이 좋다. 서건도 앞 바다에서 어제 시인과 나누던 삶의 고단한 내용의
시도 생각난다. 켄싱턴리조트 바닷가 우체국에서 중간인증스탬프를 찍었다. 경관이 너무나 아름답다. 강정천을 지나서 제주해군기지 앞을
지나니 군가소리가 요란하다. 발길이 가볍게 나가며 힘이 솟는다. 전봇대에 씌어진 ‘해군물러가라’는 구호 옆에 ‘나는 해군이 좋다’ 라고 쓰고 크
게 웃었다. 월평포구 가기까지는 무척 긴 바닷가 시멘트 길을 걷게 된다. 조그마한 월평포구를 지나서 굿당산책로를 지나 월평마을 송이마트에서
중간인증스탬프를 찍고 아침을 먹을 곳이 없어서 빵을 사먹었다. 그런데 실제 종점은 이곳이 아니라 조금더 가서 다시 있었다.
이제 아름다운 7코스를 마치고 곧바로 8코스에 들어갔다.
▶ 일자 및 기상 2016년 11월3일 15:23-16:49/11월4일 07:11-09:44
▶ 세부 일정
11월3일
15:23-16:49 제주올레 제7코스 외돌개-법환포구 5.6km
15:23-2.6(15:40폭풍의언덕,15:48외돌개)-16:12돔베낭길-1.7(16:28속골)- 16:39수봉로-1.3-
16:49법환포구
16:49- 가온누리게스트하우스 1박
11월4일
07:11-09:44 제주올레 제7코스 법환포구-월평마을아왜낭목 9.1km
07:11법환포구-1.5(07:28두머니물)-일강정바당올레-0.5-07:48서건도앞-1.9(08:08켄싱턴리조트바닷가우체국, 중간
인증스탬프)-08:20강정천-3.3(08:25제주해군기지)-09:08월평포구-1.9(09:24굿당산책로)-09:44월평마을아왜낭목
* 이후 8코스 올레 계속
▶ 거리 및 소요시간 14.7km/3h59m
11월 3일 외돌개에서 법환포구까지 올레 내용이다. 5.6km
15:23 외돌개 제7코스 시작점.
외돌개에서 시작하여 내려가면 아름다운 정원 같은 길이 기다린다.
15:24 황우지 전적비 앞에서.
황우지 해안은 참 아름답다. 이런 아름다운 강산에 제주도가 원하듯이 평화롭게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무리들이 예나 지금이나 가득하다.
15:40 폭풍의언덕. 황우지 해안 오른쪽 너들지대가 폭풍의 언덕인가 보다. 숙소 예약을 마치고 이곳을 둘러 보았다.
간혹 무인매점있다. 천원을 놓고 귤을 사서 먹으면서 걸었다.
15:48 외돌개
15:50 외돌개의 뒷 모습. 역광이어서 잘 안나오드니 뒤에서 보니 잘 보인다. 이곳까지 관광객이 무척 많다.
16:12 돔베낭길.
16:28 속골입구에는 STORY 우체통도 있다. 보내지 못하는 편지를 넣어두면 1년후에 부쳐 준단다. 이곳에 대륜동인데 꼭 가 보아야할 곳이
'외돌개, 돔베낭골, 속골, 연동연대, 대륜동해안가, 범섬, 월드컵경기장, 고근산, 각시바위, 하논'이라는데 각시바위를 제외하고는 다 보았다.
16:29 속골
16:39 수봉로. 속골을 지나서 해안가로 계속 걷는데 정말 아름답다.
16:45 멀리 범섬이 보인다. 범섬은 서귀포 남서쪽으로 5km 해상에 위치하며 멀리서 바라보면 큰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과 같아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로 옆의 작은 섬은 새끼섬이라고 부른다.
16:49 법환포구. 지난 10월 11일 이곳에 자전거를 타고 와서 묵었다. 반갑다. 이로서 오늘 올레를 마무리 하고 내일 새벽 계속 갈 것이다.
16:53 가온누리게스트하우스, 전화 010-8849-5457, 서귀포시 막숙포로 15(법환동 432-1), 도미토리 1박 20,000원, 아주좋음.
샤워를 하고 세탁도 했다. 모든 시설이 완벽하다.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23시경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도 7시경 나갈 것이다.
11월 4일 실시한 제주올레 제7코스 내용이다.
07:11 법환포구. 6시반경 일어나서 거실로 나왔다. 세면을 물도 먹고 아침을 간단히 챙겨 먹고 게스트하우스를 나섰다.
법환포구는 늘 보아도 아름답다. 자전거 인증센터가 보이는 법환포구 공원에는 각종 조각물이 아침을 맞는다.
07:16 해가 구름 사이로 올라온다.
07:19 구름사이로 올라온 해가 해면 위로 비친다. 아침 해를 맞는 사람들도 있다.
07:28 두머니물. 사람마다 마을마다 감정이 있을 수 있다.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설 때 싸우는 것을 보면 국가나 정부, 해군에 대한
감정보다(이러한 감정은 외부세력이 늘 조장하고) 마을 사람들 중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상호 감정대립이 더 큰 것을 볼 수 있다.
07:48 서건도앞. 옛날에는 이곳에 많은 고래잡이 어선들이 있었고, 이섬에서 분해를 하여 썩은 냄새가 진동하였다고 하여
썩은섬이라고도 했단다. 썩은 냄새가 진동할 때면 이곳이 풍성하였다고 한다.
07:57 켄싱턴 리조트가 있는 해변은 참 아름답다.
08:08 켄싱턴리조트바닷가우체국, 중간인증스탬프, 리조트내에서 관광객들이 아침 산책을 많이 나왔다.
08:20 강정천. 은어가 찿아 들면 대개 깨끗하고 맑은 좋은 물이다. 아침 역광에 비친 강정천은 수량도 있는 편이다.
08:23 해군기지 아파트가 보이고.
08:25 제주해군기지 앞을 지난다. 군가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지니 더욱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부디 국가안보의 보루가 되기를 기도한다.
08:46 복합항만은 아직도 건설중이다. 이곳에 크루즈가 들어올 예정인가 보다.
08;49 강정마을회 식당으로 깨끗하고 먹을 만한 식당이라고 어제 같이 투숙한 분이 알려 주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그냥 지나간다.
08:55 거의 3km정도를 해변도로 위를 걷는다. 멀리 한라산도 보이고...
09:08 월평포구. 조그마한 월평포구 옆에는 아침 낚시꾼들이 벌써 몰려 나왔다.
09:14 해변가 멀리 주상절리와 약천사 중문단지도 보인다.
09:24 굿당산책로. 캄캄한 인생길에는 얼마나 고충이 많겠는가.
의지할 때 없던 그때 무당의 한마디에 의지하여 살아갔던 고단한 사람들이 이곳을 오갔던 생각을 해 본다.
09:41 이곳에 7코스 마지막, 8코스 시작 인증스탬프가 있어서 이곳이 마지막 지점인줄 알았다.
주위에 문을 연 식당은 없고 빵을 사서 먹고 물을 마셨다.
송이수퍼가 8코스 시작점인줄 알고 열심히 왔으나 바로 이곳이다. 왜 송이수퍼에 스탬프를 비치 해 두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09:44 월평마을아왜낭목. 마을을 돌아보며 아름다운 7코스를 마무리하고 8코스로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