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두더쥐) 가장 확실히 잡는 방법
요즘 시골엔 두더지가 극썽을 부립니다. 친환경 비료에 친환경 농약을 사용하다보니 두더지의 먹잇감인 지렁이와 땅강아지가 많아져 그렇습니다. 문인방 주변은 아예 농약을 하지 않으니 두더지 천국이 되버린지 아주 오랩니다.
다 좋은데 문제는 자생지 복원을 위해 어렵게 구해 번식 중인 귀한 야생화 화단을 하루 아침에 망쳐버렸다는 것입니다.
벌써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일전엔 꽃무릇 화단을 망쳐놓았는데 이번엔 참나리와 하늘말나리 밭을 버려놓았습니다. 더구나 두더지 굴은 들쥐가 서식하게 되고 또 독뱀이 숨어 있기도 하며 심지어 월동을 하기도 합니다. 거기에 장마철엔 빗물이 스며들어 사태가 일어나게 만들기도합니다.
아무튼 이 녀석들 아주 상습범인데다 전혀 도움이 않됩니다. 잡히기만 하면 최하가 사형입니다. 그래서 어제는 두더지를 잡기로 결정을합니다.
두더지를 퇴치하는 방법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덫을 놓아 잡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방법 소개해 드립니다.
우선 아래 사진처럼 두더지가 잘 다니는 곳을 찾습니다. 두더지는 주로 이른 새벽과 해가 진 후 왕성히 활동을 합니다. 예외는 있어서 간혹 정오를 전후해 먹이활동을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두더지가 아침에 지나간 자리를 발로 밟아 놓았는데 저녘무렵에 가보니 다시 뒤지고 지나갔으면 그 두더지 굴에는 최소 5~6마리는 서식하고 있는 곳입니다.
두더지가 자주 다니는 곳을 찾았으면 (위 사진에서 분홍 점선은 두더지 토굴이며 노란색 원이 덫이 설치될 곳) 노란 원 지역은 덧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잔돌 등을 모두 제거한 고운 흙으로 두더지 굴을 채우고서 발로 살짝 밟아 평평하게 눌러줍니다. 그리곤 아래 사진처럼 덫을 설치합니다.
이 덫은 작살로 찍어 잡는 방식으로 덫이 설치된 곳을 두더지가 지나면 100% 잡힙니다. 행여 도망친다 해도 상처가 나기 때문에 결국 죽고맙니다.
아래 사진은 덫이 작동하면서 스프링 탄력에 덫이 튕기쳐나가지 않도록 텐트용 펙을 박아 단단히 고정한 모습입니다.
이 덫의 원리는 두더지가 아래 사진 중 노란 원부분을 지나면서 흙을 위로 밀어 올리게 되는데 이때 하늘색 원의 안전고리가 벗겨지면서 붉은색 원의 작살이 두더지 등에 꽂히게 됩니다.
아래 사진은 두더지가 지나가서 덫이 작동된 모습입니다.
두더지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뿌리가 생명인 농작물에는 그 피해가 치명적이기에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여튼 두더지 퇴치법 약이니 덫이니 이것저것 많지만 소개해드린 이 방법이 현재까지 개발된 방법 중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두더지 덫 설치 후 한 마리 잡혔다고 덫을 다른 곳에 옮겨 설치하지 마시고 그 장소에 다시 설치 하세요. 두더지는 집단생활을 하므로 한 곳에서 여러 마리가 잡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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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실 文人房 원문보기 글쓴이: 소설가 구경욱